아시아/코카서스3국

고니오 압솔로스와 고적한 해변

cjswotl 2017. 8. 24. 18:31
#코카서스3국 #조지아 #바투미

날씨가 더워서 뒹굴다가 11시 넘어 고니오로 출발.
역시 공항 가는 버스는 에어컨이 나오네요. 와~~~우  시원타. 나오길 정말 잘했네.

여긴 생각보다 시원해서 좋네요. 사진 찍을 수 있는 판넬도 보이고 가운데 덩쿨길을 걸으니 어라~~~키위입니다. 따 먹고 싶을정도로 크게 자랐어요.
중간에 작은 박물관이 보입니다. 요새라 그런지 무기도 전시되어 있어요. 현지인들이 작동 원리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모습이 잼 납니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요새로 박물관 앞엔 예수님의 13번째 제자인 마티아에 무덤으로 추정되는 것이  있으며 로마시대 만들어진 사우나와 황토로 만들어진 상하수도 시설의 설명과 유물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좋았던 건 여기도 시원타. ㅎㅎㅎ
보이시나요? 무궁화.
한국에서 보다 여기서 더 많이 보네요.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황토로 만든 상하수도 관과 내 발 두짝!ㅋㅋ
절구통 보이죠? 이렇게 통할 수가....
폐허 느낌의 발굴지
우물도 보이고 말라버린 풀들이 세월의 흔적처럼 보입니다.
성곽 윗길도 거닐어 봅니다만 난간이 없어 아슬아슬 오싹한 느낌의 길
여기도 웨딩 촬영 중인데 더운지 얼굴 표정이 영 아니올시다. 덥고 높은 굽으로 걷기도 힘들고...

   

   

요새를 나와 반대편 마을을 지나면 비치가 나올 것 같아 걸어갑니다. 마을이 한적하네요.
그리고 아파트 앞의 저 빨래들~~~
정말 인상적입니다.
걷다보니 아주 예쁜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진은 잘 찍었는데 저 소 떼들을 뚫고 지나갈 수 있을까요? 걱정 한가득 안고 가다 운 좋게 차가 한 대 지나가며 길을 열어 줍니다. 매연과 함께!!
그래도 마들로바 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길을 나오니 몽돌이 있는 해변이 보입니다. 물도 맑고 한적한 비치입니다. 파도는 약간 센 편이라 가까운 곳에서 파도 타기 물놀이를 많이 하네요. 나도 담에 오면 물안경 가져 와서 놀아야지.
오늘은 그 날이라 뜨끈한 몽돌 위에 엉덩이를 지지고 치즈와 토마토로 점심을 해결해요. 처음으로 짜지 않은 저염 치즈를 구입해서 잘 먹고 있어요.

고니오란 이름은 그리스 신화 황금 양털 이야기에 나오는 태양의 아들이었다고 하는 콜키스 왕국의 왕 아이테스의 아들 이름이며 이아손에게 황금 양털을 준 고니오의 누나 메데아(메디아)가 아버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2조각 내어 버린 곳이라고 합니다.

다시 에어컨 버스로 돌아옵니다. 바투미는 종이 버스표를 사서 2회 사용하는 특이한 시스템입니다. 첨엔 어리둥절 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요.


아~~~넘 더워 먹다 남은 마쪼니로 뭘 할까?고민하다 꿀과 설탕 넣어 아이스크림 했어요. 맛은 기가 막히게 좋았다능. 만약 레몬즙을 넣었다면 상큼 달콤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됐을것 같아요.
자주 해 먹어야 겠어요.
요즘 한식으로 먹고 있어요. 한국 보다 더 한국식!
카즈베기 언니가 뚝닥 만든 김치 오이지 참치 된장국 그리고 계란말이.
김치 담글 때 젓갈이 들어가야 되는 줄 알았는 꼭 그렇진 않아요.
채소와 고춧가루  설탕 소금으로만 만든 초간단 김치!
재료에 비해 맛있어요.
그 언니 왈
음식은 간만 맛으면 돼!!
요리 잘 하는 사람의 말로 손 맛 없는 사람에겐 넘 어려운 말입니다.


먹고 싶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