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살려주는 핸드폰 속의 스리랑카
내 방 바로 앞까지 바다물이 들어온다.
일단은 시야가 확 트여 좋다.
그러나 양날의 칼날처럼 밤이 되니 파도소리가 넘 커서 살짝 무서워진다.
방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아서.
파도가 이 방을 휩쓸어 갈까봐서.
예전에 쓰나미가 왔을 때 처럼.
여기서 요리 강습을 끝낸 지희 언니를 만났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 공간이다.
내 침대에서 본 풍경들
미리샤 해변에서 살짝 벗어나면 어부들이 사는 마을이 나옵니다.
내가 운명의 로한을 만난 곳이기도 하지요.
로한, 제발 가정을 잘 지켜요.
또한 장모님 집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집으로 꼭 이사하고요.
모래가 고운 미리샤 해변은
해수욕 보다는 조깅하는 사람이 더 많다.
갈레
우나와투나에서 만난 귀금속 가게 주인장으로 22살이다.
붙임성이 있고 무척 상냥하다.
그는 내 나이 20대로 알고 있다.
아닌데,
스리랑카 사람들은 나를 그들의 나이 또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왜 일까? 하고 항상 궁금했었다.
자난타의 오토바이를 타고 뽀야 데이를 다녔다.
오토바이로 이 동네를 휩쓸고 다녀 다시는 무서운 오토바이를 타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이 맹세를 잊고 또 탔다. 네곰보에서
네곰보에서 럭셔리한 이틀을 숙소에서 보내다.
길동무인 지희언니입니다.
스리랑카에서 고생했다고 한데 날 만나 마지막이 좋았다고 합니다.
저 또한 언니가 있어 더 즐겁고 든든했어요.
올여름도 카메라 3개 갖고 어딘가 헤메고 계시겠지요?
교육자료 수집에 대한 열정을 존경합니다.
이 의자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곤 했다. 바로 앞이 해변이나 여기서 보는 정원이 더 예뻐 이 곳을 자주 찾았다.
의자에 누으면 내 눈에 보이는 하늘이
맑고 청명하다.
네곰보의 어시장 풍경
네곰보 해변의 마지막 석양
자주 결혼하는 커플을 만난다. 사진 찍는 포즈들이 우리 오래 전 모습같다.
쿠알라룸프에서 스탑오버로 16시간 시티투어를 하다. 딸랑 지도 한 장 들고서
여기는 바투 동굴
정년 후에 수채화 그림을 그리는 작가님!
전시회도 많이 하셨고 좋은 작품도 많더군요.
한 시간 이야기 하면서 노니 자꾸 본인의 작품 엽서를 챙겨 주신다.
아마도 그 작업실 벽면에 나의 사진이 붙어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