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베트남

깟깟마을 하느작!!

cjswotl 2019. 2. 4. 23:45
#베트남 사파

고산족이 사는 다랑이논 마을 사파는 1650미터에 자리한 고산도시입니다.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높은 3143미터 높이의 판시빵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전통 의상을 입고 고산족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6개 부족 중 몽족이 5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공예품이나 관광가이드 일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러나 사파는 거대한 마켓입니다. 지나가는 고산족들 입에선 유창한 영어가 나오고 여행자들의 돈을 열게 합니다. 심지어 라오까이 트렉킹에선 6킬로를 따라와 친절과 풀하트를 만들어 주고 쓸모 없는 가방을 2십만동 즉 만원에 팔고 사라진다고 해요. 그래서 이 트렉킹은 스킵하기로 결정!!
솔직히 동남아 관광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요.

특히 판시빵 케이블카는 거의 사기 수준의 가격입니다. 울 돈으로 4만5천원!@@;;
남미 이과수 입장료 보다 비싸고 아르메니아의 가장 긴 케이블카 비용보다 비싸요. 어쩌겠어요. 호갱 되기 싫어 스킵!!
블러그엔 판시빵케이블카 타고 가니 굉장한 뷰였다고 찬사를 하는데 본인이 비싼 비용을 지불해서 더 좋아보인듯...
저 점이 케이블카입니다.

게다가 그냥 마을이나 산을 올라가는데 입장료를 징수하는 센스. 정말 사파는 한마디로 고산족들 마켓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 없지요. 셀프 트렉킹을 시작해요.

오늘은 안개가 많이 끼여 풍경이 뿌합니다. 일단 비는 안오니까 깟깟마을로 출발!!
전깃줄도 많고 정돈되지 않은 길을 따라 쭉쭉 내려갑니다.

입장권을 사면 이 지도를 받아 코스대로 돌면됩니다. 입구엔 전통의상도 대여해 주고 대기실에서 마을도 구경하며 무료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네요. 아~~ 지도에 화장실 표시된 곳은 무료니 적극 이용하시길...

등에 메는 바구니 조형물이 있는 옛날 장미 가든에 갑니다. 아침 햇살에 갈아놓은 논이 반짝거립니다. 여기서 바켓트 빵을 먹어요. 왜 이리 부드럽고 고소한지 한국 것관 차원이 다릅니다. 목이 막히지도 않고 잘 넘어가요. 여기에 사과 하나 먹으니 참 행복해집니다.

집들도 구경하고 늘어지게 자는 개와 돼지들을 봅니다. 가축을 내놓고 키우는데 가끔 무서워요. 혼자 걷는데 내 뒤에 돼지가 쫒아오면요.
그러나 가축들은 자기 볼일만 보고 그냥 지나갑니다. 실제론 무섭지 않다능. 괜히 혼자 겁 먹는거죠. ㅋㅋ

띠엔사 폭포에 오니 시원합니다. 너도나도 인증샷 남기느라 정신 없어요. 그러나 난 바느질 중인 몽족 여인을 후광으로 멋지게 잡아 혼자 환호성을 올려요.

뒤엔 깟깟마을의 사진들이 있으며 가끔 공연하는 공연장도 있어요. 바나나꽃과 호박이 눈에 확 들어와요.ㅎㅎ

꽃의 샘쪽에 빠졌다가 지도를 보고 급하게 방향을 틉니다 1킬로 떨어진 올드 포레스트를 보기 위해서죠.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돌계단을 따라 가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길에 오직 나혼자 걷고 있어요. 멀리서 개 짖는 소리도 들리고 해서 살짝 겁을 먹었어요. 그러나 입장료 내고 들어온 곳에 별 일이 없을거란 확신을 갖고 걸어갑니다.

계곡이 나옵니다. 나무들은 해를 받아 반짝 거리고 물은 차고 맑아요. 일단 양말을 벗고 풍덩 넣어 봐요. 시원합니다. 마치 강천사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있는 착각이 듭니다.

아침엔 산 오렌지 하나 까 먹어요. 정말 못생겼는데 맛이 좋아요. 더 살것을.....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뒤로 하고 돌아옵니다. 계곡에 있던 실버들이 가는 길 따라 가니 폭포에 다시 나와요.

흐몽전시관과 염소와 양 가축 우리 앞으로 대형 물레방아가 있고 세 개의 해먹이 있어요. 아까 잠깐 낮잠 잤던 해먹입니다.

학생들이 뗏목을 타네요. 생각보다 잘 몰아서 깜놀!! 그래서 엄지척 해주었지요. 그런데 이 애들 머리가 잼나요. 다들 다르게 하면서도 뭔가 또 비슷하고. 요즘 젊은애들 벳트남 헤어스타일이랍니다.

딸기꽃

깟깟다리를 끝으로 셀프투어를 끝냅니다. 왼쪽의신차이계곡은 담레 다시 오기로 하고 땡볕에 쭉쭉 올라갑니다. 가끔 오토바이 타라고 하나 난 마추피추도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온 사람이라구요. 그런 내게 이건 껌이지요.ㅋㅋ

구정 전날이라 가게들이 다 닫아서 좀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나 내일 굶진 않겠지요? 왕걱정!!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