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1- 델리 패스하고 곧장 마날리
이번 여행에서 애물단지는 내 캐리어다.
지난 여행에서 파손되어 항공사에서 준 돈에 더 보태어 산 튼튼한 내 가방이
여행 내내 날 힘들게 할 줄 몰랐다.
첫날 버스표 예약하러 캐쉬미르 게이트 갈 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한 달치의 땀을 다 흘린 것처럼 느끼게 한 것이 내 캐리어.
마지막 날 찍은 내 캐리어 보면 알거다.
그래서 여행내내 다음에 가방을 뭘 살까? 고민하며 다녔다.
일단 큰 도시는 내 취향이 아니라 통과하기로 했는데
첫날부터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진다.
거기다 익스프레스 매트로는 정비 중이라 운행 정지 중이라 할 수 없이 공항 버스를 탔다.
공항 버스 탈만한데
여기는 인도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 양보라는 것을 모르고 박진감 있게 쌩 달린다.
나도 모르게 발바닥에 힘이 간다.
버스 너머로 사람들은 우산 없이 그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 자전거 탄 사람,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곳곳이 파헤쳐 있어 한 나라의 수도다운 면모가 보이지 않아 약간 실망 스러웠다.
파란 육교를 지나 빠간의 인도방랑기 2층에 짐을 맡기고 환전을 하고 인방에 만나기로 약속한 현정씨와도 상봉.
대만 친구 밍웨이가 볼보 슬리퍼(1131루피) 10 석밖에 없다고 해서 저 무거운 캐리어 끌고 갔는데
지금 인도는 정전이라 인터넷으로 버스 예약이 안된다고 한다.
상황을 보니 벌써 5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는 외국 여행자도 보인다.
우린 포기도 빨라 비싼 볼보(1200루피)를 탔다.
약 30인승으로 우리 나라의 우등 버스보다 약간 덜한 수준이다.
편하고 탈만하다.
중간에 두 번 정도 정차하는데 상당히 오햇동안 쉰다.
꿀루 근방에 오니 초입 풍경이 참 멋지다.
그러나 잠에 취하고 피로에 넉다운 되어 경이롭지는 않다.
아이고! 허리야!
이 통증은 순전히 내 가방이 원인이다. 흑흑...
삐끼를 따라 온 마나술 게스트하우스는 시설은 그런대로 좋고 조용하다.
짐을 풀어 놓고 보니 환란 같던 델리와 비교하여 천국이다.
이젠 이 곳에서 간 곳과 한 일을 사진으로 쭉 올려본다.
내 기억의 순간이 펼쳐진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난 사진을 보며 작은 일까지 떠올리며 혼자 히죽 웃고 있을거다.
마나술 게스트 하우스 주변 풍경
커다란 솥에 밥과 커리를 하여 새로 태어난 아이를 축하하며 하루종일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탈리
마누 사원 주변 산책
남녀 다 가는 이발소
이 실로 머리에 매듭을 묶는 것을 하여 멋을 낸다.
어찌 보면 개님이나 소님 등이 살기 좋은 곳이다.
사람이 있든 없든 아무 상관하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잠을 잔다.
특히한 것은 이 나라 개님은 사람을 무서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들끼리는 영역 다툼이나 서열 싸움이 무척 치열하여
밤에 개 짖는 소리가 대단하다.
어쨌든 난 무서워서 피해 다녔다. 그러다 개님에 쫒겨 숙소를 찾지 못해 한 시간쯤 숙소를 들어가지 못한 적도 있다.
얼마나 땀을 뺐는지 그 때부터 님을 붙이기 시작했다. 쯧쯧..
신에게 내가 왔다고 알리는 종소리
소소한 여행 팁!!!!
-델리 공항에서 빠하르 간지 가는 법 : 프리 페이드 택시로 빠간의 앞이나 뒷쪽 골목길 끝에서 내려주면 걸어가서 인도 방랑기 2층에 가방 두고 숙소 찾기
공항 버스는 나와서 왼쪽 끝에 버스를 타고 뉴델리 역으로 와서 육교를 건너 인도 방랑기 2층으로 직행
매트로는 80루피 주고 뉴델리 역에서 내려 육교 건너 인도 방랑기 2층으로 직행
에스컬레이트가 양쪽 육교에 있으니 무거운 물건을 들고 다닐 때는 잘 찾아 이용하기 바람.
- 마날리 가는 법: 빠간 여행사를 이용해 사설로 예약 가능(700루피 정도)
뉴델리역에서 캐슈미르역까지 가서 ISBT 에서 버스표 예약하고 이용(볼보 슬리퍼 버스는 1130루피 정도)
지금 한창 버스터미널을 재건축 하느라 파헤쳐 있어 예약하는 곳을 찾기 힘듦. 이 층에 올라가면 예약하는 창구가 있고 만약 정전이라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관계로 예약을 해 주지 않음. 그 때 예약을 위해 5시간 넘게 기다리는 외국인을 본 적 있음. 우리 포기하고 그냥 볼보를 사설로 예약 했으나 다시 짐 갖고 지나가다 보니 예약을 하고 있더군요. 역시 인도는 복불복입니다.
- 마날리 숙소는 그냥 삐끼 따라 가면 그런대로 만족합니다. 올드마날리까지 툭툭 100루피 통상 부르는데 갈 때는 오르막이라 100루피 쯤이고 내려올 때는 70루피 정도군요.
- 삼나무길은 5루피 통행료를 외국인만 받고 있으나 일단 들어가면 삼나무로 인해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이 됩니다.
- 바쉬쉬 온천은 하늘이 뚫린 노천 온천으로 뜨거운 물로 씻을 수 있음. 물이 너무 뜨겁지만 옆에 수도꼭지 3개가 있어 때 벗기기도 좋음. 비 오는 날 갗추이고 그 주변에 있는 오원 식당 음식이 좋아요. 주인장이 직접 요리를 해서 한국 맛이 제대로 납니다. 장기 거주하는 서양인도 많이 봤어요.
-상상카페에서 미니버스 예약했는데 야무지게 사장님이 일 처리 해 주심.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분이심. 그러나 김초밥은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