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저널리스트 최성욱의 사진 수업
다큐 영상 작업을 하다가 어느 순간에 사진을 들여다 본다. 그 때 비디오 동영상보다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한 장의 스틸사진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캠코더 대신에 카메라가 항상 내 손 안에 있게 되었다. 결정적 순간이 언제일지 몰라 샤워할 때 빼고는 항상 휴대하고 있고, 운전중에도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카메라 전원을 켜 두고 있다. 또한 하루에 한 장의 사진을 찍지 않는 날은 없다.
이런 철학을 가진 최성욱 비디오 저널리스트를 만나게 되었다. 그가 한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써 보겠다.
멋진 풍경과 멋진 소재가 좋은 사진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진은 작가의 머리 속에서 구상되어 나온다. 그래서 소재를 쫒기보다는 어떻게 참신하게 볼 것인가를 고민하고 찍어야 합니다. 그것은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기때문에 평소 자신이 생각한 바가 나온다. 내 사진을 보면 정치, 민족, 인권, 생태에 관심을 갖고 있어 뭘 찍어도 이런 것이 사진에 내포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이 분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보며 사진 찍고 글로 쓴다. 그런데 난 그냥 척 사진만 보면 느껴지는 보편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 설명이 필요 없는 사진 말이다. 사진만으로 다 보여지는 그 것. 그러나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군더더기 설명을 붙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성욱님의 블러그 주소를 붙입니다. 한 번 쯤 방문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http://blog.naver.com/vjshot?Redirect=Log&logNo=14006283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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