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베트남

수영장 로또

cjswotl 2018. 11. 1. 21:49
#베트남  무이네

바다와 사막이 공존하는 마을 무이네로 갑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해안 사구가 있고 연평균 27도이며 지금은 끈적이지 않는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입니다.

숙소에 들어가니 로또 같은 수영장이 한 눈에 들어와요. 와~~~ 하고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올리게 됩니다.야자수와 방갈로로 둘러싸이고 수영장의 물은 에메랄드빛으로 영롱합니다.
일단 발부터 물에 적시고 선베드에 누워 지금을 느껴봅니다.

수영장 뒤가 바로 바닷가입니다. 무이네 바다는 파도가 세고 회색빛입니다. 결코 매력적이진 않아요.

타이거맥주를 앞에 두고 선베드에 누워 바다를 보니 근거리에서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고 펄을 끌어 모아 뭔가를 잡는 사람들이 있어요. 
간간히 비키니 차림의 서양 여행객이 해변을 따라 걸어갑니다.
보는 사람에겐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인인 그네들 처지를 생각하면 맘이 아파요. 이 땡볕에 얼마나 벌려고 저런 힘든 작업을 하나 싶어서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같은 동작을 무한반복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노령화 되어가고 있으나 베트남은 30대가 많은 젊은 나라입니다. 그만큼 노동력이 많다는 거지요. 그러나 이들을 수용해줄 직장이 적어 많은 청년이 집에서 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 바닷가에서 저리 열심히 일하나 싶어 가슴이 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햇살을 받아 바닷물이 영롱하게 반짝거려요.

나에게 이런 수영장과 바다를 느끼게 해 준 이 숙소로 인해 행복했고 로또 당첨된 듯 합니다.









여긴 내 숙소가 아니랍니다. 속으셨죠?
여기 오는 버스에서 만난 무이네 대박 인연의 숙소랍니다. 다음 글에 그 분들 이야기를 자세히 할게요.

덕분에 하루 동안의 행복한 시간이였답니다.

퀄러티는 떨어지지만 내 숙소도 가성비가 좋아 나쁘지 않아요. 보케 거리에 위치한 무이네 오션하우스도 좋아요. 공용공간 넓어 바람 쐬며 책 읽기 좋고 빨래도 잘 말라요. 또한 수영장도 있어요. 비록 수질이 그닥이긴 해도요.

밤에 들어가며 보니 좀 어둡네요. 그러나 바닥에 발가락 무늬 귀엽지 않나요?

저렴이 여행자는 어쩔 수 없이 가성비 좋은 숙소를 선호해요. 그러나 여기 무이네는 한국인이 상상하는 관광 포인트가 적어요. 그러니 쑤오이 띠엔 근처의 수영장이 멋진 리조트에 숙소를 정하고 관광 보단 숙소에서 노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 그런지는 다음 글들을 읽으면 알게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