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볼리비아
수크레의 일상
cjswotl
2018. 3. 31. 07:42
#볼리비아 수크레
개미지옥처럼 빠져들게 하는 수크레에서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어요. 뭐 볼 것은 그닥 없지만 맛집 음식 맛보고 그 동안 미뤄 둔 스페인어 공부하는 것이 다입니다.
여기 패밀리 호스텔은 정말 편안해요. 아침은 항상 같은 파파야 바나나 곡물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치즈 잼 버터 동그란 빵과 각 종 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반면 설거지는 본인이 해야해요. 설사할까봐 우유를 먹지 않다가 타락죽처럼 우유에 곡물과 치즈를 넣어 팔팔 끓여 먹어요. 그래서인지 배는 든든하죠. 이 집의 장점은 빨래하기 최고의 조건을 갖췄고 양념류와 식기류가 잘 구비되어 음식하기도 좋다는 겁니다. 그래서 첫날 김치를 담았다는 것은 이미 말을 했었지요?
아침이 되면 학원에 등록한 사람들이 나가고 인터넷이 그나마 되어 실비아의 스페인어 강좌로 공부합니다. 2주 있는 동안 초급용 60강좌를 듣고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인터넷이 안되면 먹거나 이북을 읽곤 하지요.
내 방에 개성이 강한 39살의 아가씨가 새로 들어왔어요. 참 자기 주장이 강한데 나름 귀엽상도 있어요. 누구 때문에 주식이 떨어지고 부동산 잡느라 대출 규정이 까다로와져 서민이 이사 못간다고 불만이 많은 친구인데 첫날 스페인어 공부하러 가서 알파벳만 배웠다고 그만 둔다더라구요. 강사가 본인에게 도리어 영어를 배운다는 느낌이 강했다네요. 나중에 콘도르 카페에서 식사하며 한다는 말이 공부힐 생각에 잠에서 자주 깼다고 해요. 내가 그 열정이 안타까워 상담을 다시 받고 교사 교체 후에 스페인어로만 수업을 해보라 조언했어요. 다시 가서 상담을 받으며 얘기를 잘 하고 나와서 오늘부터 하자고 하더래요. 그래서 교사가 수업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하고 낼부터 하라 조언했어요.
그리곤 다시 공부할 생각에 흥분이 되나봐요. 와우 특이한 모습입니다. 그러더니 수업 준비 열심히 해서 담날 돌아온 얼굴이 좋더군요. 잼 났다고...
괜히 내가 더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 분은 이미 한국에서 1년 배우고 비록 오픈테스트이지만 시험도 본 경험이 있는 학습자이고 문법 프린트물을 가져올 정도로 사전 준비가 있어 가능했죠.
콘도르카페 채식 메뉴델디아로 짜지 않아 좋았어요. 여기에 고기가 있다면 더 완벽했을텐데... 야채 꼬치는 1% 부족한 맛이나 살사는 달콤한 것과 매운 맛이 나왔어요. 여기 카페는 개인 스페인어 교습이나 투어사도 겸하고 있어요.
며칠을 고민하며 사람들과 찾은 것이 비행기 들어간 지구모형입니다. 글자는 모든 것이 잘 되라는 의미의 말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언어의 매직워드를 새기기로 결정.
화상 자국을 감추려고 하는 거랍니다. 동전만한 크기로 넣은 타투는 70볼로 정말 5분이면 끝나더군요. 그런데 대박은 주사를 아주 싫어하고 못맞는다는 사실.
도안 결정하기까지 내 방의 룸메이트와 신나게 하더니 시술에 들어가니 마취해주라 하며 막 소리내어 울더라구요.
엄마 한국에 가고 싶어. 엉엉..
요란법석을 떨긴 했지만 잘 나왔네요. 거기 타투사는 진짜 베테랑인지 이런 난리에도 피식 웃을뿐 상대를 안하고 가볍게 끝내네요. 결국 아픔을 알게 된 쫑은 글자는 하지 않기로 했어요.
암튼 끝내고 맘에 든다고 그라시아스를 외치며 기념 촬영하고 눈물 딲고 웃어요.
그냥 교리를 들으며 가끔 다 같이 찬송도 하며 사람들이 그 종려잎을 들어 흔듭니다.
그리고 잠을 잘 수 없게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 해요. 마지막에 돈을 걷고 주변인과 인사를 하고 세레를 받으러 긴 줄을 섭니다.
그 와중에 6살정도 돼 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사탕을 팔고 있어 안타깝더군요.
암튼 평소에는 문을 굳게 닫고 있더니 미사 드릴때만 활짝 열더군요. 포토시 은 때문에 교회가 정말 화려할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아요. 그 은들은 스페인으로 실어갔겠죠?
부활절이 돌아오면서 전통춤 연습에 한참입니다. 발 스텝이 주인데 오랫동안 춰야해서 숨이 할딱거려요. 잼 없으면서 힘만 드는 춤입니다.
쫑이가 살사 배우러 가자고 해서 갑니다. 클럽이 아니고 바입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무료 살사 강습이 있고 음료가 1+1입니다. 두 친구는 모히또를 시키고 난 그냥 쥬스.
한참을 기다리니 강습을 해요. 슬리퍼 신고 살사 댄스 스텝을 따라 하는 날 생각해 보세요. 우습죠?
좀 추니 덥네요. 골반이 달라서 그런지 흔들림이 틀리네요. 잠시 후 커플 춤을 추는데 강사 골반이 환상적으로 돌아가요.
잠시 후 람바다 음악이 나와 나도 모르게 막 돕니다. 고등학교때 본 영화라 감회가 남달라서 오바하게 되요.
그리곤 약간 비트 넘치는 음악이 나와 방방 뛰어요. 한국에서도 안 하던 것을 여기서 다 해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는 어떨까요?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아이는 이미 잠들었어요. ㅠㅠ
개미지옥처럼 빠져들게 하는 수크레에서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어요. 뭐 볼 것은 그닥 없지만 맛집 음식 맛보고 그 동안 미뤄 둔 스페인어 공부하는 것이 다입니다.
여기 패밀리 호스텔은 정말 편안해요. 아침은 항상 같은 파파야 바나나 곡물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치즈 잼 버터 동그란 빵과 각 종 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반면 설거지는 본인이 해야해요. 설사할까봐 우유를 먹지 않다가 타락죽처럼 우유에 곡물과 치즈를 넣어 팔팔 끓여 먹어요. 그래서인지 배는 든든하죠. 이 집의 장점은 빨래하기 최고의 조건을 갖췄고 양념류와 식기류가 잘 구비되어 음식하기도 좋다는 겁니다. 그래서 첫날 김치를 담았다는 것은 이미 말을 했었지요?
아침이 되면 학원에 등록한 사람들이 나가고 인터넷이 그나마 되어 실비아의 스페인어 강좌로 공부합니다. 2주 있는 동안 초급용 60강좌를 듣고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인터넷이 안되면 먹거나 이북을 읽곤 하지요.
내 방에 개성이 강한 39살의 아가씨가 새로 들어왔어요. 참 자기 주장이 강한데 나름 귀엽상도 있어요. 누구 때문에 주식이 떨어지고 부동산 잡느라 대출 규정이 까다로와져 서민이 이사 못간다고 불만이 많은 친구인데 첫날 스페인어 공부하러 가서 알파벳만 배웠다고 그만 둔다더라구요. 강사가 본인에게 도리어 영어를 배운다는 느낌이 강했다네요. 나중에 콘도르 카페에서 식사하며 한다는 말이 공부힐 생각에 잠에서 자주 깼다고 해요. 내가 그 열정이 안타까워 상담을 다시 받고 교사 교체 후에 스페인어로만 수업을 해보라 조언했어요. 다시 가서 상담을 받으며 얘기를 잘 하고 나와서 오늘부터 하자고 하더래요. 그래서 교사가 수업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하고 낼부터 하라 조언했어요.
그리곤 다시 공부할 생각에 흥분이 되나봐요. 와우 특이한 모습입니다. 그러더니 수업 준비 열심히 해서 담날 돌아온 얼굴이 좋더군요. 잼 났다고...
괜히 내가 더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 분은 이미 한국에서 1년 배우고 비록 오픈테스트이지만 시험도 본 경험이 있는 학습자이고 문법 프린트물을 가져올 정도로 사전 준비가 있어 가능했죠.
콘도르카페 채식 메뉴델디아로 짜지 않아 좋았어요. 여기에 고기가 있다면 더 완벽했을텐데... 야채 꼬치는 1% 부족한 맛이나 살사는 달콤한 것과 매운 맛이 나왔어요. 여기 카페는 개인 스페인어 교습이나 투어사도 겸하고 있어요.
며칠을 고민하며 사람들과 찾은 것이 비행기 들어간 지구모형입니다. 글자는 모든 것이 잘 되라는 의미의 말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언어의 매직워드를 새기기로 결정.
화상 자국을 감추려고 하는 거랍니다. 동전만한 크기로 넣은 타투는 70볼로 정말 5분이면 끝나더군요. 그런데 대박은 주사를 아주 싫어하고 못맞는다는 사실.
도안 결정하기까지 내 방의 룸메이트와 신나게 하더니 시술에 들어가니 마취해주라 하며 막 소리내어 울더라구요.
엄마 한국에 가고 싶어. 엉엉..
요란법석을 떨긴 했지만 잘 나왔네요. 거기 타투사는 진짜 베테랑인지 이런 난리에도 피식 웃을뿐 상대를 안하고 가볍게 끝내네요. 결국 아픔을 알게 된 쫑은 글자는 하지 않기로 했어요.
암튼 끝내고 맘에 든다고 그라시아스를 외치며 기념 촬영하고 눈물 딲고 웃어요.
그냥 교리를 들으며 가끔 다 같이 찬송도 하며 사람들이 그 종려잎을 들어 흔듭니다.
그리고 잠을 잘 수 없게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 해요. 마지막에 돈을 걷고 주변인과 인사를 하고 세레를 받으러 긴 줄을 섭니다.
그 와중에 6살정도 돼 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사탕을 팔고 있어 안타깝더군요.
암튼 평소에는 문을 굳게 닫고 있더니 미사 드릴때만 활짝 열더군요. 포토시 은 때문에 교회가 정말 화려할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아요. 그 은들은 스페인으로 실어갔겠죠?
부활절이 돌아오면서 전통춤 연습에 한참입니다. 발 스텝이 주인데 오랫동안 춰야해서 숨이 할딱거려요. 잼 없으면서 힘만 드는 춤입니다.
쫑이가 살사 배우러 가자고 해서 갑니다. 클럽이 아니고 바입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무료 살사 강습이 있고 음료가 1+1입니다. 두 친구는 모히또를 시키고 난 그냥 쥬스.
한참을 기다리니 강습을 해요. 슬리퍼 신고 살사 댄스 스텝을 따라 하는 날 생각해 보세요. 우습죠?
좀 추니 덥네요. 골반이 달라서 그런지 흔들림이 틀리네요. 잠시 후 커플 춤을 추는데 강사 골반이 환상적으로 돌아가요.
잠시 후 람바다 음악이 나와 나도 모르게 막 돕니다. 고등학교때 본 영화라 감회가 남달라서 오바하게 되요.
그리곤 약간 비트 넘치는 음악이 나와 방방 뛰어요. 한국에서도 안 하던 것을 여기서 다 해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는 어떨까요?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아이는 이미 잠들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