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포루투갈 10 세비아
세비야행 알사버스는 쉬엄쉬엄 천천히 간다.
자세를 무수히 바꾸니 5시 50분경에 파라도터미널 도착이다.
이른 새벽이라 다 잠들어 있다.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가 코 끝을 자극하자
간밤의 피로가 확 사라지는 듯하다.
리스본에 비해 완성의 미가 풍긴다.
거리는 정갈하고 세련미가 엿보이고
거리의 오렌지가 날 유혹
보기 좋은 것이 맛은 으 엑 이다.
폭탄을 만들려고 쓰고 신 맛이 나는 종자를 심었다고 하니
나처럼 오렌지 어텍하지 마시길 ㅋㅋ
예약한 grand luxe호텔은 얄짤 없어
짐을 보관하고 2층 휴게실에서 잠깐 휴식하는 정도
8시 30분에 가죽 거적대기를 들추니
어떨결에 대성당으로 들어가게 된다.
유럽에서 세번째로 크다고 하니 웅장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니 맘이 편안해진다.
이도 잠시 20톤의 금을 보며 잘못된 역사관이 생기는듯..
이 금은 사실 남미 인디오들에게 빼앗은 것으로 여기에 잘 포장된 것이다
레이스 장식의 금장식이 기괴해 보인다.
론다 버스표 사 오면서 본 스페인 광장
산타 크루즈 거리를 살피다가 gago식당에서 모양이 예쁜 아침을 먹고
거리 산책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바르셀로나보다는 약간 더 저렴하다.
쇼핑을 잘 하지 않는 내가 투우사와 플라멩코 컵 각가지 꽃차를 구입
여기 세비아와 론다는 쇼핑의 도시로 내가 인정한다.
숙소에서 예약한 Le Arenal 플라멩코는 예술 그 자체였다.
남 5인조 여 3인으로 구성된 무대는 가슴 쫄깃하게 하는 구석이 있다.
평소 무딘 나지만 절제된 박자감에
손 발을 움직이게 한다.
캐스터네츠 부채도 없이 몸으로 내는 음악
딸랑 기타 하나로 표현한다.
집시의 고단함과 흥을 절로 느껴진다.
마지막 커플 댄스와 s라인 남자 댄서의 눈빛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모처럼 전문가의 플라멩코 대박이다.
나중에 그라나다에서 본 동굴 플라멩코 보고 얼마나 실망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