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조지아 5 - 크로스
크로스로 가는 길은 보통 우리나라 무등산 가는 거라 생각하면 된다.
길이 잘 닦여 있어 사륜 자동차도 가끔 올라가긴 한다.
그러나 보는 사람은 간을 졸이게 만들기도 한다.
아침 8시 30분경에 두리번 거리면서 씨앗도 채집하면서 올라가니 12시 30분이다.
작은 원두막에서 커다란 순한 개 한 마리와 숙소에서 싼 빵을 먹으며 메스티아 마을을 내려다 본다.
부러울 것이 없다.
호수를 향해 올라 가는 이 길은 제주 올레길 같은 분위기다.
이 큰 산에 나 혼자 걷는 기분이 든다.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왕언니가 고산병이 온다며 나 혼자 갖다 오라 한다.
열심히 올라가는데 비가 오고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왈
'호수가 작고 별 볼품없다. 안 가는 것이 ...."
강 그냥 내려 왔다.
나중에 나 혼자 다시 도전해서 호수까지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작은 호수임에도 막 좋아진다.
막판 오름막길이 고비긴 하지만 풍경이 워낙 좋다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호수까지는 바쁘게 올라가면 오전 8시 출발 오후 5시 도착할 수 있다.
강력 추천입니다.
크로스 초입으로 마을 전경이 보입니다.
나를 메스티아로 이끈 나야언니입니다.
야생화에 완전 미쳐 있어요.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도 땡볕에 씨앗 수집을 절대 멈추지 않아요.
드디어 크로스와 원두막이 보이네요.
땀 한 번 딲고...
아래 저 많은 짐을 지고 오는 사람은 산을 가로질러 가요.
최소 2박 3일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죠?
당신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돼지 소를 키우고 있어 똥밭입니다.
냄새도 무척 구수하고요.
어찌 사는지 몰라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