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못다한 부하라 풍경
#중앙아시아 못다한 부하라 풍경
우상화한 지반배기 마드라사 앞에 호자 나스렛딘을 오롯히 혼자 독차지합니다. 새벽이 아니면 여긴 관광객에게 치여 앞으로 갈 수도 없어요.
빈곤한 삶을 유쾌하게 반전 시키며 바보인 것처럼 웃으며 현명하게 사신 분!! 저 넌스레 떠는 손짓과 웃음이 한없이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아서 여러 컷 촬칵~~
가만 보면 당나귀도 주인 닮았나봐요. 저 촐랑거림과 가벼운 몸짓이 사람을 밝게 만듭니다.
양귀비꽃이 보여요. 5월이면 카자흐의 아씨고원을 생각하며 찍었으나 촬영 실패입니다. 안예뻐요.
아침의 동네 산책길에 본 집과 골목 그리고 작은 모스크입니다. 당연 전깃줄이 압권이에요. 요런 걸 보면 우리나라 2980년대와 겹쳐보입니다.
아침의 칼란미나레와 굼바스 실루엣이 눈길을 끕니다. 사진을 안찍다가 시간대별로 찍게 되니 잊었던 손맛이 느껴져서 혼자 감개무량!!
이건 폰이나 가지고간 계륵같은 DSLR 카메라로 이런 특수한 사진을 찍으면 색감이 상당히 차이나요. 이 느낌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네. 쩝!!
향신료 가게가 도특한 감성이 있어요. 그런데 팔리기는 하나 궁금합니다. 관광객은 짐을 늘리고 싶어하지 않으니 당연히 안살거고.
아침을 여는 사람은 당연히 미화원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입니다. 그들의 손길이 있어 간밤의 흥청거림을 정화시킵니다. 이 분들이 지나가기 전의 모습은 상당히 너저분합니다.
사람들이 빠진 라비하우스는 조용합니다. 보통 때는 사람들이 꽉 찹니다. 지반베기는 후세가 이리 쓸지 짐작이나 했을까요?
아침 햇살이 상당히 강합니다. 뒤에 엄마는 아이들 숙제를 봐주고 있고 아이들은 장난치며 놀고 있어요. 학습에 더 열심히 인것은 아이들 보다 엄마들인가봐요. 한국과 비슷하군요. 이 글 읽고 찔리신 있을듯...
지금까지 다녀보니 아이들의 얼굴이 포동하고 눈이 반짝여요. 온가족이 아이들에게 마춰 있는듯 보여요. 그래서 아이들의 미소에는 어딘지 모르게 사랑 많이 받은 티가 나요. 아마도 몇 십년 후에는 우리처럼 교육의 힘으로 부자 나라가 될듯...
이태리 식당 벨라에서 롤스시를 먹었네요. 음~~ 평타는 합니다. 핑크색으로 물들인 것은 생강입니다. 생강 좋아하는 난 다 먹었지요. 약간 맛살 들어간 김밥인게 겉에 바싹 구워진 부분이 맛나요.
먹다보면 단무지가 그리워지는 맛입니다. 그러나 서비스 차지가 20%!! 악 소리가 들리죠.
여담으로 음료를 콜라 시켰는데 서버가 한 잔 따라 줘서 마셨는게 나중에 한 잔 더 따라 줍니다. 배 불러도 산거니 그냥 다 마셔요. 그리고 2시간 후에 화장실 사용료로 3000숨 썼다능. 좋아하지도 않는 밍밍한 음료 마시고 돈 쓰고. 저예산 여행자의 우픈 현실입니다.
지난번에 닫혀 못들어간 인형삽입니다. 한쪽엔 젊은 도공이 인형을 만들고 있고 배 나온 사장은 유럽인들에게 가격 설명 하느라 바쁩니다. 한 쌍에 60$ .
열심히 어필했으나 유럽인들 웃으며 그냥 나가요. 그리고 인형극 무대 커튼을 슬그머니 닫아버립니다. 심지어 개인 여행자가 몇 있으매도 불구하고!!
실크로드 상인들 후예의 진면목을 보게 되어 씁쓸합니다. 관광객은 봉이 아닙니다. 그냥 손님으로 대해주길 바래요.
아래 그림은 구도가 완벽해서 내 눈길을 끌었어요. 그런데 워낙 높게 있어 실물과 다르게 옆으로 늘어졌네요.
그리고 이 그림 아르메니아 갤러리에서 본듯 합니다. 모작일까요?
그 아래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겁니다. 조지아 그림에서 많이 봤던 와인 주머니 혹은 물주머니네요. 다시 봐서 반갑다.
바닥에 동전을 붙여 놨어요. 옛날 돈인가 봐요.
조명이 들어오는 칼란 미나렛은 낮과는 다릅니다. 시원하고 사람들 관찰하기 딱 좋아요.
꼬맹이들이 버스킹합니다. 저 북이 리더인 것 같아요. 흥이 나서 더 어린 꼬맹이가 돈을 가지고 달아나네요. 나중에 엄마 손에 잡혀 다시 갖다두긴 했지만 아무도 뭐라 안하고 귀엽게 봐줍니다.
동네 할배가 앉아 초르미나레 가냐고 묻는 곳입니다. 하는 말은
초르미나르
재뽄? 까레이?
마지막 날 이 귀중한 정보를 알게 되어 안타까웠어요. 버스 타는 방법이었답니다. 그래서 마지막날 기차역까지 버스 타보려 하다 낭패 봤어요. 정체가 심해서 바로 좌회전 해야 하는 버스가 안 멈추고 가는 겁니다. 결국 얀덱스를 더 비싸게 불러 겨우 기차역에 도착 했어요.
기차 안 놓쳐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집에 있으면 3천원이 얼마 안되지만 여행 오면 참 크게 느껴져요. 이게 뭐라고 아끼게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