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베트남
허리살과 랑비앙 트렉킹
cjswotl
2018. 11. 6. 23:31
#베트남 달랏
어머니의 신 혹은 달랏의 지붕이라 불리는 해발 2167미터의 랑비앙 산으로 트렉킹 가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입구에서 짚차를 타면 10분이면 올라 갈 수 있으나 소나무가 우거진 도로길을 따라 솔내음 가득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배꼽살이 밀려 옆구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분해 시키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요.ㅋㅋ
반미와 스크램블 에그로 식사를 마치고 달랏시장 뒤의 버스 승강장으로 갑니다. 빨간 버스를 보고 달려가 물으니 10시에 간다고 해요. 그러면서 6만동에 오토바이로 갈 수 있다며 유혹해요. 난 그냥 기다렸다 버스 탈 생각으로 있으니 5만동으로 내려오네요. 솔직히 버스비도 만육천동이니 별로 비싸지 않아 유혹에 넘어갑니다. 사실 5만동은 2500원 입니다. 여행 가면 왜 이리 짠해 지는지 모르겠어요.
한 1시간 20분쯤 오르니 오솔길 입구가 보여요. 아무 생각 없이 직진!!
아까 그 길 보다 훨씬 좋아요. 솔내음도 좋고.
어 ~~~저 앞에 사람이 가요. 헬로우 인사하고 같이 동행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농장에서 체험수련을 하는 아가씨로 이름은 기억 안나나 영어의 의미는 다이아몬드라 해요. 참 어울리지 않아요.
체육교사인 아버지의 눈으론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났을터인데....
정상에 오르니 작은 공터라 실망 했어요. 2167미터라 푯말과 그림같은 달랏 풍경이 내 마음을 어루 만져요. 신기할 정도로 평화로운 전경입니다. 막상 안으로 들어가며 지지고 볶으며 살텐데....
베트남 여행객은 뭘 가지고 다니지 않아 깜짝 놀랐어요. 산에 가며 물병도 없이..
두 사람 다 탈진해 죽을려고 해요. 반면 서양 커플은 현지인 가이드와 등반하며 정상에서 점심 제공을 받고 있어요.
암튼 다이아몬드에게 물과 사탕을 나눠 주고 내려 옵니다. 그런데 다이아몬드가 아파해요.
배 고프거나 지치면 오른쪽 옆구리가 아프다나요? 먹을 것 달라는 말도 우회적으로 해요.
아침에 여기 특산물인 딸기잼을 바른 반미 즉 바게트 빵과 귤을 하나씩 나눠 먹고 다시 내려가요.
저쪽에 캠핑한 널판지 의자가 있어 한 숨 자자고 말하니 흥쾌히 오케이 합니다.
솔내음과 흰구름 낀 하늘이 보이고 솔가지가 반짝 거려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을 것처럼 힘들더니 지금은 마냥 행복합니다.
다시 오솔길로 빠지기 전 길목으로 나와 뷰포인트를 향해 올라가요. 목마른 베트남 남자애는 하산하고 다이아몬드는 나와 함께 갑니다. 그녀는 짚차를 타자고 하는데 여기 까지 올라온 것을 다시 내려 가라고??? 천만의 말씀.
허리살을 킬 하러 왔거든요. ㅎㅎ
정상에 오니 목말라 죽을 것 같아 물을 사요. 마트의 2배 가격!!
그래도 시원하니 좋네요. 다이아몬드는 얼음과 음료수 주문해서 나도 얼음 달라고 하니 공짜가 아니네요. 포기하려니 그녀가 사줘요. 아까 고마웠다고...
여기서 내려다 보는 엘로우강과 마을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넘 멋져요. 그간 힘듬이 절로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랑비앙 글자에서도 사진 찍고 짝퉁 얼룩말도 찍어 봅니다. 어떤 블러거는 동물 학대라 싫어 했지만 얼룩을 그렸다는 것이 웃기잖아요.
딱 보니 랑비앙 전설에 나오는 커플 상이 나옵니다. 설명은 베트남어로 되어 있어요. 그럼데 난 이미 가이드북에서 읽었지롱.
다이아몬드도 이걸 몰랐던 듯...
여행자가 더 많이 알고 다니는 건 진리인 듯..ㅋㅋ
♥ 랑비앙 산의 전설♥
옛날 크랑이란 청년이 식량과 땔감을구하러 숲에 들어갑니다. 그 곳에서 늑대에게 위협받고 있는 호비앙 처녀를 구해 주고 러브라인 안에 빠져듭니다. 둘은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부모님을 찾아가나 반대에 부딪칩니다. 서로 다른 부족 출신이며 두 부족간에 사이가 좋지 않아서지요. 결국 둘은 숲으로 도망쳐 결혼을 하나 호비앙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습니다. 이를 슬피 여긴 크랑도 따라 죽어요.
크랑의 아버지는 나중에 후회하여 크랑의 랑과 호비앙의 비앙을 따서 가장 높은 산에 이름을 붙입나다. 이후 부족간 화해와 통합을이루었다고 해요.
일종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입니다.
이제부터 하산입니다. 버스를 타려면 부지런히 가야 하는데 다이아몬드가 호치민에 대해 이야기를 해줘요. 그런데 당최 알아먹기 힘들어요. 대충 넘겨 듣다가 호아저씨라고 불리지요? 라고 물으니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지며 흥분합니다. 엄청 좋아해요. 내가 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여기 오기 전에 호친민 책을 읽으려 했으나 책이 넘 두꺼워 포기 했었어요. 돌아가면 정독해 봐야겠어요. 그녀의 뜨거운 반응에 읽고 싶어져요.
정문에 내려오니 3시50분!
마음이 바빠요. 4시 버스를 타야 되어서... 좀 걸어나가니 몇몇이 앉아 있고 곧 버스가 와요. 그런데 운전기사 그냥 내려 가게로 들어가요.
20분 휴식 후 40분 정도 걸려 시내로 옵니다.
가만 보니 40분 운전 20분 휴식의 순환 버스입니다. 그리고 우리네 7~80년 차장처럼 여기도 정겨운 차장이 있어요.
이 트렉킹으로 엄청난 땀을 흘리고 돌아와서 빅씨의 수키 먹으러 가요. 해물을 시켰는데 2점씩 나오고 나머진 버섯과 야채입니다. 국물에 몽땅 넣고 저 호롱불 같은 냄비에 끓여 먹어요.
배 고파 아사직전인데 끓지 않아 나도 모르게 엎드려요.
한참 후 쌀국수에 국물 말아 먹어요. 그런데 민트향 못 맡았는데 약하게 납니다. 저 뿌리같은 것이 주범인가 봐요.
국물 맛은 강하지 않은 단맛과 신맛입니다. 여기에 고추를 넣으면 맛이 휼륭해져요. 바닥까지 싹싹 끌어 먹고 빅씨마트로 쇼핑갑니다.
숙소에 와서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시고 거울을 보니 바디라인은 그대로!!!
내가 오늘 얼마나 많이 걸었는데~~~~~
얼마나 땀을 흘렸는데~~~~~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만들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까요?
어머니의 신 혹은 달랏의 지붕이라 불리는 해발 2167미터의 랑비앙 산으로 트렉킹 가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입구에서 짚차를 타면 10분이면 올라 갈 수 있으나 소나무가 우거진 도로길을 따라 솔내음 가득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배꼽살이 밀려 옆구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분해 시키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요.ㅋㅋ
반미와 스크램블 에그로 식사를 마치고 달랏시장 뒤의 버스 승강장으로 갑니다. 빨간 버스를 보고 달려가 물으니 10시에 간다고 해요. 그러면서 6만동에 오토바이로 갈 수 있다며 유혹해요. 난 그냥 기다렸다 버스 탈 생각으로 있으니 5만동으로 내려오네요. 솔직히 버스비도 만육천동이니 별로 비싸지 않아 유혹에 넘어갑니다. 사실 5만동은 2500원 입니다. 여행 가면 왜 이리 짠해 지는지 모르겠어요.
한 1시간 20분쯤 오르니 오솔길 입구가 보여요. 아무 생각 없이 직진!!
아까 그 길 보다 훨씬 좋아요. 솔내음도 좋고.
어 ~~~저 앞에 사람이 가요. 헬로우 인사하고 같이 동행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농장에서 체험수련을 하는 아가씨로 이름은 기억 안나나 영어의 의미는 다이아몬드라 해요. 참 어울리지 않아요.
체육교사인 아버지의 눈으론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났을터인데....
정상에 오르니 작은 공터라 실망 했어요. 2167미터라 푯말과 그림같은 달랏 풍경이 내 마음을 어루 만져요. 신기할 정도로 평화로운 전경입니다. 막상 안으로 들어가며 지지고 볶으며 살텐데....
베트남 여행객은 뭘 가지고 다니지 않아 깜짝 놀랐어요. 산에 가며 물병도 없이..
두 사람 다 탈진해 죽을려고 해요. 반면 서양 커플은 현지인 가이드와 등반하며 정상에서 점심 제공을 받고 있어요.
암튼 다이아몬드에게 물과 사탕을 나눠 주고 내려 옵니다. 그런데 다이아몬드가 아파해요.
배 고프거나 지치면 오른쪽 옆구리가 아프다나요? 먹을 것 달라는 말도 우회적으로 해요.
아침에 여기 특산물인 딸기잼을 바른 반미 즉 바게트 빵과 귤을 하나씩 나눠 먹고 다시 내려가요.
저쪽에 캠핑한 널판지 의자가 있어 한 숨 자자고 말하니 흥쾌히 오케이 합니다.
솔내음과 흰구름 낀 하늘이 보이고 솔가지가 반짝 거려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을 것처럼 힘들더니 지금은 마냥 행복합니다.
다시 오솔길로 빠지기 전 길목으로 나와 뷰포인트를 향해 올라가요. 목마른 베트남 남자애는 하산하고 다이아몬드는 나와 함께 갑니다. 그녀는 짚차를 타자고 하는데 여기 까지 올라온 것을 다시 내려 가라고??? 천만의 말씀.
허리살을 킬 하러 왔거든요. ㅎㅎ
정상에 오니 목말라 죽을 것 같아 물을 사요. 마트의 2배 가격!!
그래도 시원하니 좋네요. 다이아몬드는 얼음과 음료수 주문해서 나도 얼음 달라고 하니 공짜가 아니네요. 포기하려니 그녀가 사줘요. 아까 고마웠다고...
여기서 내려다 보는 엘로우강과 마을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넘 멋져요. 그간 힘듬이 절로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랑비앙 글자에서도 사진 찍고 짝퉁 얼룩말도 찍어 봅니다. 어떤 블러거는 동물 학대라 싫어 했지만 얼룩을 그렸다는 것이 웃기잖아요.
딱 보니 랑비앙 전설에 나오는 커플 상이 나옵니다. 설명은 베트남어로 되어 있어요. 그럼데 난 이미 가이드북에서 읽었지롱.
다이아몬드도 이걸 몰랐던 듯...
여행자가 더 많이 알고 다니는 건 진리인 듯..ㅋㅋ
♥ 랑비앙 산의 전설♥
옛날 크랑이란 청년이 식량과 땔감을구하러 숲에 들어갑니다. 그 곳에서 늑대에게 위협받고 있는 호비앙 처녀를 구해 주고 러브라인 안에 빠져듭니다. 둘은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부모님을 찾아가나 반대에 부딪칩니다. 서로 다른 부족 출신이며 두 부족간에 사이가 좋지 않아서지요. 결국 둘은 숲으로 도망쳐 결혼을 하나 호비앙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습니다. 이를 슬피 여긴 크랑도 따라 죽어요.
크랑의 아버지는 나중에 후회하여 크랑의 랑과 호비앙의 비앙을 따서 가장 높은 산에 이름을 붙입나다. 이후 부족간 화해와 통합을이루었다고 해요.
일종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입니다.
이제부터 하산입니다. 버스를 타려면 부지런히 가야 하는데 다이아몬드가 호치민에 대해 이야기를 해줘요. 그런데 당최 알아먹기 힘들어요. 대충 넘겨 듣다가 호아저씨라고 불리지요? 라고 물으니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지며 흥분합니다. 엄청 좋아해요. 내가 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여기 오기 전에 호친민 책을 읽으려 했으나 책이 넘 두꺼워 포기 했었어요. 돌아가면 정독해 봐야겠어요. 그녀의 뜨거운 반응에 읽고 싶어져요.
정문에 내려오니 3시50분!
마음이 바빠요. 4시 버스를 타야 되어서... 좀 걸어나가니 몇몇이 앉아 있고 곧 버스가 와요. 그런데 운전기사 그냥 내려 가게로 들어가요.
20분 휴식 후 40분 정도 걸려 시내로 옵니다.
가만 보니 40분 운전 20분 휴식의 순환 버스입니다. 그리고 우리네 7~80년 차장처럼 여기도 정겨운 차장이 있어요.
이 트렉킹으로 엄청난 땀을 흘리고 돌아와서 빅씨의 수키 먹으러 가요. 해물을 시켰는데 2점씩 나오고 나머진 버섯과 야채입니다. 국물에 몽땅 넣고 저 호롱불 같은 냄비에 끓여 먹어요.
배 고파 아사직전인데 끓지 않아 나도 모르게 엎드려요.
한참 후 쌀국수에 국물 말아 먹어요. 그런데 민트향 못 맡았는데 약하게 납니다. 저 뿌리같은 것이 주범인가 봐요.
국물 맛은 강하지 않은 단맛과 신맛입니다. 여기에 고추를 넣으면 맛이 휼륭해져요. 바닥까지 싹싹 끌어 먹고 빅씨마트로 쇼핑갑니다.
숙소에 와서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시고 거울을 보니 바디라인은 그대로!!!
내가 오늘 얼마나 많이 걸었는데~~~~~
얼마나 땀을 흘렸는데~~~~~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만들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