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자연 정원인 바투미 식물원
1912년 러시아 식물학자에 의해 문을 연 인공 조림 식물원으로 뒤에 해양 아열대 식물 연구에 이용되었고 이천종이 넘는 식물들이 대륙별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일본 정원은 있는데 한국 정원은 없더군요.ㅠㅠ
조지아 토종 식물은 백가지라 하는데 난 뭔지 모르겠고.
여긴 꽃 보단 나무가 볼만해요. 백년의 역사를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무들이 자라네요. 특히 다리가 되어 버린 살아있는 나무는 멋졌어요. 위로 올라가면 살짝 무섭긴해요.
쭉 북쪽으로 가면 캠핑장도 보이고 작은 간이역 앞에 흑해가 보입니다. 우와~~~~여기서도 수영을 하네요. 물은 훨 깨끗해요.
한참 멍 때리다 까르프에서 산 저염 치즈와 토마토를 넣은 빵을 먹으니 기분이 좋아져요 . 햇빛은 따가우나 바람은 참 시원합니다. 양산 속에 있으면 덥지도 않고 정말 좋네요.
다시 보지 않은 반대편 길로 가니 멕시칸 파트네요. 이 식물원 디자인한 분 동상도 보이고...
땀을 삐질 흘리며 파노라마 뷰가 있는 곳에 가니 흑해에서 찬 바람이 불어와요. 온 몸의 땀을 순식간에 데려가는 놀라운 체험!
흑해 풍경이 썩 예쁘진 않지만 기차길과 해수욕 하는 사람들 보는 재미도 좋고 시원해서 더욱 좋습니다.
글고 절벽으로 마구잡이로 자란 풀과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흑해!
가장 많은 수국
향기나는 하얀 꽃
돌고래와 수영하는 아쿠아리움이 있어 돌고래 동상이 여기저기 많아요.
흑해 유래가 몇 가지 있어요.
1. 흑해가 북쪽에 있어 나침반 북쪽을 가리키는 침 색을 검정으로 남쪽은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과 같은 기원.
2. 육지로 막혀 있어 산소가 부족해 플랑크톤 서식이 어렵고 해저에 쌓인 부패한 퇴적물이 물 위로 떠 올라 바다 전체가 검은 빛을 띤다는 설
3. 폭풍이 심하게 불고 안개가 짙게 끼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의미에서 검은 바다라 했다는 설.
4. 몽돌이 검어서 라는 설 등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의 바닥이 붉지 않듯이 흑해도 바닷물이 검지 않아요.
암튼 시원한 바람이 부는 흑해를 보며 내려오니 1번 출구다. 교통편이 없으면 걸어 나갈 생각이었는데 31번 미니밴이 줄 지어 있네. 울라라!!!!
기분이 좋아져서 복숭아 한 개를 아작 하며 더위에 지친 난 맥도날드로 갑니다.
뭐 있을까?할지 몰라도 건물 자체가 특이합니다.
먼저 기계로 주문하고 표를 가지고 가서 계산과 함께 가져옵니다. 생선버거 셋트 구입 완료.
햄버거 일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여기선 잘 먹어요. 빵도 맛나고 안의 고기도 맛있고. 거기다가 프렌치프라이는 짜지 않고 정말 맛나요. 다만 함정은 여기 물가에 비해 비싸다는 것. 약7500원 정도.
그런데 짜자짠!
외식하러 온 가족단위 손님들로 붐빕니다. 옛날 우리네가 외식으로 하는 자장면 먹으러 오는 특별한 느낌으로.
시원하고 와이파이 빵빵!
그러나 시끄럽다능....
사진에 날개 부분이 잔디 깔린 외부 공간으로 기둥 없이 세워져 있어 신기방기!!!
여행팁을 준다면 15번 버스나 31번 마슈르카 타고 와서 천천히 북쪽으로 산책하듯 걸어 가서 흑해 사이드에서 해수욕과 점심을 먹고 놉니다.
갈 땐 5라리 기차를 타고 가서 파노라마 뷰에서 내려서 흑해를 보고 땀을 식힌 후 나오면 하루 일정이 되겠어요.
31번 미니밴 타는 곳으로 나와도 해수욕 할 곳이 있으니 참고 하셈!!
1번이 31번 마슈르카 타는 곳이고 3번 입구가 15번 버스로 가며 젤 위쪽은 대중교통이 없으며 아래 지도는 티켓 사면 같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