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스리랑카

2010년 마지막 날을 시기리아에서 보내다.

cjswotl 2011. 8. 26. 14:26

입장료가 비싸서 뒷문으로 가려다 돈만 날리고 정문으로 다시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다.
후문은 없으니 그냥 원칙에 충실하세요.

앙코르왓처럼 사방이 밀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시기리아
왕자의 난을 일으켜 부왕을 살해하고 미친 왕의 심리가 잘 묘사된 곳이다.
자신도 누군가의 칼에 맞아 죽을 것을 염려해 해자(악어가 지금도 살고 있다한다.) 를 만들고
사자 목구멍으로 들어올테면 들어와 봐라는 광기가 엿보인다.
사자 목구멍을 지나면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자유분방한 벽화도 보인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 보이죠?
후문으로 가려다 올라가게 된 곳입니다.
길은 따로 없고 가이드 따라 험한 길 올라갔어요.
간도 부었지. 모르는 사람 따라 올라가다니.
아마도 가이드가 불교신자라서 별 걱정 없이 따라 갔나봐요.
다음에는 반칙보다는 원칙에 충실할 겁니다.

이 곳에서 생활하는 여인들은 각종 인종들이 있었고 토플리스 차림으로 생활한다.
밑에는 수영장 등이 있는 걸로 봐서 무척 화려하고 자유분방하게 생활한 듯하다.



요 녀석이 내 가이드다.
날 입장료 아껴 주겠다고 해서 접근했다가
날 물먹인 귀여운 악동이다.
이 날이 2010년 마지막 날이라고
내 가이드는 캔디로 돌아가지 말고
자기랑 놀잖다.
일이 끝나면 오토바이로 이 곳을 구경시켜 주고
축제도 가고
자기 여동생이 마사지를 할 줄 아니 저렴하게 해 주겠다고 꼬드긴다.
그리고 헤어지는 시간까지 날 칭찬하는 말을 끝임없이 토해낸다.
그 많은 가지 수에 내가 놀란 날이다.
난 날 한 번 물 먹인 그를 뒤로 한 채 다시 캔디로 돌아왔다.
아쉬워하는 그의 마지막 눈빛을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