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nmar 12 껄로 2박 3일 트렉킹 1
트렉킹 시작 전에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가이드에게 살짝 화가 납니다.
그리고 그 빌어먹을 수박을 가이드가 여기서 삽니다.
그리고
트렉킹 내내 들고 다니며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며 동정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진짜 빌어먹을 수박입니다.
우리 가이드 뿌페이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2박 3일 동안 연속 저런 미소를 짓는다.
꿈이 야무진 23세 아가씨
영어를 대학에서 배울 때는 잘 말하지 못했는데
껄로에서 정년한 영국인 말하기 선생님을 만나 배우고 지금 가이드 생활 8개월을 하면서 많이 늘었다고 자랑한다.
과거에 학생을 가르쳤으나 적성도 아니고 생활도 되지 않아
지금은 이 일을 열심히 해서 미얀마 전국을 가이드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해외 여행을 간다면 먼저 미국이란다.
친구가 초청장 보내주기로 했다나!
그래서인지 돈에는 정말 민감한 아가씨다.
돈을 벌기 위해 첫날 시장에서 산 수박을 들고 57킬로를 걸었다.
마지막에는 저 빌어먹을 수박 확 깨버리고 싶다고 내가 외치며 다녔다.
비록 뿌페이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끼니 때마다 수박이 후식으로 나오는데 누가 미치지 않겠는가?
저 수박 들고 다니느라 우리에게 동정표를 얻었으나 가이드로서의 기 책무에 소홀.
단지 길 안내자 역할
그래도 웃음을 잊지 않고 3일을 지낸 것은 높이 산다.
우리가 끝나도 바로 인레에서 트렉킹을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 정말 장한 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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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못 코스를 잡았어요. 상담할 때 차밭이 멋있다고 해서 홀랑 넘어갔는데 실제론 길도 평평하고 흙 먼지 길에 이제 조성되어 푸르르지도 않는 밋밋한 길입니다. 그냥 재미없는 길을 무작정 걸었어요. 덕분에 발가락 4, 5번째에 물집이 커다랗게 잡혀서 엄청 고생했어요. 한국 돌아온 지금도 그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네[요. 담을 기약한다는 차밭 길보다는 길은 짧지만 고산 마을을 지나는 여정이 더 좋아 보입니다. 코스 선택을 잘 해야 됩니다. 친구들은 1박 2일이 적당하다고 후에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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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듯한 풍경입니다. 미얀마 길을 다니다 보면 소나무도 종종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하는 농작물이 있어 한국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계속 사진 보다 보면 내 생각에 동의할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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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상 부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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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빛은 시들어 가는 꽃도 찬란해 보입니다.
내가 어느 순간에 어디에 잇느냐가 사뭇 중요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모두가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저 소도 힘들게 올라오고 있고
내 친구도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구 언니들도 그래 보입니다.
그러나 힘들어도 묵묵히 걸어갑니다.
가다 보년 저리 예쁜 풍경이 우릴 반긴다는 것을 우린 이미 알고 있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밀밭과 추수를 한 밭들
저 멀리 언덕이 집이 보이나요?
외로워 보이면서도 한편 운치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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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
트렉킹을 어떻게 하나? 참 고민이 많았다.
일단 껄로 도착하면 샘스 패미리에 가서 트렉킹 가격과 포함 불포함 상황이 적인 코팅을 보고 다른 가게에서 흥정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우린 벌써 5명이라 인당 4만짯이다. 이 가격은 내 배낭 운송비, 숙소, 식사, 기부금 등이 포함이다. 단 생수, 인레 입장료, 몸이 아파 개별로 쓰는 다른 운송비는 각자 부담이다. 예로 친구가 한 번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했는다. 1회 만짯이다 다소 비싸 보이지만 몸이 불편한 사람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이용하시길,,
숙소나 가는 중간에 생수는 파니 중간 중간 사 마시는 것이 짐을 줄이는 방법이고 밥은 가이드나 요리사가 해 주는데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 다만 점심에 먹은 볶은 누들은 정말 맛이 없었다. 운이 좋게도 샨 김치를 사게 되어 샨 지방 김치 맛에 국수를 넘겨서 일단 배는 채웠다. 여러분도 기차역 시장에 가게 되면 눈 크게 뜨고 찾아 보세요. 작은 봉지에 100짯인데 참 맛있어요. 시큼시큼 JJ버스 타고 가다가 먹은 샨 김치도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길은 힘들지 않지만 먼지가 엄청납니다. 나중에 옷과 신발을 빠는데 그 먼지 제거되지 않아서 찝질 결국 운동화는 신지 않고 슬리퍼만 줄창 신고 다녔는 슬픈 사연이 있었답니다.
숙소는 현지인 집이라 난방이 되지 않아 무척 춥습니다. 핫팩과 따뜻한 옷 준비하고 저녁이나 아침 시간에는 염치 불구하고 모닥불을 찾아가 앉아야 합니다. 그래야 몸에 온기가 스며듭니다. 마지막 날은 아침이 넘 추워 7시에 걷기 시작했답니다.
트렉킹 인원 작을수록 좋습니다. 그룹이 커지다 보면 가이드 신경도 분산되어 설명 듣기가 힘들고 체력이 제각각인 팀원들이 상당히 떨어지게 되어 선두가 무척 속상해 하면 민원을 제기 하기도 합니다. 우린 프랑스 커플, 벨기에 아가씨 둘, 대구 언니들 둘, 내 친구 둘과 해서 총 구명입니다. 첨엔 금액적으로 이득이여서 좋았으니 시간이 갈수록 돈을 더 지급하고 우리 끼리 올껄 하는 후회를 잠깐 했답니다.
2박 3일 걷는 길로는 57킬로가 무척 벅찹니다. 행군하는 것도 아니고 우린 여행인데 솔직히 두리번 거리며 쉬엄쉬엄 가고 싶었지만 일정상 쉬지 않고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유럽애들에게 인기 있는 파인브리지호텔이 있습니다. 전망이 좋아 만족도가 좋으며 트렉킹 하는 분들이 가이드가 친절하다며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인당 60$지만 같이 가며 지켜 보니 그 가치를 합니다. 가이드의 설명과 더블어 가다 보면 어느새 도착해 있더군요. 마춤형 서비스라고 할까나? 얼마나 부러웠던지 가이드 한 명에 커플이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모힝가 맛있는 집이 껄로 있습니다. 인도로 가는 길 가이드가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가르쳐 줘서 갔는데 가격 현지인 가격에 맛도 좋아 무척 만족
그러나 몇 번을 그 길을 다니면서도 거기가 식당인줄 잘 모르겠더군요. 골든 릴리 게스트 하우스 오른쪽에 허름한 식당이 있어요. 현지인만 있는데 영어 메뉴가 있어 깜짝 놀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