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아르헨티나
el mate 마테차
cjswotl
2018. 5. 9. 06:45
조롱박으로 만든 마테항아리에 봄비자라 불리는 철 빨대를 꼽아 지인들과 돌려 마시는 문화가 있습니다.
한 모금 들이키면 혀에 퍼지는 약간 쓴 맛과 풀맛 허브맛이 돕니다. 남미 원산의 이에르바 마테라는 감탕나무 잎을 건조 시킨 이 차는 마시는 야채라 불릴만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육식을 하기 때문에 영양 밸런스를 위해 필수라고 해요. 취향에 맞춰 설탕 우유 벌꿀을 넣어 마셔도 됩니다.
자 그럼 아르헨티나식 마테차 마시기를 알아볼까요?
1. 찻잎 마테 항아리 봄비자 스푼 80도 전후의 끓인 물 준비
2.찻잎을 마테항아리에 아낌 없이 넣고 주둥이를 손으로 막고 뒤집어 흔들어 작은 찻잎 떼어내기
3. 봄비자를 꼽기 단 봄비자로 섞거나 움직이지 않기
4. 뜨거운 물을 넣고 한 잔을 다 마시는 것이 예의
5. 물을 붓고 돌려가며 마시기
그만 마실거면 그라시아스 라고 말하고 거절하면 됨.
만약 하나의 봄비자로 마테를 마시자고 하면 같이 마실 사람이 있을런지 의문이지만 봄비자 사러 온세 시장에 갑니다. 삼촌네에서 찍어준 아비타시온 온세에 가니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처럼 의류 가방 원단 신발 귀금속 등 종류에 따라 큰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이런데서 과연 찿을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일단 몇 블럭 걸어봤어요. 없어요.ㅠㅠ
오늘 실패하고 삼촌네에 다시 거리를 정확히 찍어 가니 겨우 마테 전문점 하나 발견했어요. 은으로 된 것은 못찾고 비싼 것과 저렴이 섞어 샀어요. 내 눈엔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직접 써보고 차이를 알아 보려구요.
마테는 당나귀 그려진 것을 찾아 마트에서 사면 됩니다. 한국 가서 우리 집 올 친구 중 아르헨티나 식으로 마테차 마셔볼래요?
거절하면 혼자 다 마실래요. ㅋㅋ
추신: 산텔모 시장에서 유기농 마테찻잎을 보고 결국 또 샀어요. 가격이 2배임에도 2년 된거라 해서 그냥 걍 사요. 이로써 1.5킬로 늘었어요. 그래도 뭐 지인들에게 한 모금 맛 보게 하려면 이런 수고 감수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