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우스크다르 지역 즉 크즈탑이 있는 곳으로 넘어왔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곳이 아니어서 참 한가롭고, 공원의 뱃빛을 즐기러 온 나이든 아랍계 남자들이 이채롭다.
터키식 이층집이 있는 골목들을 돌아 나오니 다시 그 자리다.
크즈탑을 바라보며 일요일을 가족, 연인, 친구와 즐기는 사람들의 행렬이 정겹다.

 

 

에미뇌느 다리 밑의 카페에서 쉬고 있는데 옆의 아저씨 줄곧 저 모습이다.
샤샤는 향기는 좋으나 목으로 넘기기 힘들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장장 두 시간이 넘게 혼자 술 마시듯 과일을 안주 삼아 피고 있다.
우리가 떠난 뒤에도 계속 피고 있겠지.
(참고로 내가 신기해 하니까 한 번 피워보라고 준다.
역시 나에게 맞지 않다.)

이 곳을 지나왔다는 것이 신기하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몽땅 나왔다는 사실

공항에서 할 일이 없어 그림책에 파묻혀 있다.
내가 앉아 있으니 다른 사람도 앉아서 본다.
나중에 내가 미안해 진다.
나 혼자일 때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지 않았는데
앉은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통행자들이 불편해 하기때문이다.
그나저나 저 진지한 모습을 보라.
아마도 저 자세로 사진첩 세 권은 봤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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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지만 여러 번 가게 되는 도시가 이스탄불이다.
비행기를 이용하다보면 경유지가 쿠알라룸프, 방콕, 홍콩, 이스탄불인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이런 이유로 다시 오게 되었다.
투어컨덕터들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뽑은 곳이 이스탄불이다.
그 만큼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답다는 거다. 도시가 큰 만큼 할 거리도 다양하다.
지난 번에 가 보지 못한 곳을 찾아 다녔다.
왕언니는 처음 방문이라 무척 이 도시를 좋아한다.
전보다 물가가 유럽처럼 비싸져서 숙소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얼떨결에 모르는 사람과 세 사람이 한 방을 쉐어하게 되었다.
포시즌

새벽에 지하철 타고 와서 토카프 궁전을 보니 이 말이 생각난다.
" 첫 눈에 사랑하지 않는 것을 누가 사랑하겠는가? "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이자 두 대륙을 지배했던 제국의 옛 도읍지 콘스탄티노플 즉 이스탄불
참 사랑스럽다.

제임스리 아저씨와 왕언니 옆에 개님이 모델료도 없이 모델을 서 준다.

에미뇌늬 다리 위의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다리 위에서 뭐가 잡힐까? 싶으나
꽤 괜찮은 고기들이 잡힌다.

다리 주변에는 배 타는 곳도 많아  항상 올 때마다 사람이 가득이다.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은 사진찍기를 무척 좋아해서 포즈를 잘 잡아주어 부담이 없다.

 

고등어 케밥을 만들기 위해 고등어 손질이 한창이다.
주변에는 익어가는 냄새가 진동하여 식욕을 자극한다.

미니아투르크 찾아가기 위해 배를 탔다.
엔진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저 보이는 것이 도시 안에 있는 무덤들이다.
전에 밤에 친구들이 저 곳을 가로질러 왔을 때 두려움에 떨던 곳이다.

여길 보면 터키 다 본다. 터키의 유적지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놨기때문이다.

갈라타 타워에서 야경을 봐야 하는데 줄이 넘 길다.
그래서 우린 패스!!!!

아침 식사 후 포시즌 옥상에서 찍은 이스탄불 전경이다.
아야소피아 성당이 가장 잘 보인다.

블루모스크
99가지의 프룬 색 타일만을 사용해서 만든 모스크로 스테인글라스가 아주 화려하다.
난 오년전에 봐서 그냥 쓰윽쓰윽 지나간다.
그런데 왕언니와 아저씨의 눈은 반짝반짝 빛난다.
첫 만남이라 그런가 보다.
그나저나 저 구석방에서 혼자 뭐하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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