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뽀(띠보) 여행 팁!
1. 양곤→시뽀행 버스: yar zar 회사로 오후 5시 출발 다음 날 7시 30 도착
- vip버스로 22달러/담요, 물, 빵1개, 쿠키 1개, 사탕, 아침에 칫솔 제공
- 오래 된 우등 버스로 많은 짐과 사람이 타는 관계로 손님이 내려 달랠 때 마다 멈춰 서서 나중엔 완행버스 같았으나 조용하고 나름 괜찮았음.
- 휴식은 총 3번: 9시에 115마일 식당에서 30분/ 2시 30분에 작은 가게에서 화장실만 감.(어리버리 서 있었더니 차가 막 가버린다. 날 버리고.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식은땀이 뻘뻘. 차장 언니야가 보이길래 안심하고 트럭 타고 2분 이동 후 버스 탑승. 아직도 왜 안 기다리고 간 건지 미스테리/ 6시 30분 칫솔을 주며 30분 쉬는 시간(쫌만 가면 시뽄데...)
2. 시뽀 숙소 : 레드드래곤 호텔 (사진 첨부)
-부킹닷컴에서 예약하고 와서 보니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하루만 예약하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여긴 결재를 달러로 하는 것이 이득(양곤에서 환전이 달러 당 1351짯인데 여긴 1400짯으로 계산 –나중에 확인하고 깜놀)
- 방은 상당히 크고 창문이 있어 밝음
- 날씨가 서늘해서 에어컨 없는 방이 더 이득
- 미지근한 물로 사워하나 수건이나 기타 세면도구가 다 구비/나중에 알고 보니 아침과 저녁엔 뜨거운 샤워가 가능했음.
- 아침식사는 6-9시로 6층 꼭대기 층으로 마을을 사방으로 내려다 볼 수 있음.
- 작은 지도 받아보니 구글맵보다 골목이 더 자세히 나옴.
- wifi가 넘 약해 JTBC 뉴스롬을 시청 못하며 뉴스 검색만 어렵게 가능하다. wifi만 개선이 된다면 여기에 장기로 거주하고 싶을 정도로 시설 좋고 저렴.
3. 시뽀 트렉킹 (가이드 명함 첨부)
- 숙소에 문의 하니 7시에 가이드랑 상담하도록 주선
- 인원 수에 따라 가격 결정: 2인은 16$/ 3인은 15$ / 4인은 14$
- 지금은 국경이 시끄러워 1박 2일 하이킹만 있음.
- 준비물: 물, 모자, 편한 신발, 쟈켓, 모기약
- 11-3월 사이가 좋고 3월 말~5월 초는 피하는 것이 좋다. 1월에 가니 화전과 추수 후라 민둥산과 벌판이 펼쳐져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이 시기는 껄로 트렉킹 더 낫다. 비록 땡볕에 돌아다니고 숙소가 추울지라도.
- 단 팔랑 마을은 정말 조용하고 사랑스러웠다. 다음엔 간다면 찰스에서 주선하는 트렉킹을 가고 싶다. 조인도 쉽고 평준화된 트렉킹을 할 거라 믿어서다.


















요 미얀마식 쌈장이 대박 맛나요.






시뽀 트렉킹 이야기
미치라는 가이드와 3인의 오스트리아 아가씨들과 같이 갔어요.
아~ 5년 사귄 양곤 커플 미치 여친도 같이.
온 가족이 한국드라마에 빠져 살며 한국 사람은 다 멋진 줄 알아요. 그래서 티비에서만 그런다고 해줬지요.
코스는 차 타고 이동 후 샨마을 지나 반나절 내내 오르막길로 추수 후의 삭막한 풍경이 아쉬웠어요.
내내 풍경 보면서 지리산이 더 나아.
엽서 같은 풍경이 있는 조지아 가고 싶다 생각했네요.
건기 트렉킹은 아니지 쉽지....
그래도 조용한 샨과 팔랑 마을의 모습은 좋았어요. 공책에 적어 선생님 앞에서 암송하는 모습 귀여웠어요.
비록 수업지도는 단순하고 선생님의 얼굴표정과 목소리는 단호 하지만 아이들의 천진함이 돋보입니다.
팔랑마을 입구에 치안 유지하는 자체 군인이 있어 속으로 달덜.
담날 사진 찍기를 허락 받고 다가가니 엄청 수줍음이 많아 총든 군인 맞나 한순간 의심이 들 정도다.
암튼 이 트렉킹에서 수확은 샨음식이 울 나라와 비슷해 내 입맛에 맞고 팔랑집이 나무라 따뜻했다는 것.
아~ 마지막 식사에서 미얀마 된장과 쌈을 먹었다는 사실. 맛나서 사 가고 싶다고 하니 유통기한이 겨~우 3시간이라고 레시피 알려줘 나중에 해먹었다.
맛은 윽~~~~~
남이 해줘야 맛있다는 걸 새삼 깨달음.
내 친구들이 같이 왔다면 학구적인 가이드와 트렉킹 처자 3인과 함께 제 2의 학원이 됐을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그 자리에선 결코 내색 못하고 듣긴했는데....
어리니 궁금한 게 많나보다.
작은 민족들의 사랑방, 시뽀
샨족과 팔라웅족 등으로 이뤄진 작은 마을로 여전히 우물에서 물을 긷고 차를 재배하며 전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경작을 위해 화전이 빈번하여 주변 경관이 특별한 것은 없지만 외부와 단절된 채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진짜 고산족들을 만날 수 있는 진정한 트렉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호객 행위가 없고 내가 먼저 말을 걸기 전에 귀찮게 굴지 않음.)
1. 모닝 마켓: 2시~6시 열리며 주변 마을 사람들이 와서 먹거리 위주로 판매하며 7시면 파장
촛불을 켜고 한다고 해서 캔들 마켓이라고도 불림. 중간 상인이 자기 마을로 가야 하는 관계로 일찍 파장하는 거다. 그래서 숙소에서는 적어도 새벽 5시에 가는 걸 권유 했다.
레몬 2개에 100원, 파파야 중간 크기 300원, 귤 1000원으로 저렴하다. 귤은 중국산이라 그런지 이 동네 물가 치고는 비싸다. 오토바이 소리 외엔 너무 차분하다. 그렇게 해서 물건을 다 팔 수 있을까?하고. 한국이라면 골라요. 골라! 소리가 난무할 텐데...
아이 업고 장사하는 아낙네들, 잠에 겨워 하품하는 소년, 주렁주렁 매달린 비닐봉지 다발들을 보면 정겹다. 이방인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그러나 여기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무게가 가슴 아프게 와 닿는다.
2. 리틀 바간
오래된 탑들이 수풀과 고목 사이에 흩어져 있어 리틀 바간으로 불린다. 대나무로 만들어 황금을 칠한 불상이 모셔진 오래된 목조사원 마하나다깐따와 동자승이 맑은 목소리로 공부하는 시밍갈랏 쉐따웅 있다. 아침 해살에 너무나도 고요하다. 그러나 색다른 감흥은 없다. 이미 바간을 봐 버려서 여긴 장난감 같이 느껴진다.
제일 인상 깊은 곳은 수호신을 모신 낫 사당이다. 가운데 나무가 있고 그 주변에 탑이 세워져 있다. 마치 원래부터 한 몸 이었던 것처럼.
3. 미세스 팝곤 가든
여긴 리틀 바간을 보고 꼭 들려 가는 코스처럼 여행자들이 무지 좋아하는 식당 겸 찻집이다. 아늑한 정원에 저렴하면서도 맛난 생과일 쥬스와 샨 음식이 있다. 메뉴에는 이스라엘과 멕시칸 음식이 보이나 여기까지 와서 딱히 먹고 싶진 않다.
망고 쥬스는 고소했고 샨 누들은 국물이 아주 진해 느끼한 듯 느끼하지 않은 오묘한 맛이다. 그럼에도 자꾸 국물에 손이 간다. 아마도 레몬 즙이 들어가서 더 맛난 듯하다. 또한 많은 야채와 쫄깃한 닭은 여기가 최고 인 듯..
우리나라는 지금 AI와의 싸움으로 달걀 파동에 닭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분간 먹지 못할 수도 있으니 여기서 열심히 먹어야겠다. 모닝마켓에서 제일 좋은 달걀이 100원이니 트렉킹 다녀와 많이 먹어야겠다.
4. 샨 팰리스
국수 공장은 못 찾고 개방하는 시간에 맞춰 찾았다. 오후 3~5시만 개방한다고 한다.
궁전이라기보다는 별장 같은 느낌이랄까?
이 지역의 왕 사오짜셍과 그의 아내 사오 낭 투산디가 살았던 궁전이다. 그녀는 미국에 유학 온 미얀마인과 사랑으로 결혼한다. 남편이 왕족이라는 사실은 양곤 선착장의 환영인파로 알게 된다. 그는 밭을 분배하고 최신 농기구를 무상으로 대여하면서 시뽀 발전을 위해 힘썼지만 네윈 정부에 의해 체포된 뒤 지금까지 생사를 모른다고 한다. 휠씬 화려한 궁전이 월드파고다에 있었으나 폭격으로 파괴되고 지금의 자리에 1924년에 지어졌다. 지금은 조카 내외가 거주하고 있다. 싸움을 원하지 않아 샨족은 라오스와 태국으로 갈려 흩어져 살고 있다. 국가가 힘이 없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
그래서 그런지 너무 정직하고 욕심 없어 보인다. 비록 물질적으론 풍요롭진 않지만.
양곤의 사람들은 삶에 찌들어 얼굴 표정이 없었는데 여긴 수줍은 미소가 보인다.
5. 선셋 힐
1.6킬로 떨어진 언덕 꼭대기는 해 질 무렵 일몰을 감상하려는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 한쪽에 자리한 시뽀 마을과 뒤쪽의 산이 한 눈에 보인다. 경사가 심해 자전거 보다는 걷는 것이 더 낫다.
생각보다 일몰이 예쁘지 않다. 아침저녁으로 땔감에 불을 지피는 관계로 파란 하늘에 뭔가 엷게 먼지 판이 끼인듯하다. 다시 간다면 해가 있을 때 올라가서 산과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을 찍고 다리 있는 곳에 내려와 일몰을 보는 것이 좋을 듯.... 비록 트럭들이 끊임없이 다니긴 하지만 멋진 한 컷은 건질거라 생각된다.
일몰이 끝남과 동시에 어둠이 오고 사람들은 길에서 사라져서 살짝 두려움을 안고 숙소까지 무사히 걸어갔다.









곡테익 기차
9시 40분 기차는 30분 연착했다. 사람보다는 물건 운반이 더 주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엄청 느리다. 풍경은 트렉킹에서 봤던 재미없는 풍경으로 사람들이 뭐가 좋다고 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 녹음이 지는 시기에 왔다면 참 좋을 것 같긴 하다.
기차표는 미리 예약을 할 수 없고 당일 표만 살 수 있다. 외국인은 여권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뜬금 없다. 생각보다 표 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살짝 서둘러 가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