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우스크다르 지역 즉 크즈탑이 있는 곳으로 넘어왔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곳이 아니어서 참 한가롭고, 공원의 뱃빛을 즐기러 온 나이든 아랍계 남자들이 이채롭다.
터키식 이층집이 있는 골목들을 돌아 나오니 다시 그 자리다.
크즈탑을 바라보며 일요일을 가족, 연인, 친구와 즐기는 사람들의 행렬이 정겹다.

 

 

에미뇌느 다리 밑의 카페에서 쉬고 있는데 옆의 아저씨 줄곧 저 모습이다.
샤샤는 향기는 좋으나 목으로 넘기기 힘들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장장 두 시간이 넘게 혼자 술 마시듯 과일을 안주 삼아 피고 있다.
우리가 떠난 뒤에도 계속 피고 있겠지.
(참고로 내가 신기해 하니까 한 번 피워보라고 준다.
역시 나에게 맞지 않다.)

이 곳을 지나왔다는 것이 신기하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몽땅 나왔다는 사실

공항에서 할 일이 없어 그림책에 파묻혀 있다.
내가 앉아 있으니 다른 사람도 앉아서 본다.
나중에 내가 미안해 진다.
나 혼자일 때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지 않았는데
앉은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통행자들이 불편해 하기때문이다.
그나저나 저 진지한 모습을 보라.
아마도 저 자세로 사진첩 세 권은 봤으리라

'중동 >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 이스탄불1  (0) 2012.0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