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임얌호스텔에 하루 방이 없어 구시가에 하루 자러 갑니다. 화려한 쇼핑몰만 보다가 구시가로 오니 옛 풍경이 나옵니다. 과일 많은 시장도 보이고 녹차라떼 같은 수로길도 보여요. 가는 길에 악어도 보고 해태상 닮은 것도 봅니다. 진짜 깜놀!!!


일단 덥고 가방이 무거워 크리트호텔로 갑니다. 미로 길을 헤쳐가니 경찰서 뒤에 괜찮은 바가 있어요. 체크인은 2시라 짐만 덜어내고 미숫가루 마신 후에 구시가 길을 걸어봅니다.

대형 그네 싸오칭차가 보입니다. 창조와 파괴의 신 시바를 맞이하기 위한 행사를 하던 곳으로 짜끄라 때는 매년 음력 2월에 열렸다고 합니다.
4명의 남자가 한 조가 되어 그네 옆 25미터 높이의 대나무 기둥에매달아 놓은 금 동전주머니를 잡는 게임이랍니다. 그러나 사고가 빈번해 라마7세 이후인 1930년부터 사용 금지가 되고널판지는 없어지고 그네틀만 남았어요.
이 설명을 몰랐으면 저게 뭔길래~~~ 그랬을거에요. 인터넷 만만세!!입니다.

그 옆의 왓 쑤탓은 그냥 사원이 아니라 분위기가 있는 오묘한 태국 6대 사원 중의 하나입니다. 외국인은 입장료가 있으나 일요일 불교 기도가 있어서인지 받지 않네요.
수코타이 왕조를 대표하는 8미터 황금불상을 안치하기 위해 27년간 건축합니다. 황금불상 주위로 티벳 탱화 같은 벽화가 경건함을 유지시켜 주고 신도들이 비치된 책을 가져와 낭독하는 것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숙연해집니다. 사람들 모습도 경건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니 참 오묘하게 혼합해 두었네요. 벽에 둘러싸인 156개의 불상들, 중국 학자들 석상, 미국 항해사 석상이 육각형 중국탑과 어울리지 않게 있어요. 요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브라만사원인 테와싸탄은 사진촬영 금지 장소이고 그닥 인상적이지 않아요. 브라만과 가네샤 사당이 있을뿐입니다.

구시가 건물이 특이할 줄 알았는데 하늘색 집으로 그닥!! 아마 더위에 지쳐 암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계속 이어지는 악기점과 군화가게 그리고 벼룩시장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이게 관광지인가 싶어 성질이 좀 나더라구요. 결국 숙소 체크인하고 예능 보고 쉽니다.

5시가 넘어 슬슬 나가 봅니다. 운하도 보이고 관심 없는 사원도 보여요. 다만 일몰 때라 실루엣이 예뻐서 사진 촬영합니다. 마하깐 요새 라마3세 공원 로하쁘라쌋

저 멀리 방콕에 딱 하나 있는 산이 보입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황금산탑인 푸카오텅이 황금색으로 반짝입니다. 아유타야 때 세워진 왓 싸켓 안에 있는 푸카오텅은 보다 커다란 탑을 만들기 위해 몇 십년동안 진흙과 벽돌로 둔덕을 만들고 불당과 탑을 세웁니다. 318계단을 오르면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민주기념탑을 거쳐 카오산에 갑니다. 몇 십년만에 오니 하나도 모르겠어요. 다만 경찰서에서 쉬었던 그곳만 알겠더라구요. 바뀌지 않은 건 인산인해라는 점이고 홍익인간은 문 닫고 동대문 식당 겸 여행사엔 삼겹살 먹는 사람들로 남쳐 나네요. 난 그냥 조조파타이 옆 집에서 파타이 먹고 돌아옵니다. 오는 대로변에 돗자리 깔고 꼬치를 먹는 저 행위는 뭘까요? 식당으로 전세 냈어요. 이건 정말 문화충격입니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 차원으로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카오산에서 악어구이를 팝니다. 정법의 김병만이 말하길 치킨 맛이 난다고 하는데 이렇게 보니 인간 참 잔인합니다. 아침엔 살아있는 악어를 보고 저녁엔 조리된 🐊를 보다니 아이러니 해요.


몇 십년만에 온 방콕은 모두 새롭네요. 강산이 2번은 바뀔 시간이니 그럴만도 하지요.

오늘도 엄청나게 걸어 피곤합니다. 잠 잘 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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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태사랑의 요술왕자 추천의 도보관광 루트를 참고하여 방콕 문화예술 셀프투어를 합니다. 물론 입장료는 없습니다.

방콕문화예술센터에 가니 비엔날레 전시회를 하고 있어요. 2층부터 4층까지는 소니 지원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몇 몇 작품은 단순하면서 시선을 확 끌더라구요.

새의 신부


달 보이시나요? 이게 키 포인트입니다.


5층에 가면 인포가 있어 백밧 보증금 내고 가방을 락커에 넣고 전시회 구경갑니다. 가기 전에 창 밖으로 보이는 BTS 지상철과 높은 빌딩이 멋있어 보여 촬칵!! 방콕스럽네요.


본전시는 8층까지로 주제가 Beyond Bliss로 더 없는 행복 너머 입니다. 주로 사진 전시가 많고 설치예술은 적어 이해하기 좋았어요.

행복한 생일파티


이 글을 읽고 한참 웃었어요. 천국보단 어디든 갈 수 있는 나쁜 여자가 더 나은 선택일것 같아요. 익숙하고 편안한 세상 보다 뭔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아무곳이 더 살만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여러분은
굿걸 할렵니까?
배드걸 할렵니까?

한참을 도시를 걸어 방콕민속박물관에 도착합니다. 좀 덥네요.
태국말로 피핏타판 차우 방꺽 즉 방콕사람박물관!
1937년레 지어진 가정집으로 와라폰 쑤라와디 씨가 기부하여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답니다. 주로 2차대전 전후 사용한 물건을 전시하고 있으며 고즈넉한 분위기입니다. 쥔장인듯한 분이 방문객 사진을 찍기 좋아해요. 그리고 기부금도 사절인 것 보면 자부심이 대단한듯 보여요.

동물의 상형문자들!!

부엌살림들


거리로 나오니 도시의 이중성이 극명하게 보입니다. 고층 건물에 둘러싸인 차이나타운의 옛건물을 저 전깃줄이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항상 느끼지만 누구를 위한 세상일까? 자문 해 보곤 합니다. 처음부터 평등하지 않은 세상~~~

옛 중앙우체국 건물에 TCDC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젊은 예술가와 창자자를 위한 지원센터로 일반인은 5층 카페와 1층 전시실만 이용 가능해요.

일단 5층에 올라가니 방콕 시내가 보입니다. 그리고 실내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치앙마이 TCDC도 좋아했었지요.


1층 전시실엔 Yes,Plastic! Things to Rethink 주제로 전시되어 있어요. 편리한 이 물질을 어떻게 다시 사용할까? 생각해 보는거지요.

세계적인 패션물인 프라다 가방도 플라스틱입니다. 또한 인공 귀나 손가락을 만들어 수술한다는 대목은 깜짝 놀랐어요. 다만 사진으론 별로라 찍지 않았어요.


우체국 오른쪽 골목에 유명 그래피티 작가 작품리 줄줄 있어요. 페이스북에 나온 것 같으나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가요.


바로 옆의 웨어하우스30에 갑니다. 젊은 창작자들이 만든 거라 하는데 좀 비싸요. 내부는 사진 촬영금지입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차이나타운 딸랏너이 뒷골목 탐방까지 하기로 결정!!
여기까지 걸어온 것이 아까워서요. ㅎㅎ

강변의 근대화 건축물과 좁은 뒷골목을 둘러보고 야왈랏 거리로 빠져나오는 한시간 루트입니다.

로사리오 성당은 입구가 학교 안에 있어 수위와 눈인사를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오후 시간이라 학생들이 체육 활동에 빠져 있어요.

아유타야시절인 1500년대 중반에 벌써 선교사들이 들어와 교회를 지었다고 합니다. 지금 있는 로사리어 교회는 세번째 건물로 1897년 고딕 양식으로 지었으녀 포르투갈어 깔봐리 즉 골고다 언덕이란 말에서 와서 깔라와 라 불립니다.
태국은 교회와 학교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새로 알게 된 사실!!


싸암 상업은행에 갑니다. 1904년 북클럽으로 오픈한 태국 최초 근대적 금융기관입니다. 안으로 들어그면 짜오프라야강을 만날 수 있는데 배와 고층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뜨럭 싼짜오 롱끄억 골목엔 벽화들이 군데군데 보여요. 그리고 완전 뒷골목이 나옵니다. 살짝 무서움이 들지만 남미가 아닌 동남아라 용감하게 들어갑니다. 고철을 고치는 가게가 참 많아요.



중국식 오래된 빨간색 건물이 나옵니다. 집 마당에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는 풀장이 있어요. 실제 강습도 한다는데 믿거나 날거나....

돌아오는 길에 본 매끄랑 기차시장입니다. 보통 담넌사두악과 함께 일일투어를 하는데 난 TV에서 이미 많이 봐서 스킵합니다. 하루 4차례 기찻길 변신과 시장을 오가는 평화로운 전경이라 해요.


요긴 사원인데 별 인펙트 없어요. 그런데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을까요?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완탕누들 맛집을 찾았으나 못찾고 그냥 왔다능... 아~~ 아쉽다. 딤섬과 완탕 맛나다고 했는데...

완전 오늘 많이 걸었어요. 무료로 예술투어 멋지게 해서 숙소에 돌아오니 뿌듯합니다. 이 성취감을 뭘로 표현할까요? 비록 몸은 피곤할지라도...

날 따라 다니면 자연스레 다이어트 됩니다. ㅋㅋ
왜 여행이 다이어트에 적합한지 이해 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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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천사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방콕이 천사스럽다 할지는 의문이 듭니다. 거대한 빌딩 숲 사이의 방콕의 거리는 정돈이 되지 않아 혼돈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그래도 남미 거리 보단 더 안전하고 사람들도 순해 천사에 더 가깝다는덴 이의가 없어요.

숙소를 공항철도 근처인 파야타이 쪽에 잡으니 온통 쇼핑센터 천지 입니다. 그래서 우선 시암파라곤의 리치익스체인지 가서 100달랏 내고 50달랏만 환전해 달라니 잔돈이 없어 환전 못해주겠다고 해요. 백달러 다하면 재환전 해야 하는데....이거 강제 쇼핑과 마사지 금지가 되었어요. ㅠㅠ
나중에 한국돈 환전해 준단걸 깨달고 오만원 환전 해서 마사지 다녀옵니다. 센터에서 좀 멀어 2시간 타이마사지를 합니다. 난 센 걸 원해 '낙낙' 을 주문해요. 약하게란 말은 안 쓸거라 즉시 삭제하는 센스!!
깔끔하고 마사지도 잘 합니다. 우선 발을 씻어주고 마사지복으로 갈아입고 누으니 다리 팔 돌아누워 다리 팔 등 목 머리 순으로 해줘요.

마사지 2시간이 이리 힘든 줄 몰랐어요. 연 이틀간 피곤해요. 얼마나 꾹꾹 눌러주던지.... 그러나 몸은 풀리긴 합니다. 등 마사지 하러 한 번 더 가야겠어요.

Siam Serene Massage & Serene Spa로 구글맵에 검색하면 나오니 혹 방콕 가게 되면 들러보세요. 후회하진 않을거에요.

이번 임얌호스텔 앤드 가든 숙소는 좋아요. 일단 나무로 된 벙커 스타일의 침대라 사생활 보호 확실히 되고 남녀 화장실 따로 면서 샤워실이 분리되어 기다리는 일이 없어요. 물론 핫샤워 언제든 가능!!
아침은 시리얼과 빵 쥬스 차 그리고 수박으로 간단하나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맘에 들어요. 질 보단 양인 것 알죠?
바와 가든이 있어 공용공간이 넓고 아늑해요. 모기만 없다면 훨씬 더 좋겠지만.....
대로변이라 차 소음은 있으나 익히 다른 호스텔에서 완벽 적응한 지라 이건 조용한 편에 속한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룸비니공원이 지도상 좋아 보여 갔으나 그닥 인펙트 없는 장소 입니다. 만약 숙소가 근처라면 조깅 하러 가봐도 될듯...


숙소로 가는 길에 본 노을진 도시입니다. 보기엔 예뻐 보이지요? 날마다 행해지는 교통정체 보이나요? 방콕의 참 모습입니다.

에라완사원에 가니 사람으로 인산인해인데 엄청 쬐끔해서 이게 사원인가? 의심이 들었어요.

인터넷 검색해 보니 에라완호텔을 건립 당시 각종 악재로 완공이 지연되었답니다. 악신을 내쫒으려고 1959년 인도신인 브라흐만을 4면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지금은 방콕의 수호신으로 여깁답니다.

춤과 음악을 신에게 바치는 악공과 무희도 보이고 태국인과 중국인이 꽃과 향을 사서 기도하고 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옆에 쓰레기통에 헌화한 꽃과 향을 바로 버리는 저 사람은 뭘까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어요.

쇼핑센터에 둘러싸인 에라완 사원은 참 독특해 보입니다.

센트럴월드 쇼핑몰 앞에도 브라만과 가네샤 사원이 있어요. 어마어마하게 바쳐친 장미 음료 파인애플 메리골드 그리고 향 들이 넘쳐나요. 사람들은 저마다 기도문을 읽으며 절을 합니다. 특히 중국 애들은 가네샤에 돈복이 들어오라 절 하는 사람이 많아요.


쇼핑에 일도 관심 없던 내가 이일대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쇼핑몰 안은 개성 넘치고 재미 납니다.

우연히 라이카 카메라점의 전시회에 푹 빠져요.
Thomas Hoepker란 사진작가가 60년간 사람 이야기와 사회문제를 담은 사진을 찍어옵니다. 딱 보고 바로 좋은 사진임이 보이더라구요.
카메라를 잘 팔려면 이런 고급진 사진 전시회도 겸해야지. 암만!!
금호전자상가는 딸랑 카메라만 파는데 비교됩니다.

911테러

무하마다 알리 주먹

칠레 아타까마사막

구호물품 찾아

에이즈 환자

빙하 트렉킹

교통정체시간


그리고 쇼핑몰이 거대한 동시에 휴식 공간도 아주 독특해요. 요런 주제로 이틀간 사진를 찍어봐야겠어요. 참 재미진 출사가 될듯 합니다.

가방들

요런 스카이워크가 각 쇼핑물을 연결하고 있어 다니기 편해요.

쇼핑몰은 여러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 볼려면 난감해요. 사진 컨셉을 잡아야겠어요. 즐거운 생각에 절로 머리 속이 바삐 움직입니다.

화려한 쇼핑몰을 뒤로 하고 짝두짝 주말 시장에 가니 미로입니다. 살 것은 없고 그냥 맛난 어묵쌀국수 먹고 피크닉매트 깔아 공원 잔디에 누워 휴식!!
쇼핑 보다 요게 더 시원하니 좋네요.ㅎㅎ

빅사이즈의 쇼핑몰엔 물건을 파는 것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이 숨어 있어요. 휴식 공산도 아주 많아 좋아요.
그나저나 방콕의 저 많은 물건을 어떻게 다 소진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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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후아힌

사진만 보면 달인지 해인지 정말 헷갈려요. 아래 사진 보면 달임을 알 수 있어요. 오늘은 풀문이라 그런지 완전 동그랗고 크게 보입니다. 항상 똑같은 장소에 다녀 오지만 갈 때마다 새로워요.

후아힌의 밤이 깊어가고 사람들이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해서 배도 부르고 오늘 밤 달도 빵빵하니 가득 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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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후아힌

후아힌은 딱히 멋진 관광지가 없어요. 그러나 가 볼 곳은 몇 군데 있답니다.

10밧에 그린쎵태우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원숭이 사원에 갈 수 있어요. 원숭이가 꽤 사납다고 해서 좀 망설이고 있는데 이태리 남자와 중국인 여자애가 간다고 해서 따라 나섭니다. 쎵태우는 저렴한 만큼 손님이 많아요.

여기는 후아힌 해변이 잘 보입니다. 속이 시원해요.
이 계단을 올라가니 첫번째 전망대가 나와요. 원숭이도 두 마리 보이고요.

사원에 가는 길에 만난 이 원숭이는 정말 강적입니다. 남자 손에 든 생수병을 단숨에 빼앗아 뚜껑을 열고 시원하게 마십니다. 두려움이 없는 녀석입니다. 반 이상을 마시다 놓아 두니 암컷과 새끼들이 와서 마시네요.
참 영장류라 그런지 사람과 비슷하게 행동해요.

저 계단을 올라갔거만 풍경이 별로 입니다. 가끔 동전으로 종을 치는 사람을 볼 뿐!

원숭이에게 먹이 줘도 되는 곳에 가니 엄청난 원숭이를 봐요. 방금 차가 와서 바나나 껍질을 던졌거든요. 껍질의 살만 먹고 껍질은 안 먹네요. 좀더 내려가자 해서 안전한가 물어보니 장담을 못하네요.

한 무리의 원숭이는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 속에서 청소하는 저 여인은 뭡니까?
다른 길로 내려오니 어시장겸 식당입니다. 가격은 그닥 비싸 보이지 않아요.
투구게랑 새우 파란 게들이 맛나 보여요.

숙소에 가까운 후아힌 기차역에 가봅니다.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 중 하나로 라마 6세 때 여름 궁전 끌라이 깡원을 지으면서 함께 지었다고 합니다. 먼저 보이는 역사 밖의 도서관에 들어 가 봐요. 두 칸이지만 정감이 있어요. 좀 더워서 눈치 보다가 선풍기 틀어 놓고 인테리어 관련 책을 봐요. 태국어를 모르니 그림만 봐야지요.
아래 화면의 그림 보니 저런 집에 살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페이지만 펼쳐놓고 내가 앉았던 자리에 놓고 찍었어요. 일종의 나의 기억 소환을 위해 포토!

역사 안으로 들어가니 아기자기 예뻐요. 비록 해는 뜨겁긴 하지만요.


기차가 역으로 들어오면 종을 쳐서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상인들이 물건을 들고 급히 올라타서 장사를 시작하네요.

고양이는 목이 말라서 항아리에 흘러 내리는 물을 귀엽게 마십니다.


날마다 같은 장소에서 일몰과 일출을 봐도 질리지 않아요. 한참 보다가 댄스음악 들으며 노래를 작게 부르며 어깨를 흔듭니다.
나에게 관심 없어 하던 태국 낚시꾼이 가슴을 탁탁치며 뭐라뭐라 해요. 음악이 좋았다는 뜻인듯...


아침에 탁발식을 보고 아~~~태국이 불교의 나라란 것이 돌연 생각납니다. 흰색은 비구니입니다. 솔직히 탁발은 왠지 미얀마가 떠올라요.


숙소 아들이 플런완마켓 가자고 해서 해서 중국여자애와 오토바이 타고 갑니다. 후회를 많이 한다고 해서 갈까 말까 망설인 곳입니다. 정말 작은 시장 이었어요. 그러나 사진 찍을 스팟은 많더라구요.

국왕도 다른 일반인처럼 승려가 되어야 하나봐요. 사진 보고 알게 되었어요.

구식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운영 중인 호텔이 있어요. 복도 벽에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빈티지스럽게 걸려 있어 인상적입니다.


호스텔 마미가 혼자 4개 호스텔을 관리하느라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고기 굽기와 설겆이를 도와 드렸더니 볼 때마다 먹을걸 줘요. 오늘은 120밧의 비싼 꼬막을 사서 같이 먹자고 해요. 안 그래도 되는데...
알고 보니 임신한 딸이 병원에 입원해서 이 큰 일을 혼자 하고 있었던 거죠. 오늘 딸이 와서 엄마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조금 도와주었는데 너무 고마워 하니 해피힐링홈이 생각나요. 거기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안하면 찾아와서 같이 하자고 말하던 곳인데... 고맙단 소리도 못듣고!!
너무 차이 나지 않아요?
난 농장일 보단 여기 마미 일 도와 주는 것이 더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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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후아힌

태국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면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그건 바로 5성이 있는 태국어의 특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입을 상당히 많이 움직여야 태국 발음에 가까워지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이 참 조용하고 평화롭다고 느껴집니다. 길거리나 부두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을 만나도 두렵거나 무섭지 않아요. 조용히 술 마시고 집으로 가더라구요.

참 평화로운 사람들입니다. 웬만해선 화를 내지도 않고 수줍게 웃어줍니다.

마이 뺀 라이
사바이 사바이
사눅

태국의 마법 언어로 불리는 걸 알고 있지요?
좋게 말하면 긍정적인 생활태도로 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더운 나라의 게으름의 소치라 할까요. 난 전자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미소를 많이 만났어요.

후아힌엔 온 뒤론 멍 때리다 태국인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오늘도 피싱 부두에서 재미난 사람을 만났어요.

귀여운 아이들이 평상에서 놀고 있길래 가 보니 게임에 몰두해 있어요. 자기 안방처럼 딩굴고 놀아요. 내가 사진 찍으니 평상 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러다 멀리서 아버지가 뭐라 하면 쪼르르 달려갑니다. 아버지들은 지금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어요. 고기를 잡으면 던져 놓고 아들에게 가져가라 해요. 아들은 맨손으로 잡아서 살아있는 생선을 가지고 놀다 통에 넣곤 해요. 가끔 죽어가는 생선들이 불쌍하기도......

저 쫌매한 아이가 얼마나 귀엽던지 셔터를 자꾸 누르게 됩니다.

이 아이들이 해가 지니 다이빙을 하고 옷을 홀딱 벗고 수영하고 놀더라구요. 이를 보니 이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 보여요. 부럽기도 하구요. 우리 아이들은 공부하느라 바쁜데...

이들이 가고 축구선수복을 입은 한 무리의 청년들이 와요. 갑자기 축구공을 바다로 차더니 10명이 순서대로 다이빙을 합니다. 놀랍더라구요. 깊은 곳에서 수영도 잘 하고 옆에 타이어에 맨 줄을 잡고 성큼성큼 올라옵니다.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뭐라 하더니 다시 다이빙!!
나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신기하게 쳐다봐요. 이들은 여러 번 다이빙을 하고 시원하게 수영도 해요. 아마 땀 뻘뻘 축구하고 여기서 수영으로 몸을 식히는거겠지요.

역시 젊음은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한 때의 시기이니까요.

나두 파릇파릇한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도 나이 먹어 버려 젊음를 부러워 합니다. 특히 머리 염색할 시기가 오면 더 그런 생각이 심해져요.ㅠㅠ

며칠 살펴보니 이들이 다이빙을 잘 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저기 계단처럼 보이는 선착장에서 아이들이 어려서 부터 연습한 결과에요. 수영 강습 안해도 나보다 더 수영을 더 잘하는 이들이 부럽습니다.

여기 장소는하루 웬 종일 낚시하는 사람으로 분빕니다. 그러나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숙소에 오니 마미 쿡이 기다립니다. 사실 이제 60살이라 엄마라 할 수 없지만 마미라 부르며 맛난 것을 얻어먹어요. 참 퍼주기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오늘도 외식 없이 배 부릅니다.

아침에 혼자 그 많은 사람 식사 준비로 분주하길래 설겆이 좀 도와드렸더니 저녁에 사온 국수를 주시네요. 말은 안통해도 정이 너무 넘치시네요.

오늘은 해변에서 사람들을 관찰했어요.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른들이 많고 동양계는 보기 힘들어요. 현지인은 가까운 곳에서 따로 놀고 해변은 온전히 관광객 차지입니다. 사실 슬픈 건 이게 아닙니다. 나이 많은 유럽 할배들이 젊은 여자랑 노닥거리는 것을 자주 봐요. 아예 보란듯이 팔짱 끼고 다녀요. 세상은 너무 불공평합니다. 출발선부터 달라 인생 과정도 너무나 달라져요.

그러나 확실한 건 젊음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거죠. 대신 인생 선배로써 넉넉한 인격을 지녀야 잘 사는 것이 아니가 싶습니다.

어린 커플은 인생 사진 건질려고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입고 사진촬영중입니다. 하늘과 물색깔이 좋아 잘 나올것 같아요. 암튼 고생 무지합니다.

자리를 옮기게 한 연회가 뷔페식당입니다. 왜 구지 여기서 할까요? 리조트 안의 좋은 장소를 놔두고.
읽어 보니 돈 내고 먹고 사진은 인스타에 맘껏 올려주라고 합니다. 그럼 저렴한 가격에 주던지..
누구도 이 행사에 토를 달지 않아요.

그간 호스텔에서 물을 펑펑 썼는데 지금은 후회합니다. 수돗물이 아니라 물차가 와서 저수조에 옮겨담네요. 그것도 날마다 왔었나봐요.
이 물차는 어린 아들과 운반합니다. 쪼그만한 아이가 팔뚝 보다 큰 관을 낑낑 대고 끌고 옵니다. 그냥 도와주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의 눈망울이 안스럽습니다. 세상 참 지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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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후아힌

처음 비치 호스텔에 와서 너무 놀랍니다. 입구도 좁고 화장실은 문도 잠기지 않고 구식인데다 실내공기는 순환이 안되어 머리가 띵~~~

 원래 해변에선 할 일이 없으므로 개인실에 들어가려 생각했으나 가격이 비싸서 포기하고 여기 온 것인데...
결국 호스텔을 옮기려고 알아보러 다닙니다. 다행히 후보지 2군데로 압축!

- 300밧에 화장실과 냉장고가 있는 합판집
- 에어콘 안 쓰고 10일 쓰겠다고 해 할인 받은 420밧의 넓은 럭셔리 홈스테이(원래 700밧)

그러나 사람은 먹는 것에 무척 약합니다. 이 호스텔 아침을 3일 먹고 나니 생각이 바뀝니다. 공기는 가끔 문 열어 순환시키고 화장실은 정글 보다 나으니깐 쓸만 하다고 세뇌하면 됩니다.

 그런데 날 매료시킨 것은 정말 어메이징 블랙퍼스트입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그리고 날마다 바뀌는 메뉴가 너무나 좋아요. 내가 해 먹어도 요정도 까지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냥 여기 묵기로 결정!!

오후에 들어오니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사와 먹으라고 합니다. 이러니 내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머물기로 한거지요. ㅎㅎ
저녁에 태국 이산음식이라며 시식을 권해요.

저 좁은 부엌에서 참 맛난 음식을 잘도 만들어요. 치앙마이 라이크 홈도 엄청 작은 주방에서 기막힌 뷔페식이 나왔었죠. 태국의 작은 부엌에서 일어나는 마술은 참 대단해요. 아~이 집은 언제든 과일과 빵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멋져요.

접시에 식사를 가져와 길거리에서 밥을 먹어요. 처음엔 정말 맘에 들지 않았으나 이젠 적응이 되어 아무렇지 않아요. 도리어 등교 시키는 어른들과 지나가는 차나 오토바이를 관찰하지요. 여기가 아니면 언제 길거리에서 밥을 먹어볼 수 있을까요? 특별한 체험이다 생각하니 이것도 낭만이 됩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안정이 되고 주변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호스텔 보단 바깥에서 더 오래 있을려고 작정하고 찾아보니 가까운 곳에 너무 시원하고 멋진 곳이 있어요. 다만 시간대를 잘 맞춰 가야해요. 사실 후아힌은 끄라비 대신 온거라 기대 일도 않고 온 곳입니다. 그러나 사랑할 수 밖에 없어요. 광관지임에도 너무나도 한적하고 조용하며 깔끔합니다.

내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장소를 소개할게요.

낮 시간은 그늘이 없어 덥고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가면 환상적입니다. 사실 여행 다니면서 일출 보기는 힘들어요. 잠 때문에..
바다 한가운데에 있어 낚시나 배를 대는 부두인데 깨끗하게 관리되고 모기도 없어요. 게다가 바람도 시원하고 파도 소리 쉼없이 들려옵니다. 여기가 나의 휴식 공간이고 도서관입니다.

저번에 치앙마이 마지막날 산 원피스 중 하나를 입고 셀카를 찍고 있어요. 보통의 방법으론 옷이 잘 표현이 안 되어 다른 방법으로 찍었어요. 재미나죠?

옷도 어깨부분을 수선해서 입으니 내 몸에 잘 맞고 집에서도 엣지있게 입을 수 있을것 같아 쇼핑 대만족입니다.

다음은 세계 유일의 후아힌 비치입니다. 오전엔 해가 비치고 물이 많이 차 있어 선텐을 싫어하는 나에겐 그닥 매력적이지 않아요. 그러나 점심 후 가면 그늘이 모래밭에 생겨요. 낮잠도 자고 책도 읽고 사람도 구경해요.

가만히 보고 있으니 8킬로 떨어진 몽키 사원까지 비치가 아름답게 이어져 있어요. 잡상인도 거의 없고 길을 막고 영업하는 가게도 없어 참 신선해요. 이런 해변은 세계에서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유명한 해변에 가면 부자들의 사유지 개념의 비치가 많아 중간에 길이 막히곤 하지요. 여기도 럭셔리 리조트나 콘도 식당들이 있긴 해요. 그러나 가난한 여행객에게 아름다운 바다와 고운 모래 해변을 양보해 주고 있어요.

한 번은 ㅂㅓ스 티켓 구입과 블루포트 쇼핑물을 가기위해 좀 돌아 해변 길로 갑니다. 아침이라 물이 많이 들어와 있어 신발을 벗고 걸어가요. 찰랑찰랑 발에 물이 닿는 느낌을 만끽하며 가다 물세례를 맞고 가방이 젖었어요. 전자제품이 걱정 되나 그닥 불쾌하진 않았어요. 다만 핸폰이 살짝 맛이 갔다 정상으로 이내 돌아와요.

여긴 블루포트 나의 쉼터로 여권 번호 입력하면 와이파이 사용할 수 있어요. 시원하다 못해 살짝 추워지는 아이러니!!

점심 후에 가면 물이 많이 빠져 걷기도 좋고 그늘도 있어 자리 깔고 놀거나 조깅하면 딱 입니다.

가이드 북에 고즈넉한 왕실 휴양지라고 소개된 이유를 알것 같아요. 조용하고 한적한 후아힌은 사랑할 수 밖에 없어요.

녹색 썽태우가 10밧 밖에 하지 않지만 난 블루포트 쇼핑몰까지 운동 삼아 자주 걸어다녀요. 3킬로 좀 넘는 길은 나에겐 껌이지요.ㅋㅋ


후아힌에선 내 일상이 정해진 것 같아요.

일출을 보고 돌아와 어메이징한 아침을 먹고 쉽니다. 점심 후에 해변에서 딩굴다가 숙소 들어갑니다. 샤워 후 질리지 않는 파타이를 먹고 일몰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거죠.

난 질릴때까지 바다를 보고 걸을겁니다.
I♥Hua Hin so much!!!!

다음엔 지인과 함께 와서 수영장 딸린 콘도를 빌려 한 달 이상 살아봐도 정말 좋을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엔돌핀이 넘쳐납니다. 내년 겨울에 아름다운 해변 조깅과 수영으로 건강 미인으로 탄생할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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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후아힌

뭔 말이 필요할까요? 그냥 바다라서 좋은 거겠지요. 해변의 모래가 부드럽고 파도 타며 놀기  좋아요. 비록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여 있어도 바다라서 마냥 행복합니다.

정 들었던 라이크홈과 이별하고 13시간 버스를 타고 후아힌에 옵니다. 돈을 투자해 탄 슬링핑버스 솜밧투어는 정말 좋더라구요. 일단 3줄 우등버스로 화장실이 차 뒷편에 있어요. 포장된 담요와 목베게가 준비되어 있고 부드러운 빵 2개와 와플 스낵 그리고 물을 줍니다. 한참 가다 밤 11:30분에 내려 뷔페식 저녁을 먹어요. 반찬이 완성품도 있고 본인이 골라 섞어 먹는 것도 있답니다. 밤이라 누룽지에 태국식 반찬을 먹어요. 먹다보니 같이 버스 탄 사람들이 사라져 급히 나가니 화장실에 있어요. 나도 양치까지 하고 좌석에 착석.

다 좋은데 옥의 티가 있어요. 안내양이 스튜어디스처럼 미니 원피스를 입고 서빙해요. 이런 성의 상품화는 사라져야 할듯....

아침7시쯤 되니 단물 커피와 웨하스를 줍니다. 난 시계탑 근처가 숙소라 여기서 내려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10분 길이 캐리어를 끌면 어찌나 멀게 느껴지는지...

체크인을 못하고 가방만 두고 무작정 후아힌 해변으로 향해요. 숙소가 내가 생각한 느낌이 아니라 다른 숙소를 까웃거려 봅니다. 바닷가라 치앙마이 보다 더 비쌉니다. 그래도 후보 2개를 선정하고 바다에 가니 가슴이 탁 트입니다.

낭만의 바다 !!


후아힌은 1920년대 라마 6세가 여름궁전을 지으며 휴양지로 개발했어요. 그래서 고즈넉한 태국 왕실 휴양지라 불리지요. 파타야는 시끄럽고 밤문화를 즐기러 가는 반면 여긴 한적한 자연을 보러오지요.

원래는 남부의 끄라비로 갈려고 했는데 넘 멀어 방콕과 가까운 이곳으로 왔어요. 덕분에 30년만에 건기에 오는 태풍 파북을 피했어요. 운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여기선 오로지 바다 보며 고운 모래밭을 걷고 독서만 할거예요. 이번 여행은 유독 쉬기만 많이 해요.

아~~바닷가라 팟타이에 새우를 많이 넣어줘요. 맛은 정말 좋아요. 그런데 북부 물가에 적응해서 인지 유독 물가가 비싸게 느껴져 쉽게 사질 못해요. 한국 물가론 엄청 싼데....
현지인 물가를 너무 알아 부작용이 생깁니다. 얼른 여기식에 적응해야지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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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again

해피힐링홈 옆에 있는 Mindful farm에 간 대만 여자애 Giggle이 만면에 웃음을 띄고 돌아옵니다. 여전히 에너지가 넘쳐나요.

그녀 말론 거기선 그닥 일을 하지 않았으나 밤엔 본인 침낭만 가지고 텐트에서 자서 시간마다 깼다고 해요. 몹시도 추운 밤이었다고 해요. 일단 몸이 지저분한 관계로 샤워부터 하라고 말합니다. 나도 해피힐링홈에서 돌아왔을 때 그랬거든요.

정오가 넘어가니 실버공예를 하러 간다고 해요. 머냐고 물어보니 가깝다고 해서 나도 따라 나섭니다. 치앙마이게이트에서 가깝네요.

기글의 친구 조선족을 만나 들어갑니다. 6구역에서 DIY 체험을 합니다. 2시간에 300밧 정도입니다.


도마 위에 도안을 붙인 알루미늄을 못으로 박아요. 그리고 끌과 정으로 선 따라 파들어갑니다. 배경은 자잘한 무늬를 넣구요. 마지막엔 검은색 칠을 하고 닦아주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고 빈티지 스러워집니다.

작업 하는 것을 보며 돌아보니 요런 것을 팝니다. 컵받침과 책갈피입니다. 또한 요런 작품도 있어요. 황금색은 구리로 표현한 겁니다.


조선족 동생이 언니~ 언니 하면서 막 해보라고 해요. 쉽진 않아요. 난 노동 보단 그냥 사진 찍는 걸로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여기 사원을 한바퀴 빙 둘러봐요.

구글지도를 찾아보니 여긴 Wat Srisuphan으로 1502년에 지어졌다가 흔적만 남은 터가 되었답니다. 영험한 기운이 있다고 소문이 나서 은세공 장인들이 모여 The Silver Ubosoth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장인들이 망치로 하나히나 두들겨서 만든 실버템플입니다.

여긴 세계 최초의 돈이 있기도 해요. 그러나 금녀 구역이라 들어가 볼 수가 없어요. 실제 이 사원 아래에 아주 신성한 것이 묻혀 있어 부정 탈까봐서 여성들은 못들어가게 한다고 해요
 그래서 입장료 50밧에 대해 여자들의 원성이 큽니다. 원래는 기부 형식으로 은을 냈다고 합니다.

불교 사원에 갸네사가 있어요. 신장개업 할 때 꼭찾는다는 신이지요. 나도 한 때 돈이 따르라고 이 신을 좋아하고 문고리도 샀었지요. 지금 그 청동 문고리 어딘가에 잘 있으리라 생각해요.


문을 큰 나뭇잎으로 만들었어요. 특이합니다.


외부는 부식이 적은 니켈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고 본 당 안은 은으로 만듭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마다 조명을 비추면 보석상자 같다고 해요. 여자는 볼 수 없으니 그런갑다 해요. ㅠㅠ

토요마켓을 보고 여기 잠깐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다시 돌아가 작업하는 것을 구경해요. 어라~~~스님들이 대거 와서 만들고 있어요. 진지함 보단 웃고 떠들며 합니다. 반면에 여기 장인들은 눈에 레이저를 쏘며 집중합니다. 입체감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대단해 보여요.

내 친구들이 드디어 완성한 작품들입니다. 서툴지만 나름 의미 있어 보여요. 사실 저것들 보니 한 개에 20밧이면 완성품을 살 수 있다는 사실!!!
완성품을 리막이라 불립니다. 끝을 내려 발음하면 때리다는 뜻이 있으니 끝을 올려 발음 해야 해요. 그래서 태국어가 어려워요. 5성 땜시...


아까부터 뭔가를 찍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홍보 팀인줄 알았는데 방송국 사람입니다. 태국의 채널7에서 다큐를 찍고 있는데 우리 보고 까메오 출연을 해 달래요. 컨셉은 여행자 모드.
어차피 난 이 다큐 볼 일도 없을 것 같아 정말 웃긴 포즈로 찍혔어요. 원래는 관광객이 사진 촬영히는 걸 원했는데 내가 하라는대로 할 사람이 아니잖아요. 수호신 배를 만지고 배꼽을 찔러보고 비슷한 포즈를 잡기도 했어요.

내가 수줍은 많은 사람인데 이런 별난 짓을 하는 걸 보니 연예인 기질이 조금은 있나봐요.

그나저나 TV 데뷔를 한국이 아니라 태국에서 하다니 놀랍군요.

조선족 동생은 마사지 하러 가고 웃음 많은 기글은 저녁 먹고 무예타이 하러 간다고 해요. 저 조그마한 몸으로 무예타이라니.... 본인은 살 빼기 위해 배운다고 합니다. 그닥 살도 안 찐 것 같은데...
살 얘기 하니 내 허리 라인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드려요. 흐뭇합니다.

나에게 있어서 다이어트는 여행이 최고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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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again

정글 농장에서 돌아와서 라이크 홈에 오니 5성급 호텔 같아요. 핫샤워도 하고 매트리스 있는 침대에 누우니 또 다른 세상입니다. 전기도 들어오고 와이파이도 빵빵 하며 누이가 해 주는 두 끼의 식사가 행복 자체입니다. 이젠 설겆이에서 해방 되었어요. ㅎㅎ

일만 푸쉬하지 않았으면 맛난 감자 수제비 해줬을텐데....너희 해피힐링홈 사람들의 운발은 거기까지 인걸로!!!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은 참 여러번 가게 돼요. 사람이 참 많은 반면에 참 조용합니다. 열심히 물건을 고릅니다. 이번엔 키 커버입니다. 열쇠걸이로 쓸 것이 아니라 usb나 충전기나 줄을 넣어다닐려고 해요. 사실 가방에 이걸 넣으면 작아서 잃어버리기도 쉽고 고장나기도 쉬워요. 그래서 가방에 요렇게 넣었어요. 최근 센트럴프라자에서 산 ivon 충전 선을 넣어봐요. 아주 좋아요. 이 선도 여기 물가로는 비싼 걸로 샀더니 충전도 참 잘 됩니다. 다음엔 짧은 선도 사야겠어요.

누에고치로 만든 꽃도 있어요. 색감이 선명하니 예뻐요.

연말이라 야시장이 열려 지나가다 또 샀어요. 가방에 안 들어가는 방석을 득템!! 남들은 발매트지만 난 둥근 의자 방석으로 사용할려구요.
기계로 만들었으나 나름 예뻐요. 솜이 안들어가서 물빨래 팍팍 해도 되고. 다만 한국에 가져갈 일이 어려울뿐.... 왜 이리 쇼핑에 열 올리는지 나도 날 모르겠다능.ㅋㅋ

15분만에 초상화도 그려줍니다. 농담을 잘 살리네요.

치앙마이는 축제가 참 많아요. 별과 관련된 축제도 합니다. 큰 망원경으로 달 표면을 보기도 하고 경찰서 건물에 레이저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주로 축제는 3명의 왕 동상에서 열립니다.

이번에 연말이라 카운트다운 축제를 합니다. 란나 스타일의 음악과 춤을 보여줍니다. 주로 학생들이 무대에 많이 올라오고 중간에 라마야나의 한 대목인 시타공주 납치하는 공연도 해요. 지폐에 2019 란 숫자가 있는 사람에게 선물도 주고요.



타페게이트로 나오니 등을 날려요. 사람들의 환호와 한숨 탄식이 재미납니다. 등이 무사히 올라가면 환호성을 지르고 중간에 타거나 나무에 걸리면 자기 일 처럼 안타까워 하며 탄식을 합니다.

빠이 보다 훨씬 많은 등이 올라가며 마치 은하수가 흐르는 듯해요. 눈으로는 넘 예쁜데 폰 사진으로는 이 느낌을 전달할 수 없네요. ㅠㅠ


 우선 숙소 앞의 사원에서 기도회가 열립니다. 우선 띠별로 종이를 얻어 이름과 자기가 태어난 생년월일과 요일을 적어 냅니다. 그럼 저기 돈이 들어있는 곳에 끼워 주며 일년 잘 보내게 기도해 줍니다. 한국에 있을 땐 종교와 상관 없이 살다가 여행 나오면 사원에 와서 태국어 기도회에도 앉아 있기도 해요. 전에 볼리비아 교회에 가서 스페인어로 미사를 보기도 했지요.


그런데 자기 긴 줄을 사람들이 잘라가기도 하고 머리에 둘둘 말고 있기도 해요.
어떤 의미인지는 감이 오지않으나 치료와 액땜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린 부처님 오신 날에 절밥을 얻어먹을 수 있듯이 여기도 해넘이 마지막날 사원에 가면 먹을 수 있어요. 대략 11시 30분에 가면 됩니다. 당연히 잠시 후 옆의 무료 급식을 먹으러 가요.  처음엔 욕심를 많이 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단체별로 음식을 가져와 줘서 엄청나게 종류가 많아요. 일단 과일은 가방에 넣고 선지국수 돼지국수 찰밥과 각 종 반찬 콩국물 등등을 먹고 나니 배가 꽉 차요. 그래서 못 먹어 본 음식이 많아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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