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럼에 가면 지단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는 이 투어를 운영하는 부족장 같아요.
지단은 한 주전자 가득 와디럼 와인을 가지와요.
첨엔 와인이라 해서 포도주인줄 알았는데 사실 달작지근한 홍차입니다.
이 사막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와인처럼 생명을 주는 음료와도 같은 것이지요.
지단도 동양인 여자를 좋아해서 홍차를 계속 따라 주었답니다.
아~ 이 당시 동양인은 단 두사람 밖에 없었어요.
인기 만점이었겠지요?
그런데 언어의 장벽이 문제였습니다.
같은 짚차를 탄 사람들은 국적은 달랐으나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어서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말하더군요.
에구에구 에효
그리고 단체로 온 이스라엘 아이들은 교육연극에서 배운 사슬 풀기 하느라 자기들끼리 난리법석
그래도 지단이 옆에서 와디럼 와인을 줄기차게 주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답니다.

아 저녁은 천막 안에서 먹었는데 상당히 잘 나와요.
치킨, 밥, 야채볶음 등 아주 포식했어요. 아침은 다 식은 걸레빵이었지만서도.
그리고 작은 공연도 있었어요.
이국적인 음악이 흐르고 밤은 깊어가고.

이 와디럼 투어는 꼭 가보라고 하고 싶어요.
남미를 여행한 사람도 이 곳을 극찬했답니다.
보통 남미를 보면 경치가 웅장하고 아름다워 웬만한 것을 보면 감탄이 안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와디럼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과 극찬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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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 본 사막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이다.
아라비아로렌스의 무대로 붉은 사암으로 형성된 바위산과 차갑고 부드러운 붉은 사막이다.
한적하게 투어하고 하늘도 파래서 마음도 활짝 펴진다.

 

 

 

 

 

 

 

 

내가 올라가다가 시간이 없다고 아래서 손짓을 하는 바람에 그냥 중간에 내려왔다.
중간에 포기해서인지 많이 아쉽다.
스프링도 있고 암각화도 있다.

 

 

 

 

 

 

 

 

 

모래 언덕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발이 푹푹 빠진다.
신발을 벗어보니 이럴수가!!!
모래가 상당히 시원하다.
뜨거울줄 알았는데 내 상식을 깬다.

 


 

 

 

 

 

 

 

 

 

 

 

 

 

자기 집 안 방 같이 누워 있지요?
참 편안해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영화 배우 닮았다는 자신감이 넘친 사람이었습니다.

 

 

 

올라갈 때는 쉽게 갔는데 내려올 때 보니
경사가 거의 80도 정도여서 아찔했습니다.
가이드가 멀리 있다가 날 보고 걱정이 되어 밑에서 받쳐 주었답니다.

 

 

 

 

 

눈이 부셔서 촛점이 뒤에 맞은 줄을 몰랐어요. 다시 갈 수도 없고 우울

 

왕언니의 사진 포즈는 다 똑같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많이 찍어드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여행 끝날 무렵 만사 귀찮아하는 모습이 정말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긴장하면 사진발은 안 좋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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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페트라
한 도시 자체가 유적지다.
비록 입장료로 먹고 사는 듯한 인상이 잔뜩 풍기는 곳이지만 나름 분위기 있다.

발렌타인 인에서 바라본 페트라다.
악명 높은 발렌타인에서 뜨거운 물 받아 컵라면과 차를 마시면서 야경을 감상했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유럽인에게는 친절하고 동양인에게는 불친절하다고 해서 무척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나 다른 곳에 비해 싸고 깔끔하다.

새벽에 일어나 페트라를 보니 달이 떠 있다.
난 이 시간의 하늘 색깔을 사랑한다.
파스텔로 칠한 듯한 자연의 색감.

우리가 자주 봐 왔던 시크다.
상당히 좁아보이나 마차 한 대는 지나갈 수 있다.
이 곳이 있어 이민족이 침략하기 어려운 요새였나 보다.
물도 없이 이 삭막한 곳에서 산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인디아나 존스의 최후의 성전에 등장하는 보물창고 - 카즈네
안탑깝게도 지금은 텅 비어 있다. 과연 보물은 어디로 갔을까?

페트라의 옛모습을 그린 그림들이다.

동행했던 언니다.
올라가는 계단을 참 힘들어 했지만 모나스터리까지는 올랐다.

드디어 모나스터리다.
계단을 1시간 넘게 올라오면 페트라 계곡과 함께 신전이 보인다.
여전히 누런 빛이다.
그래서 저기 요르단 국기가 확 눈에 띄지요?

이 황랑한 모습을 보면 베두윈을 피해 숨어 산 라미비아인들이 어떻게 살았을지 느끼게 한다.
아무튼 강한 국력은 필요하다.
절로 애국심이 생긴다.

이 원 안에서 집회를 갖어다고 한다.

 

몇 몇 전망대에서 혼자 셀카 찍으면서 놀았다.
리모콘이 있어도 참 찍기 힘들다.
사람 성질 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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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가면 로마시대의 옛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제라쉬가 있다.
오늘 따라 비가 자락자락 내려 조용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 언덕이 더 고즈넉해진다.
TV에서 소개된 곳으로 공연이 매일 열리는 경마장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이채롭다.
높은 돌 위에서 보일듯 말듯한 경마장 안을 기웃대는 내 모습이 너무 웃기다.

한 가족의 미소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어떻게 이런 웃음이 나오는지 난 절로 감탄이 나온다.
나도 이 아이들처럼 환한 미소를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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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에서 숙소로 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만났다. 우리나라의 70년대의 한국인의 정서가 보인다.
호기심과 배려가 적절하게 섞여 있는 모습이랄까?

가장 인상에 남은 사람은 이발소 주인장이다.
가게 밖에서 사진을 조심스레 찍고 있으니
주인장이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남자들만 있은 곳이라 처음에 머뭇거렸는데 여행인데 뭐~하면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동양인 여자가 신기했는지 내가 뭘 해도 좋단다.
주인장이 손님과 같이 마실 허브차를 주문해서 나에게도 준다.
옛날 우리네 다방처럼 전화를 하니 남자 종업원이 배달 온다.
그런데 이제까지 마신 차 중에서 가장 고급스럽다. 향도 향긋하고.
주인장이 자신이 나온 잡지를 보여준다.
이 동네에서 잘 알아주는 곳인가보다.
마치 우리나라의 청담동 샬롱 정도랄까?
가만 보면 손님도 꽤 부유해 보인다.


바로 밑이 사진을 보면 뭔가 이상한 부분이 보일거다.

젊은 애 얼굴이 천장을 뚫고 있다.
내가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위로 올라가는 다락방용 에스컬레이트다.
호기심이 생겼으나 너무 으쓱한 곳이라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이 사람들은 누구일까?
국왕의 일가란다. 옛날 대통령 사진을 가게에 붙여놓는 우리네 모습과 약간 닮아 보인다.
왕비가 너무 예쁘죠?
인터넷 검색해 보면 누군지 알겁니다. 영화배우였다고 하던데....

시타델에서 내려온 길에 만난 동네 총각들이 찻집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LG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도 있다.
차 한 잔 사준다고 했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경계심이 심해 문 밖에서 대화를 하고 바이바이했다.

밤이라 길이 헷갈린다. 그 때 이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는시타델 바로 옆에 사는 아이다.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는데 나보고 자기 집에 오라고 날리다.
잠깐 집 안을 보니 정말 조그마한 방이다. 가구도 거의 없는...
늦어서 숙소로 가겠다고 발길을 돌렸다.
돌아보니 내가 길을 잘 가고 있는지 내내 쳐다보면서 손을 흔들어 준다.
가슴이 순간 따뜻해진다.

제라쉬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히치하이킹을 의도하지 않게 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옛날 돈을 사고 파는 골동품상인이었다.
내 손 위에 올려 있는 그리스로마시대 이 동전이 500유로라든가?
암튼 고가의 물건을 많이도 싣고 다닌다.
그 중에서 하나도 주지는 않는다. 다만 그냥 보기만 하란다.
에구 탐나라!

둘러보면 모래로 그림 그리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된다.
집중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누가 쳐다 보든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작업을 한다.
멋져요.

제일 맛있었던 치킨 케밥이다.
가겨도 저렴하고 양도 많다.
아직도 그 맛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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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요르단, 이집트 순으로 2009년 12월 25일 부터 2010년 1월 25일까지 약 1달간 이슬람 문화로의 여행을 떠났다. 
동양인 여자에게는 특히 친절하고 호의적인 이슬람권 나라들로 
여행자에게 맑은 미소로 답해주어 여행 내내 행복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우선은 요르단에 관한 나의 기억들이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은 소박하지만 가식 없는 친절이 존재하고 있어 좋았다.
그런데 물도 워낙 귀하고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여행 내내 참 부담이었다.

시타델
암만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성냥갑 같은 집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소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도시 한 가운데 이런 유적이 버려져 있다는 사실이 안쓰럽게 한다.
그러나
높고 사방이 뚫리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이 언덕에서 보니 가슴이 뻥 뚫린는 듯하다.
너무 한적하여 나에게는 사랑스런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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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차 한 대를 대절하여 사해를 다녀왔다.
이 친구 중에 참 재미있는 일인이 있다.
아프리카 원주민의 쇼를 혼자서 보여주고 우린 마냥 웃는다.
사해의 머드는 치료 효과가 확실한 것 같다.
상처가 생겨서 물에 닿으면 쓰렸으나 덧나지도 않고 상처가 잘 아물었다.
그리고 머드팩을 한 부분과 아닌 부분의 차이가 그 날 밤에 바로 나타났다.
머드한 곳은 얼마나 보드랍던지~ 그다지 볼거리는 없었지만 사람이 있어 즐거웠다.

여기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소금기가 그렇게 많은데도
이 놈의 파리는 얼마나 많던지 모두 다 놀랐다.



소품으로 가져간 도서관 책이 사해 물에 수영을  세 번이나 했다.
아마도 책 사이사이에 소금기가 아직도 남아 있을거다.
미안합니다.
그나저나 둥둥 뜨는데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몇 번 물 먹고 나면 자세가 잘 잡힙니다.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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