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시토라이 모히호사 여름별장
달과 별의 궁전이란 뜻으로 18~20세기초에 만들어진 여름 별장 시토라이 모히호사로 고고!!
러시아에 나라를 뺏기고 대리청정 하던 왕은 우스토 쉬린 무라도프에게 유럽 스타일로 짓게 했다.
시간 많은 여행객은 버스 타러 가요. 숙소와 가까운 큰길에서 7번을 봐서 방향을 잡아 용감하게 탔다. 그런데 구글 지도에서 내 위치를 확인하니 점점 목적지와 멀어지고 있다. 주변에 물어보니 반대편에서 타란다. 마침 37번을 타니 종점이 아니라 큰 길에서 내려준다.
아~~ 참, 여기 버스는 기사가 운전하고 돈도 받는다. 잔돈도 거슬려주고 혼자서 참 많은 일을 한다. 그래서 돈을 저렇게 앞에 던져 뒀다가 터미널에서 정리한다.
오늘은 앞 머리에 힘을 줘서 모자를 포기하고 양산을 쓴다. 며칠 전만해도 바람 불고 추웠는데 오늘은 여름 날씨처럼 태양볕이 뜨겁다. 어제 친구와 보이스톡 했더니 광주는 너무 추워 패딩 다시 꺼내 입었다고 해 놀랐다. 봄 날씨는 변덕이 너무 심하다.
가이드 없는 입장권을 4만숨에 사서 입장.
관광버스로 단체들이 와서 사람들이 넘쳐난다. 날 먼저 반기는 것은 꽁들이다. 보기에는 예쁜데 발정기의 수컷 울음이 귀를 따갑게 한다.
일단 앉아서 숨을 가다듬고 하늘을 본다. 향끗한 향이 하얀 꽃에서 풍겨오고 싱그런 푸른 잎이 내 가슴을 안정시킨다.
아~~~ 예쁘다!!
방마다 특색이 있으며 화려하다. 화병이 있는 걸 보니 대기실이군요. 화병은 환영을 의미한가네요.
커다란 상들리에가 손님들 기를 눌러 놓을 것 같아요.
벽 자체가 무척 화려해요.러시아에 나라를 빼앗겨 별장이라도 화려해야 했을까요? 그럼 나라 잃은 백성들은 뭐로 위안을 삼았을까요?
다음 방은 색감이 휘황찬란!! 전시품도 고가의 멋진 물건들이 많다. 그러나 이 방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접시들 화려하죠. 일일히 손으로 세공한거다.
앞머리가 헝끌어졌네. 아침엔 예쁘게 컬이 되어 보기 좋았는데...
팔각형과 육각형 베이스로 만든 별이 있다. 4개의정사각형과 정사각형 2개를 겹쳐 6각형의 우주를 표현한다고 해요.
화병은 주로 중국과 일본풍이네요.
포도가 열리기 시작한 포도 터널이다. 그 옆에 체리가 열리기 시작!!
저번에 포스팅한 호자 나스라딘 책이다. 영어와 우즈벡어 버전이 있어 1페이지 읽었어요. 짧은 우화 집으로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벽난로 타일이 상감되어 멋지네요. 디자인이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주변 샵에서 팔고 있은 것들.
이 별장에 살았던 에미르 왕이다. 역대 칸들은 잔혹한 성격이 많다던데 이 분은 인상이 그런 분 같지 않다. 돌아다니다 보면 이 분 사진이 참 많이 보인다.
수 놓다 잠깐 커피 팔러 갔어요.
에미르 시대에 최초로 전기릉 공습한 곳이 바로 여깁니다. 당시 에미르의 후궁이 300명이 넘었답니다. 수영장에 있는 후궁에게 사과를 던지면 그 후궁은 에니르와 하룻밤를 보냈다네요. 의자왕 보단 적지만 그닥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네요. 나라 뺏기고 혼자 호화롭게 현실 도피하며 살다니.... 눈에 왜 힘이 풀려 있는지 알것 같아요.
지금 저 수영장은 깨끗하지 않고 단순히 연못 구실만 하고 있어요.ㅠㅠ
가위가 재미있게 생겼죠.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이런 금속 책커버는 실용성이 떨어져요. 무거워서 어찌 쓰나요.
우즈벡 전통 의상인데 많이들 입고 다녀요. 내 눈엔 잠옷 가운처럼 보이는데... 그래도 늘씬하고 예쁜 애들이 입으면 예뻐요. 아줌마가 입으면 더 나이들어 보이고..
숙소에 왔더니 쥔장이 부엌에서 만두 비슷한 것을 만들고 있어요. 피가 완전히 얇아서 놀랍니다. 그리고 속에 넣은 것은 양념한 호박입니다. 마침 쪄진 것 네 개 주셨는데 너무 맛나서 눈이 동그레집니다. 정말 요리 솜씨 좋아요.
사실 우린 언어가 안된답니다. 그러나 단어와 눈치코치로 어느 정도 소통이 돼요. 가령 여름별장에 간다고 하면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7번 버스 타라고 알려줘요. 참 친절하세요. 언어가 되면 참 좋았을테데 아쉬워요.
참~~ 이 분은 잘 웃어서 더 좋아요. 그런데 지금른 초집중 상태라 미간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어요.
요 체리는 800원아치!! 체리철이라 영순이 신났어요. ㅎㅎ
많이 먹어야지.
'중앙아시아 > 우즈베키스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아시아 사마르칸트에 간다!! (0) | 2023.08.30 |
---|---|
중앙아시아 못다한 부하라 풍경 (0) | 2023.08.30 |
중앙아시아 하루만에 올드타운 클리어!! (1) | 2023.08.30 |
#중앙아시아 부하라 올드타운 (0) | 2023.08.30 |
#중앙아시아 동네 산책 (1) | 2023.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