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푸에블라

푸에블라 데 로스 안헬레스 즉 천사 같은 사람들의 도시가 푸에블라의 정식이름입니다. 그래서인지 천사 동상들이 참 많이도 있어요. 이를 지배하는 건 바로 비둘기구요. 쩝~~~

2149m에 위치한 연평균 17도의 봄날씨로 참 살기 좋은곳입니다. 사실 푸에블라에 대한 사전 정보도 부족해서 난 작은 마을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멕시코 4대 대도시 중 하나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도시가 커서 대중교통으로 소깔로 오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몇 번을 물어물어 겨우 숙소 도착.
어차피 관광지는 소깔로 근처니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요.

일요일이라 시뽀스 광장에서 열리는 일요벼룩시장으로 가요. 젤 눈에 띄는 건 팔라베라 도기류 입니다. 화려하고 광택이 있는 도기류는 아랍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영향을 받았고 진품은 제작 과정이 6개월 걸린다고 해요. 흰바탕에 코발트식은 초기에 아랍의 영향이고 이를 더 발전 시킨 것이 스페인식입니다. 녹색 검정 노랑의 새로운 색상의 도입은 이탈리아 영향이고 동식물 무늬가 들어가게 된 것은 중국 영향이라고 해요.
이걸 보니 자꾸 지름신이 강림하려고 해요.

벼룩시장 물건은 좋게 말해 골동품이고 나쁘게 말하면 잡동사니지요. 가죽 신발이랑 가방이 날 데려가라고 애원하는데 눈을 뗄 수가 없어요. 골동품화 된 여행 가방이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해요.

여긴 비쥬 공예가 유명한가 목걸이 팔찌들이 화려해요. 또한 플라스틱 끈 가방도 보이고. 아주 조금 디자인 가미하고 가격이 엄청 비싸네요. 내가 집에 가서 예쁘게 리모델링 해서 써야겠어요.

거리의 작곡가의 노래도 듣고 죽 걸어 나오니 소깔로 광장이 보입니다. 빛과 같이 보니 커다란 나무의 잎들이 반짝이고 하얀 조형물도 생기가 들어요 . 한 커플이 풍선 들고 커플 사진 찍길래 나도 찍어요.

푸에블라 조형물 글자에서 서로 인증샷 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저기 대성당 돔과 종탑이 보여요.

주교 후안 데 빨라폭슥 1649년 축성한 기둥에 도시의 상징인 천사들이 장식되어 있고 400년 된 오르간도 있어요. 72m의 2개의 종탑은 오전 11부터 한 시간 개방돼요. 그럼 한 번 올라 가 봐야죠.
그런데 개방하지 않나봐요. 이 시간만을 기다렸는데 매니저와 수리공만 휙~~~올라가 버리네요. ㅠㅠ

산또 도밍고 교회 가는 길에 날 데려 가라는 옷들이 많아요. 교회 보단 쇼핑이 땡겨요. 저 옷은 언니에게 어울릴 것 같고 저 옷은 올케에게 맞을것 같아 사이즈 보니 엑스라지다. 이런 우.라.질!!!
일단 눈으로 찍어 놓고 마지막 날 사야지. ㅎㅎ
역시나 지름신이 쇼핑하게 해요. 어차피 여름에 입을 옷이라 괜찮아요. 그런데 빼 놓은 돈을 다 써서 오늘은 굶어야 하나요?


 아니죠. 아라베 타코와 파파야 먹었어요.

산또 도밍고 교회에는 17세기 후반에 세워진 로사리오 채플에 다채로운 황금조각이 있어요. 벽을 따라 그로데스크한 머리들이 황금 포도나무를 내뱉고 그 덩쿨손은 비틀리고 꼬이면서 묵주 기도의 신비를 묘사하는 그림의 틀을 형성하고 있어요.

팔락폭시아나 도서관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최초 공공도서관이라고 해요. 그리고 아주 오래 된 장소구요. 그런데 입장료가 있어 패스하고 인포에서 찍은 사진 올려요.

쇼핑 하느라 가지 않은 푸에부라 관광지 사진 몇 장 올려요.

쎄로 데 구아달뻬는 요새로 역사적인 푸에블라 전투 현장이라고 해요. 1862년 5월 5일 이그나씨오 싸라고사 장군 휘하 소수멕시코군이 대규모 프랑스침략군을 패배 시켜요. 다만 승리는 짧았지만 멕시코 경축일로 남아 있다고 해요.

여기도 교회가 엄청 많으나 패스를 많이 하네요. 성당이 넘 신물나요. 하도 많이 봐서......

소깔로 광장에서 마당극 같은 만담극을 해요. 난 알아듣지 못해 웃음 포인트를 잡지 못해요.

젤 작은 바베큐 주문하여 다 먹으니 배 터질것 같아요. 대체 멕시코 사람의 식사량은 얼마나 큰지 궁금해집니다.


거대 피라미드가 아닌 쇼핑하기 좋은 촐룰라

2149m의 중앙고원에 위치한 촐룰라로 나들이 가요. 푸에블라와 촐룰라 버스터미널로 걸어가 꼴렉티보를 타고 갑니다. 직행을 안타고 완행을 탔나봐요. 좀 떨어진 곳에 내려 줘서 소깔로로 걸어내려갑니다. 마을이 조용하고 예뻐요.
그리고 선거 홍보하는 사람들이 들썩들썩 해요.

고대 뚤텍 문명 중심지였으나 스페인 코르테스에 의해 파괴된 케찰코아틀 피라미드가 있고 그 위에 성당을 건설하여 그 전모를 알 수가 없어요. 1969년 이전에는 자연적인 언덕으로 알았으나 2톤의 거석 인물상이 발견되며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보다 큰 규모로 알려지게 되었어요. 지금은 교회가 365개가 시내에 널려 있으며 그 중 유명한 교회인 피라미드 위 치료의 성묘 성당을 보기 위해 계단를 오릅니다.

분명히 포포카테페산이 웅대하고 교회와 멋지게 나온다고 하는데 먼지와 구름이 잔뜩 끼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대체 이 사진 어디서 찍었나요?

솔직히 사진에는 하늘이 맑게 보이나 먼지 한 겹이 낀 것처럼 답답해요. 울 나라 하늘이 연상됩니다. 오하까에선 볼쎄라는 돌가루가 날라 다녀서 그런지 눈이 벌겧는데 여기 오니 거짓말처럼 말짱해 졌어요. 그나마 다행인듯 하나 기대한 사진을 못 찍어 울적해요.
멀리 있는 풍경을 찍으면 이래요.

내려와 그냥 한 바퀴 삥 둘러보며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소깔로 가는 거리에서 잠옷도 샀어요. 푸에블라 보다 훨씬 저렴 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온 제품이 많죠? 깜짝 놀랐어요.

여기에도 프라다가 있네요.

직행 버스를 타니 훨씬 빨리 푸에블라로 오네요.
오늘 산 인도산 잠옷입니다. 내 여행 동무가 될겁니다.



촐룰라의 역사

스페인 정복자가 턱수염을 기르고 하얀 피부에 빛나는 갑옷과 투구를 몸에 걸쳐 촐루라 사람들은 예언을 성취하러 온 걸로 알았다고 해요. 케찰코아뜰 즉 깃털 달린 뱀이 동쪽 바다에서 부하를 거느리고 돌아온다는예언을 말이죠. 그래서 신앙심 깊은 촐룰라 원주민은 정복자를 피라미드 신전에 들여 융숭하게 대접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문을 잠그고 지도자를 모두 죽이고 6천명을 학살 했다고 해요. 이렇게 어이없이 소수의 스페인 군에게 지배되어 갑니다.
정말 슬픈 역사입니다.

순진하고 순수하기만 한 것은 죄인가 봅니다. 이 역사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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