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3국 #조지아 #카즈베기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에게 불을 훔쳐 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것은 알죠? 불을 훔친 댓가로 카프카스 산 꼭대기에 그를 묶고 매일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도록 하는 형벌을 3천년간 받았던 곳입니다.

오늘은 2000미터 높이에 있는 게르게티교회가 있는 곳에서 프로메테우스가 갇혔던 카즈베기 산을 보러 갑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가는 길이 세 군데 있더군요. 잘 모르니 그냥 사람 많은 곳인 가운데길로 오릅니다. 솔직히 무등산 증봉보다 쉬운데 어찌 이리 힘들까요?
숨이 턱턱 막힙니다. 여기가 해발 2천미터라 그럴까요?
쉬지 않고 가는 내가 많이도 쉽니다. 그러고 나면 머리가 어질...
체력이 바닥입니다.

게르게티교회와 저 위 설산이 카즈베기 산임

일단 올라가니 정말 예쁘네요. 교회는 이젠 눈에 안들어 와요.
넘 예뻐 한참을 쳐다봅니다. 햇살이 따갑지 않고 시원한 바람에 따스합니다.
성의없이 개떡으로 찍어 준 사진 ..ㅠㅠ 못생긴 아찌 미워. 난 성의껏 찍어줬더만..

저 아래 길을 찍어야 해서 소떼가 있는 먼지 구덩이 길을 갑니다. 여기까지 사륜 차로 올라오는 사람도 많으나 건강한 젊은이는 나처럼 걸어올라옵니다. ㅎㅎ
3만원 아꼈어요. ㅎㅎㅎ


흙먼지를 맞으면 조금 내려가니 차도와 구별되는 그늘진 예쁜 길이 나오네요. 길은 길었으나 정말 맘에 드는 길입니다. 중간에 소나무 그늘에 피크닉 매트를 깔고 낮잠을 한 숨 잤어요. 얼마나 좋던지....
아래는 자작나무 같아요.
오랫만에 꽃사진 찍어요. 의외로 이런 곳이 없어요. 전에 메스티아 하츠발리는 엄청났었는데....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편안한 휴식을 갖네요.
아마도 이 게르게티 교회는 몇 번 더 다녀올것 같아요.
체력을 길러야죠!!!

담엔 더 높은 봉우리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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