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난 여전히 감기와 동거하고 있다. 불청객은 빨리 방을 비워 두시오. 다른 멋진 분을 받아들이게.
각설하고 감기와 함께 현대사진가 협회에서 만나게 된 사람은 얀 사우덱이다.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으나 나에게 시사한 바가 많아 공부한 내용을 몇 자 적는다.
Jan Saudek -1935년 체코 출신
나치하에 가족들이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에드워드 스타이겐의 인간가족과 라이프지에 게재된 인본주의 사진에 매료되어 사진 활동을 하게 되었다. 즉 뉴 시퀀스포토의 흐름을 주도한 분이다.
그의 사진 몇 장을 일단 보자.
First Step 1963
기
Life 1966
소재면을 살펴보면 온통 사람이다. 그가 찍은 인물은 주로 가족들, 친구, 이웃, 연인들에 한정되어 있으며 작업실은 낡고 곰팡이가 나서 얼룩진 벽이 있는 자신 지하실이다. 조명 없이 찍기에 1초 내지 1/2초의 장노출에 의존하고 그 감정과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사진위에 해석을 한다. 한 수단으로 수채화 물감 사용이다.
옷 입은 사람들을 찍는 것은 섬유 껍질로 둘러싸인 나무를 찍는 것과 똑같다고 해서 모델들에게 옷을 입히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포르노그라피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음울하고 불안한 죽음의 냄새로 압축되지만 인간 본능이나 잠재력을 표출하고 있어 다른 시선으로 보면 인본주의 적인 냄새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도덕적 기준의 잣대에 대한 생각과 유태인의 비애와 프라하에 사는 사람들이 현재 겪고 있는 삶과 가치관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70을 바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의 에너지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아 참!
오늘 수업에서 68년 언니 세 분을 만났어요. 그 분들은 캐논 자매들 같아요. 모두 개논 EOS 시리즈를 갖고 다니시거든요.
늦은 밤이었지만 찻집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즐거웠어요. 그리고 동생의 이야기 많이 들어 주어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뵈요.
그리고 나도 First Step 같은 사진을 찍고 싶다. 인펙트 있게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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