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정글
래이를 만난 건 치앙마이 라이크 홈의 3인 도미실에서 만났어요. 처음 도착한 저녁부터 친절하게 말을 걸어준 분입니다.
래이는 영국사람이나 인도에서 식당도 했었고 지금은 딸이 있는 스페인에서 살고 있어요. 무슨 방랑벽인지 치앙마이는 수십번 왔다네요.
이런 그가 치앙라이 가는 나에게 거기 보단 정글에 있는 힐링홈이 훨 좋다고 추천합니다. 그러나 난 이미 차표를 예매해서 치앙라이 5일 후에 혼자 찾아가서 래이를 만났어요.
래이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개성있게 자란 정글 같은 자연을 좋아합니다. 또한 사람 내면을 살필려고 노력하고요. 반면에 난 잘 정돈된 자연을 좋아해요. 그래서 덩쿨이 나무를 마구잡이로 휘감은 동남아 정글을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크리스마스날 래이와 난 인터넷을 쓰러 오토바이를 빌려 탑니다. 고물이라 속도가 안난다고 투덜대는데 난 그게 좋더라구요. 태국 산간 길은 급커브에 오르막 내리막이 많거든요.
가는 도중 래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멈췄어요. 산등성이는 잘 안보이고 앞의 나무만 제각각인 모습이 보입니다. 난 이게 뭐가 좋다고 열광하나 하면서 대실망!
래이는 깊은 숨을 쉬며 황홀해 합니다. 둘 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참 다릅니다.
거의 차가 안다니는 길을 따라 사모이에 도착!! 거의 40분 소요됩니다.
여기서 카페에 먼저 가 인터넷 있냐고 물으니 여자가 들은체도 안해요. ㅠㅠ
그러다 래이가 가서 싸이디캅 하며 인사하니 안면에 웃음을 지으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와이파이 비번을 얻고 키위 소다를 시켜요. 흥~내가 물을 땐 인상을 쓰더니..
돌아오는 길에 내가 대나무 다리에서 사진 찍는다니 잠깐 기다려줍니다.
돌아가는 길은 오르막이 많아요. 오토바이가 많이 딸리네요. 결국 과부하로 시동이 멈췄어요. 어쩔까요?
다.
행.
히.
내리막이라 엔진 끄고 달려요. 약 10분간! 그런데 둘 다 너무 태평합니다.
한참 후에 시동이 걸려 나머지 길을 무사히 가고 래이는 오토바이 반납합니다.
래이 덕분에 와서 래이가 나 심심할까봐 여기 저기 구경 많이 시켜줘요. 처음엔 동네 마트 나들이 가서 장 보고 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세 줄 대나무 다리도 건너고 밭두렁도 신나게 걸어다녀요.
그 다음엔 뒤산을 올라갑니다. 길이 나 있지 않는 길을 찾아가야 해요. 래이는 이런 등반이 넘 좋은가봐요. 난 사실 은근 불안하던데...
위로 가니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길이 있어요. 향은 좋아요. 그러나 나무에 가려 마을이 잘 안보입니다. 솔직이 무등산길이 훨 낫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여기서 개척정신이 강한 래이를 발견해요.
저기 개척 정신 강한 래이 보이시죠?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
한 번은 수영하러 가자고 해요. 일단 노르웨이 여자랑 같이 가 봅니다. 길은 시원하니 좋아요. 그런데 여긴 그냥 저수지입니다. 그것도 물 색깔이 흙색인...
난 너무 놀랬는데 래이는 주저하지 않고 풍덩 들어가 얼른 들어오라고합니다. 노르웨이 여자도 한참 망설이다 들어갑니다. 시원해 보이긴 해요. 난 옆에서 발만 담갔어요. 그러다 주변 사진을 찍고 김밥 싸러 먼저 내려가요.
래이가 어떤 친구인지 이젠 감이 오나요?
나이가 많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농장 일도 잘 해요. 눈치도 참 빠르고요.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농담도 잘 합니다. 다만 요리나 설겆이는 하기 싫어 대충 물만 묻이고 다 했다고 합니다.
며칠 있으며 난 밭일 꼴베기 연못 만들기 물소 밥주기 등의 일이 싫더라구요. 짐 농장 일을 노동력 착취 당하듯 하기 싫었거든요. 차라리 동네 주민들 일을 도와주면 고맙다는 소리라도 듣지. 이건 당연히 해야 할 일처럼 하라 하니 정말 싫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일찍 떠나기로 해요. 그런데 래이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아요. 그 동한 사소한 장난도 많이 치고 했었는데 말이 줄었어요.
담날 6:30분에 유일하게 치앙마이 가는 차를 타려고 나와 있으니 래이가 환송해주려 나와요.
덕담과 함께 허깅을 하며 헤어집니다. 사실 난 돌아가 인터넷 하며 드라마 뉴스 글쓰기를 할 맘에 한국 댄스곡 틀어 놓고 춤추고 있었거든요. 사실 춥기도 해서 건모 성모 등 노래가 나오면 절로 움직이게 되어 있어요. 안개 자욱한 길을 보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며 마지막 정글을 즐기는 나만의 방식이랄까요? 또한 라이크 홈에서 남이 해주는 두 끼 식사에 벌써 흥분해 있었답니다.
래이의 저 섬세한 마음을 잠시 잊고 있어서 울컥해지더라구요. 생각보다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항상 여행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데 이번엔 일의 늪에서 빠져 나가고 싶어 내가 도망가는 거라 더 미안했어요.
내 친구 래이야~~미안해. 난 여기까지만 있을게. 넌 정글 생활을 즐겁게 하렴. 글고 한국 오면 밥 한번 사던지 해줄게. 맵지 않게!!
래이를 만난 건 치앙마이 라이크 홈의 3인 도미실에서 만났어요. 처음 도착한 저녁부터 친절하게 말을 걸어준 분입니다.
래이는 영국사람이나 인도에서 식당도 했었고 지금은 딸이 있는 스페인에서 살고 있어요. 무슨 방랑벽인지 치앙마이는 수십번 왔다네요.
이런 그가 치앙라이 가는 나에게 거기 보단 정글에 있는 힐링홈이 훨 좋다고 추천합니다. 그러나 난 이미 차표를 예매해서 치앙라이 5일 후에 혼자 찾아가서 래이를 만났어요.
래이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개성있게 자란 정글 같은 자연을 좋아합니다. 또한 사람 내면을 살필려고 노력하고요. 반면에 난 잘 정돈된 자연을 좋아해요. 그래서 덩쿨이 나무를 마구잡이로 휘감은 동남아 정글을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크리스마스날 래이와 난 인터넷을 쓰러 오토바이를 빌려 탑니다. 고물이라 속도가 안난다고 투덜대는데 난 그게 좋더라구요. 태국 산간 길은 급커브에 오르막 내리막이 많거든요.
가는 도중 래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멈췄어요. 산등성이는 잘 안보이고 앞의 나무만 제각각인 모습이 보입니다. 난 이게 뭐가 좋다고 열광하나 하면서 대실망!
래이는 깊은 숨을 쉬며 황홀해 합니다. 둘 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참 다릅니다.
거의 차가 안다니는 길을 따라 사모이에 도착!! 거의 40분 소요됩니다.
여기서 카페에 먼저 가 인터넷 있냐고 물으니 여자가 들은체도 안해요. ㅠㅠ
그러다 래이가 가서 싸이디캅 하며 인사하니 안면에 웃음을 지으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와이파이 비번을 얻고 키위 소다를 시켜요. 흥~내가 물을 땐 인상을 쓰더니..
돌아오는 길에 내가 대나무 다리에서 사진 찍는다니 잠깐 기다려줍니다.
돌아가는 길은 오르막이 많아요. 오토바이가 많이 딸리네요. 결국 과부하로 시동이 멈췄어요. 어쩔까요?
다.
행.
히.
내리막이라 엔진 끄고 달려요. 약 10분간! 그런데 둘 다 너무 태평합니다.
한참 후에 시동이 걸려 나머지 길을 무사히 가고 래이는 오토바이 반납합니다.
래이 덕분에 와서 래이가 나 심심할까봐 여기 저기 구경 많이 시켜줘요. 처음엔 동네 마트 나들이 가서 장 보고 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세 줄 대나무 다리도 건너고 밭두렁도 신나게 걸어다녀요.
그 다음엔 뒤산을 올라갑니다. 길이 나 있지 않는 길을 찾아가야 해요. 래이는 이런 등반이 넘 좋은가봐요. 난 사실 은근 불안하던데...
위로 가니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길이 있어요. 향은 좋아요. 그러나 나무에 가려 마을이 잘 안보입니다. 솔직이 무등산길이 훨 낫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여기서 개척정신이 강한 래이를 발견해요.
저기 개척 정신 강한 래이 보이시죠?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
한 번은 수영하러 가자고 해요. 일단 노르웨이 여자랑 같이 가 봅니다. 길은 시원하니 좋아요. 그런데 여긴 그냥 저수지입니다. 그것도 물 색깔이 흙색인...
난 너무 놀랬는데 래이는 주저하지 않고 풍덩 들어가 얼른 들어오라고합니다. 노르웨이 여자도 한참 망설이다 들어갑니다. 시원해 보이긴 해요. 난 옆에서 발만 담갔어요. 그러다 주변 사진을 찍고 김밥 싸러 먼저 내려가요.
래이가 어떤 친구인지 이젠 감이 오나요?
나이가 많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농장 일도 잘 해요. 눈치도 참 빠르고요.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농담도 잘 합니다. 다만 요리나 설겆이는 하기 싫어 대충 물만 묻이고 다 했다고 합니다.
며칠 있으며 난 밭일 꼴베기 연못 만들기 물소 밥주기 등의 일이 싫더라구요. 짐 농장 일을 노동력 착취 당하듯 하기 싫었거든요. 차라리 동네 주민들 일을 도와주면 고맙다는 소리라도 듣지. 이건 당연히 해야 할 일처럼 하라 하니 정말 싫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일찍 떠나기로 해요. 그런데 래이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아요. 그 동한 사소한 장난도 많이 치고 했었는데 말이 줄었어요.
담날 6:30분에 유일하게 치앙마이 가는 차를 타려고 나와 있으니 래이가 환송해주려 나와요.
덕담과 함께 허깅을 하며 헤어집니다. 사실 난 돌아가 인터넷 하며 드라마 뉴스 글쓰기를 할 맘에 한국 댄스곡 틀어 놓고 춤추고 있었거든요. 사실 춥기도 해서 건모 성모 등 노래가 나오면 절로 움직이게 되어 있어요. 안개 자욱한 길을 보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며 마지막 정글을 즐기는 나만의 방식이랄까요? 또한 라이크 홈에서 남이 해주는 두 끼 식사에 벌써 흥분해 있었답니다.
래이의 저 섬세한 마음을 잠시 잊고 있어서 울컥해지더라구요. 생각보다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항상 여행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데 이번엔 일의 늪에서 빠져 나가고 싶어 내가 도망가는 거라 더 미안했어요.
내 친구 래이야~~미안해. 난 여기까지만 있을게. 넌 정글 생활을 즐겁게 하렴. 글고 한국 오면 밥 한번 사던지 해줄게. 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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