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정글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려고 래이와 산책에 나섭니다. 바나나 나무가 무리지어 있는 길의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한쪽엔 작은 웅덩이 같은 물길이 있는 곳에 가면 버팔러와 싸울 확률이 있다고 해요.
좀 더 지나가니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있는 길을 갑니다. 길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정글에 길을 내고 가는 느낌입니다. 정글의 법칙 시청자로서 그 멤버들이 뚫고 가는 길 같아요. 일단 사람이 없고 시원한 산길이란 점은 맘에 들지만 나무가 가려 전경 보기는 힘들어요. 래이는 길을 만들어 가서 정말 좋은가봐요. 사실 난 이 산책길 실망입니다. 우리 집 근처의 무등산길이 얼마나 아름답고 잘 조성되었는지 절실히 실감하고 있어요.
래이가 마켓에 간다고 해서 쫄랑쫄랑 따라갑니다. 오늘은 작업을 쉬는 날이라 시간이 많고 한가하거든요.
지름길로 갈 때는 마늘밭을 지나 요런 세가닥 대나무 다리도 건너가요. 참 부실한 다리지만 신발에 물 묻히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지요.
이 산 속 정글 마을에 가장 가까운 마켓입니다. 나름 옆에도 식당이 있는 그럴싸한 가게네요. 래이는 항상 오면 여기 곡주를 한 잔 마시던지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곤 해요. 우리나라의 박카스랑 비슷한데 요즘 한국은 건강 생각해서 안 먹는다고 말해줍니다.
래이가 먼저 숙소로 돌아가고 난 더 마을 산책을 합니다. 산 속일지라도 사원은 있어요. 한참 시원함을 만끽하고 걷는데 제기랄 개님이 길 한가운데 있어 그냥 돌아나와요. 얌전해 보이긴 하나 그냥 맞서기 싫어요.
여기는 한창 땅콩 수확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저 많은 자루가 다 땅콩이랍니다. 맛있어 보이긴 해요. 수확의 기쁨을 뒤로 하고 피곤함을 술로 달래주는건 인지상정인가 봐요.
돌아오다 마을 주민을 만나면 인사를 해요.
싸바이캅
인사도 잘 받아주고 미소도 예뻐요. 아저씨가 타이어 가져와서 뒤에 차고 다니는 칼로 홈을 내고 손으로 쭉쭉 자릅니다. 솔직히 옆구리에 찬 칼이 신기했어요. 저걸로 많은 일을 했겠지요?
오토바이 탬빵하나 봤더니 그걸 들고 밭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스프링쿨러의 세는 구멍을 막네요. 사진을 찍고 있으니 포즈 잡으시는데 귀여웠어요.
오늘은 다른 농장으로 문상을 갔어요. 가까운데 인 줄 알았는데 치앙라이 가는 길 초입까지 가서 깜짝 놀랐어요. 편도 3시간. 게다가 중간에 길도 잃어서 찾느라 좀 힘들었어요.
문상가면서 봉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물을 들고 갑니다. 찹쌀이나 토마토 등을 챙겨 가요.
여기도 농장 체험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보는 순간 사생활이 없이 개방된 곳에서 생활 합니다. 욕실은 비닐로 둘러쳐진 것이 한가운데 있어 눈치 보여 목욕 하겠나??
해피힐링홈이 천국이란 걸 느낍니다. 밥고 훨 맛나고 깔끔하다는 사실을 실감해요. 여기 규율을 정확히 지키는 대신 소스 인원만 받는답니다.
형제 셋 중 둘이 갔다해요. 술 마시고 오토바이 타다 사고 났답니다. 제발 술 마시고 운전하지 맙시다.
한쪽엔 관이 있고 향이 피워집니다. 그 옆에 올릴 담배 쌈과 향은 꽂은 작은 꽃다발을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네 처럼 문상객이 오면 얼음물과 음식을 내옵니다. 식사하며 여기 묵고 있는 몽골 처자와 이야기해요. 내가 몽골 사람은 처음이라 하니 다들 그런다고 해요. 또한 한류와 함께 노동자로 오는 사람이 많아 김치 제육볶음이란 음식도 알고 있어요. 비록 한국은 가보지 않았어도 말이죠.
우리 팀이 해피힐링홈과 비교하며 여긴 넘 자유롭다고 살짝 흉봐요. 밥 먹으며 이야기 하는 거나 태국식 식사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고...
그냥 피식 웃음이 나와요. 여기도 에프엠 기질이 다분합니다.
밥 먹고 설겆이 좀 거들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주택가로 들어가요. 알고 보니 운전하시는 분의 아들 집이랍니다. 본인은 나이 들어 산에서 살고 아들만 여기서 지낸다 해요. 문 앞에 경비원이 지키고 집 모양이 같은 2층 세모난 집이 즐비해요. 약간 산막한 느낌이랄까요??
한참 쉬다가 출발해요. 중간 화장실 가는 틈에 커피숍에 들어가 비번을 훔쳐 식구들에게 메세지를 남겨요. 와이파이가 안 되는 정글에 당분간 있을 예정인데 연락 안되어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번개같이 남기고 출발해요. 다른데서 천천히 가더니 화장실 타임에서 엄청 서두르네요. ㅠㅠ
이미 다운 받은 책은 다 읽거나 기한 넘어 사라졌는데... 정글의 긴 밤에 뭘 해야 할까요?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려고 래이와 산책에 나섭니다. 바나나 나무가 무리지어 있는 길의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한쪽엔 작은 웅덩이 같은 물길이 있는 곳에 가면 버팔러와 싸울 확률이 있다고 해요.
좀 더 지나가니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있는 길을 갑니다. 길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정글에 길을 내고 가는 느낌입니다. 정글의 법칙 시청자로서 그 멤버들이 뚫고 가는 길 같아요. 일단 사람이 없고 시원한 산길이란 점은 맘에 들지만 나무가 가려 전경 보기는 힘들어요. 래이는 길을 만들어 가서 정말 좋은가봐요. 사실 난 이 산책길 실망입니다. 우리 집 근처의 무등산길이 얼마나 아름답고 잘 조성되었는지 절실히 실감하고 있어요.
래이가 마켓에 간다고 해서 쫄랑쫄랑 따라갑니다. 오늘은 작업을 쉬는 날이라 시간이 많고 한가하거든요.
지름길로 갈 때는 마늘밭을 지나 요런 세가닥 대나무 다리도 건너가요. 참 부실한 다리지만 신발에 물 묻히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지요.
이 산 속 정글 마을에 가장 가까운 마켓입니다. 나름 옆에도 식당이 있는 그럴싸한 가게네요. 래이는 항상 오면 여기 곡주를 한 잔 마시던지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곤 해요. 우리나라의 박카스랑 비슷한데 요즘 한국은 건강 생각해서 안 먹는다고 말해줍니다.
래이가 먼저 숙소로 돌아가고 난 더 마을 산책을 합니다. 산 속일지라도 사원은 있어요. 한참 시원함을 만끽하고 걷는데 제기랄 개님이 길 한가운데 있어 그냥 돌아나와요. 얌전해 보이긴 하나 그냥 맞서기 싫어요.
여기는 한창 땅콩 수확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저 많은 자루가 다 땅콩이랍니다. 맛있어 보이긴 해요. 수확의 기쁨을 뒤로 하고 피곤함을 술로 달래주는건 인지상정인가 봐요.
돌아오다 마을 주민을 만나면 인사를 해요.
싸바이캅
인사도 잘 받아주고 미소도 예뻐요. 아저씨가 타이어 가져와서 뒤에 차고 다니는 칼로 홈을 내고 손으로 쭉쭉 자릅니다. 솔직히 옆구리에 찬 칼이 신기했어요. 저걸로 많은 일을 했겠지요?
오토바이 탬빵하나 봤더니 그걸 들고 밭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스프링쿨러의 세는 구멍을 막네요. 사진을 찍고 있으니 포즈 잡으시는데 귀여웠어요.
오늘은 다른 농장으로 문상을 갔어요. 가까운데 인 줄 알았는데 치앙라이 가는 길 초입까지 가서 깜짝 놀랐어요. 편도 3시간. 게다가 중간에 길도 잃어서 찾느라 좀 힘들었어요.
문상가면서 봉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물을 들고 갑니다. 찹쌀이나 토마토 등을 챙겨 가요.
여기도 농장 체험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보는 순간 사생활이 없이 개방된 곳에서 생활 합니다. 욕실은 비닐로 둘러쳐진 것이 한가운데 있어 눈치 보여 목욕 하겠나??
해피힐링홈이 천국이란 걸 느낍니다. 밥고 훨 맛나고 깔끔하다는 사실을 실감해요. 여기 규율을 정확히 지키는 대신 소스 인원만 받는답니다.
형제 셋 중 둘이 갔다해요. 술 마시고 오토바이 타다 사고 났답니다. 제발 술 마시고 운전하지 맙시다.
한쪽엔 관이 있고 향이 피워집니다. 그 옆에 올릴 담배 쌈과 향은 꽂은 작은 꽃다발을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네 처럼 문상객이 오면 얼음물과 음식을 내옵니다. 식사하며 여기 묵고 있는 몽골 처자와 이야기해요. 내가 몽골 사람은 처음이라 하니 다들 그런다고 해요. 또한 한류와 함께 노동자로 오는 사람이 많아 김치 제육볶음이란 음식도 알고 있어요. 비록 한국은 가보지 않았어도 말이죠.
우리 팀이 해피힐링홈과 비교하며 여긴 넘 자유롭다고 살짝 흉봐요. 밥 먹으며 이야기 하는 거나 태국식 식사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고...
그냥 피식 웃음이 나와요. 여기도 에프엠 기질이 다분합니다.
밥 먹고 설겆이 좀 거들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주택가로 들어가요. 알고 보니 운전하시는 분의 아들 집이랍니다. 본인은 나이 들어 산에서 살고 아들만 여기서 지낸다 해요. 문 앞에 경비원이 지키고 집 모양이 같은 2층 세모난 집이 즐비해요. 약간 산막한 느낌이랄까요??
한참 쉬다가 출발해요. 중간 화장실 가는 틈에 커피숍에 들어가 비번을 훔쳐 식구들에게 메세지를 남겨요. 와이파이가 안 되는 정글에 당분간 있을 예정인데 연락 안되어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번개같이 남기고 출발해요. 다른데서 천천히 가더니 화장실 타임에서 엄청 서두르네요. ㅠㅠ
이미 다운 받은 책은 다 읽거나 기한 넘어 사라졌는데... 정글의 긴 밤에 뭘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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