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
빠이에서 오토바이를 못 타는 사람은 일일투어를 하는 것이 좋아요. 약 4가지 종류가 있지만 약간씩 겹치니 하나나 두 개 정도 하면 좋을겁니다.
여행사 직원은 동양인이 오면 윤라이가 들어간 투어를 권해요. 차이나 빌리지가 있어서 그러나 봅니다. 난 가기 힘든 로드 케이브가 있는 투어를 신청해요. 인당 500밧으로 만칠천원 정도에 입장료 점심 포함입니다.
마지막으로 픽업되어 가서 어떨결에 운전수 옆자리입니다. 썽태우는 옆으로 나란히 앉아 가는 거라 장시간 가기에는 참 힘들어요. 뒤쪽에 온통 서양애들 12명이 딱 붙어가요. 암튼 오늘 일진이 정말 좋아요.
가이드 겸 운전사 잭은 긴 머리에 터키석 귀걸이를 하고 있어요. 잘 웃고 상냥합니다. 영어의 그냥 일에 도움 되는 수준만 해서 긴 대화는 어려워요. 그래도 이 친구 운전을 빵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정말 잘 해요. 운전 경력은 17년이고 이 일은 거의 3년 되어 간다고 해요. 암튼 가이드 역할은 못해도 안전하게 운전하니 참 다행이지요.
처음 간 곳은 화이트 부다입니다. 여기가 일몰이 예쁘다는데 전망은 윤라이가 더 시원해요. 부처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보니 뒷쪽이 숲입니다. 개인적으로 전경 보다는 뒤의 숲이 상쾌합니다.
다시 매홍손 방향으로 틀어 동굴로 향합니다. 길은 비록 55킬로지만 커브가 심하고 산 하나를 넘어 가는 거라 쉽지 않아요. 한 시간 넘게 걸려 간 곳은 숲속입니다. 렌턴 든 여인을 따라 3명씩 따라갑니다. 동굴이 커서 세 파트로 나눠 갑니다.
종유석과 석순이 있는 곳을 지나 다양한 형상의 석회암을 보며 걸어가요. 부다 악어 새 그리고 여인의 가슴 등등을요. 게다가 원시 벽화 그림도 있고 여기서 발견된 사람 뼈를 맞춰 복원 작업도 했나봐요.
동굴 끝에 다다라 마지막 제비 동굴을 올라갔다와요. 바닥에 똥이 많아요. 혹 머리에 떨어질지도 몰라요.
다시 대나무 배를 타고 입구로 돌아옵니다. 메기도 따라 옵니다. 학습된 습관은 대단해요.
동남아에서 관광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다만 여긴 공기가 넘 좋다는 사실!!
뉴스룸에서 미세먼지로 힘들어 하는 한국을 보니 이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내가 갔던 코스와 본것들에 관한 안내문이 있어요. 내가 본 것은 제비들이었는데 박쥐도 있나봐요.
팟타이로 점심을 먹고 Kiu lom 뷰포인트에 들려요. 화창한 것 같은데 멀리 보이는 풍경에는 뿌연 먼지가 끼여 있어요. 아마도 불을 때서 그럴거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이상한 것에 몇 빵 물렸는데 피가 선명해서 깜놀!! 점점 선명해지는데 무서워요. 드라큐라 디아블로 플라이라 이름을 붙여요. 다행인 것은 나 보다 더 많이 물린 처자도 있다는 것이.....
서양애들은 합심해서 수동으로 물레방아 그네를 탑니다. 네 명 태우는데 성공하고 환호성을 해요. 기쁨의 박수로 팁박스도 돌리고 기분이 최고인가 봐요. 귀여운 것들!!
다음은 빠이 근처의 Mor Pang 폭포에 가요. 야무지게 물놀이 하려고 시간까지 물었는데 흙탕물이 쏟아지는 미니 폭포입니다. 실망하여 바위만 타 보고 발바닥 때만 벗기고 급 후퇴합니다. 기대를 말아야 해요. 수영복도 입고 왔는데...ㅠ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빠이 캐년에 가요. 말이 협곡이지 좁은 낭떠러지 길입니다. 안정장치가 없어 스릴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지 인상적이지 않아요. 오늘은 먹구름에 해가 가려 그닥 일몰이 멋지지 않아요.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어요. 블러그에 보면 무서워 기어내려갔는데 실제로 보니 그닥 무섭지 않아요. 그냥 조금 뛰어 나온 낭떠러지일뿐!!
내가 간이 부었나봐요. 그래도 나름 조심하고 다니니 걱정들 붙들여 두세요.
6시가 넘어 투어 끝인줄 알았는데 온천에 간대요. 아싸~~~~하는 마음도 잠시고 날이 어두워져서 사실 걱정이 돼요. 그냥 숙소로 가도 되는데...
암튼 아침에 갔던 길을 되돌아 Sai Ngam 핫스프링에 도착하니 완전 어두워요. 여기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입구에서 관리인에게 10밧을 뜯겨서 들어가봐야 겠어요. 어두우니 좋은 것도 있어요. 비키니 입어도 전혀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아 훌러덩 벗고 들어가요. 무릎 위 깊이로 물은 그냥 미지근 해요. 렌턴으로 물을 비추니 바닥까지 잘 보여요. 굉장히 맑은데 넘 어두워 사실 가늠은 안돼요.
하늘을 보니 별이 많이 보여요. 별자리를 잘 모르는 내 귀에 저기 오리온이라는 말이 들려요. 난 그냥 🌟만 많은 걸로 ...
까만 밤에 온천욕 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지만 난 낮에 하는 것이 더 좋아요. 내 생각에 입장료가 비싸 매표소 직원이 없는 이 시간에 투어로 오는가 봅니다.
결국 사진은 이렇다능..
나와 낙엽 불에 몸을 쬐고 어둠을 뚫고 돌아와요.
아침 열시 부터 저녁 일곱시 사십오분 넘어서 까지 드라이브 잘 했어요. 잭 옆자리인 로얄석에서 노란 아카시아 향과 나무 냄새를 맡으며 콧바람 아주 잘 셌어요. 특히 뚜벅이에겐 정말 행복한 날입니다.
동남아는 큰 것 없이 소확행을 즐기는 여행을 해야 해요. 더군다나 빠이는 슬로우 라이프를 즐겨야 하고요. 볼것 많은 관광지를 원한다면 빠이는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빠이에서 오토바이를 못 타는 사람은 일일투어를 하는 것이 좋아요. 약 4가지 종류가 있지만 약간씩 겹치니 하나나 두 개 정도 하면 좋을겁니다.
여행사 직원은 동양인이 오면 윤라이가 들어간 투어를 권해요. 차이나 빌리지가 있어서 그러나 봅니다. 난 가기 힘든 로드 케이브가 있는 투어를 신청해요. 인당 500밧으로 만칠천원 정도에 입장료 점심 포함입니다.
마지막으로 픽업되어 가서 어떨결에 운전수 옆자리입니다. 썽태우는 옆으로 나란히 앉아 가는 거라 장시간 가기에는 참 힘들어요. 뒤쪽에 온통 서양애들 12명이 딱 붙어가요. 암튼 오늘 일진이 정말 좋아요.
가이드 겸 운전사 잭은 긴 머리에 터키석 귀걸이를 하고 있어요. 잘 웃고 상냥합니다. 영어의 그냥 일에 도움 되는 수준만 해서 긴 대화는 어려워요. 그래도 이 친구 운전을 빵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정말 잘 해요. 운전 경력은 17년이고 이 일은 거의 3년 되어 간다고 해요. 암튼 가이드 역할은 못해도 안전하게 운전하니 참 다행이지요.
처음 간 곳은 화이트 부다입니다. 여기가 일몰이 예쁘다는데 전망은 윤라이가 더 시원해요. 부처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보니 뒷쪽이 숲입니다. 개인적으로 전경 보다는 뒤의 숲이 상쾌합니다.
다시 매홍손 방향으로 틀어 동굴로 향합니다. 길은 비록 55킬로지만 커브가 심하고 산 하나를 넘어 가는 거라 쉽지 않아요. 한 시간 넘게 걸려 간 곳은 숲속입니다. 렌턴 든 여인을 따라 3명씩 따라갑니다. 동굴이 커서 세 파트로 나눠 갑니다.
종유석과 석순이 있는 곳을 지나 다양한 형상의 석회암을 보며 걸어가요. 부다 악어 새 그리고 여인의 가슴 등등을요. 게다가 원시 벽화 그림도 있고 여기서 발견된 사람 뼈를 맞춰 복원 작업도 했나봐요.
동굴 끝에 다다라 마지막 제비 동굴을 올라갔다와요. 바닥에 똥이 많아요. 혹 머리에 떨어질지도 몰라요.
다시 대나무 배를 타고 입구로 돌아옵니다. 메기도 따라 옵니다. 학습된 습관은 대단해요.
동남아에서 관광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다만 여긴 공기가 넘 좋다는 사실!!
뉴스룸에서 미세먼지로 힘들어 하는 한국을 보니 이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내가 갔던 코스와 본것들에 관한 안내문이 있어요. 내가 본 것은 제비들이었는데 박쥐도 있나봐요.
팟타이로 점심을 먹고 Kiu lom 뷰포인트에 들려요. 화창한 것 같은데 멀리 보이는 풍경에는 뿌연 먼지가 끼여 있어요. 아마도 불을 때서 그럴거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이상한 것에 몇 빵 물렸는데 피가 선명해서 깜놀!! 점점 선명해지는데 무서워요. 드라큐라 디아블로 플라이라 이름을 붙여요. 다행인 것은 나 보다 더 많이 물린 처자도 있다는 것이.....
서양애들은 합심해서 수동으로 물레방아 그네를 탑니다. 네 명 태우는데 성공하고 환호성을 해요. 기쁨의 박수로 팁박스도 돌리고 기분이 최고인가 봐요. 귀여운 것들!!
다음은 빠이 근처의 Mor Pang 폭포에 가요. 야무지게 물놀이 하려고 시간까지 물었는데 흙탕물이 쏟아지는 미니 폭포입니다. 실망하여 바위만 타 보고 발바닥 때만 벗기고 급 후퇴합니다. 기대를 말아야 해요. 수영복도 입고 왔는데...ㅠ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빠이 캐년에 가요. 말이 협곡이지 좁은 낭떠러지 길입니다. 안정장치가 없어 스릴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지 인상적이지 않아요. 오늘은 먹구름에 해가 가려 그닥 일몰이 멋지지 않아요.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어요. 블러그에 보면 무서워 기어내려갔는데 실제로 보니 그닥 무섭지 않아요. 그냥 조금 뛰어 나온 낭떠러지일뿐!!
내가 간이 부었나봐요. 그래도 나름 조심하고 다니니 걱정들 붙들여 두세요.
6시가 넘어 투어 끝인줄 알았는데 온천에 간대요. 아싸~~~~하는 마음도 잠시고 날이 어두워져서 사실 걱정이 돼요. 그냥 숙소로 가도 되는데...
암튼 아침에 갔던 길을 되돌아 Sai Ngam 핫스프링에 도착하니 완전 어두워요. 여기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입구에서 관리인에게 10밧을 뜯겨서 들어가봐야 겠어요. 어두우니 좋은 것도 있어요. 비키니 입어도 전혀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아 훌러덩 벗고 들어가요. 무릎 위 깊이로 물은 그냥 미지근 해요. 렌턴으로 물을 비추니 바닥까지 잘 보여요. 굉장히 맑은데 넘 어두워 사실 가늠은 안돼요.
하늘을 보니 별이 많이 보여요. 별자리를 잘 모르는 내 귀에 저기 오리온이라는 말이 들려요. 난 그냥 🌟만 많은 걸로 ...
까만 밤에 온천욕 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지만 난 낮에 하는 것이 더 좋아요. 내 생각에 입장료가 비싸 매표소 직원이 없는 이 시간에 투어로 오는가 봅니다.
결국 사진은 이렇다능..
나와 낙엽 불에 몸을 쬐고 어둠을 뚫고 돌아와요.
아침 열시 부터 저녁 일곱시 사십오분 넘어서 까지 드라이브 잘 했어요. 잭 옆자리인 로얄석에서 노란 아카시아 향과 나무 냄새를 맡으며 콧바람 아주 잘 셌어요. 특히 뚜벅이에겐 정말 행복한 날입니다.
동남아는 큰 것 없이 소확행을 즐기는 여행을 해야 해요. 더군다나 빠이는 슬로우 라이프를 즐겨야 하고요. 볼것 많은 관광지를 원한다면 빠이는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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