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이네
보통 무이네를 오면 선라이즈나 선셋 투어를 하게 됩니다. 교통편만 제공하는 12만동 투어는 짧은 시간 안에 4군데를 가야 해서 상당히 빡셉니다. 그러나 화이트샌드듄까지 교통편이 불편해서 대부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하게 되지요.
그러나 무이네로 오는 풍짱 버스에서 베트남 여행 고수인 숲속 곰탱이님과 그 분의 아들을 만나게 되어 특별한 투어를 해요. 베트남을 40번 넘게 오셨고 때론 투어 진행도 하십니다. 이번엔 아들을 위한 여행으로 오셨는데 운좋게 내가 큰 혜택을 받아 무이네 초행길이 풍성해졌어요. 덕분에 자칫 밋밋할뻔한 무이네 여행이 특별해집니다.
숲속 곰탱이님!! 감사 또 감사 드려요.
기존 투어는 이미 던져버리고 고수님을 만나러 그 분의 숙소인 Muong Thanh Holiday 호텔로 갑니다. 원래는 1번이나 9번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오지 않아 결국 오토바이 타요.
오~ 여긴 4성급이라 로비 와이파이도 무료로 잡힙니다. 카톡으로 연락을 취한 후 이 호텔의 가장 장점인 수영장을 보여달랬어요. 말을 해 뭐하겠어요. 그냥 지난번 글의 사진 기억 나시죠? ( 지난 번 글에 낚였다고 화 내지 마세요.)
숲속 곰탱이님이 누누히 말씀 하시길 베트남 여행지의 기대 이하를 접하게 될거라 했지요.
이미 요르단의 와디럼과 남미의 이과수폭포를 봐버린 나에겐 큰 감흥은 없지만 아담하고 조잡한 가운데 소소한 즐거움을 만나게 되어 나름 좋았어요.
첫번째 코스는 대절한 택시로 레드샌듄으로 고고!!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해안 사구로 낮에 강렬한 태양빛을 반사시켜 황금빛으로 빛난다고 해서 엘로우샌드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석양에 물든 빨간 색채 때문에 레드샌드듄이라고도 불러요.
여기 해안사구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해요. 해안사구는 바닷물이 내륙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자연방파제로 퇴적물 양을 조절하고 생태보호를 해주며 마을의 식수를 품어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내 눈엔 그냥 바닷가 옆의 모래언덕.
아드님은 이런 적막함이 좋은가봐요. 주변 쓰레기만 빼고.
한참을 일광욕 하고 내려오니 베트남 간식거리를 사 놓으셨네요. 쌀면피 안에 새우 한 마리가 들었는데 2만동 약 천원. 대박 쫄깃하고 식감이 좋아요. 역시 여행 고수는 달라요. 덕분에 식도락을 즐기게 됩니다. 베트남어로 자꾸 이야기해 주시는데 입력이 안돼요. 성조가 있어 나에겐 무척 어려워 그냥 한 쪽 귀에서 다른 쪽으로 흘러나가 버립니다.ㅠㅠ
두번째는 한국인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레드캐년에 갑니다. 여긴 입장료 받고 나름 관리를 하고 있어요.
캐년이라고 해서 협곡을 상상하실텐데 아주 작은 미니어처 계곡입니다. 이 지역의 특징인 붉은 사암이 풍화작용으로 자연 생성되거나 인공적으로 만들어 논 곳입니다. 중간에 독수리 곰패밀리 등의 조각도 있고 자연 친화적인 수도 시설도 있어요.
계단 따라 올라가니 무이네 바다가 보여요. 땀으로 범벅인데 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 다시 생기가 돕니다.
그런데 볼리비아 라파즈의 달의 계곡과 튜피자의 디아블로 게이트 기억 나나요? 거기에 비하면 미니엄 사이즈이나 묘하게 풍경이 겹칩니다.
확실히 내려가니 후각이 예민해져요. 비릿내와 썩는 냄새
시각적으론 어마무시한 양의 쓰레기가 압도적이었어요. 그 가운데 해산물 장사 하시는 분이 계시고 현지인은 점심을 먹고 있어요.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입니다.
더위에 지쳐 점심 먹으러 가요. 첨으로 먹어보는 껌승!!!
보시다시피 밥과 야채 계란 후라이 그리고 돼지고기 한 조각! 대략난감입니다. 내가 생각한 반찬이 아니에요. 그래도 맛있게 드시는 분을 보며 도전합니다.
고기에 간이 되어 있고 스프 국물을 뿌려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만 해요. 거기다 핫소스나 간장소스 넣으면 더 나아요. 이걸 먹으려면 필히 쌈장을 갖고 다녀야겠어요.
더위에 지쳐 우린 4시까지 쉬기로 했어요. 난 수영장에서 두 분은 방에서!!
한참 글 쓰고 있으니 숲속 곰탱이님이 수영하러 오셨어요. 수건이 깔린 선베드까지 준비해 주시고.
난 이 대목에서 지혜롭게 베푸시는 숲속 곰탱이님의 면모를 보게 되어 좋았어요. 과하지 않은 팁으로 작은 봉사?를 받는거죠. 솔직히 작은 봉사는 본인에게 별로 필요치 않지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을 하고 떳떳히 댓가를 받도록 맘을 써 주신거죠. 그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서로 정이 쌓입니다. 돈만이 아닌 정을 나누니 사람들이 숲속 곰탱이님을 무척 좋아해요.
마지막으로 쑤오이 띠엔으로 가요. 240미터만 가면 되니 당연히 걸어요. 전엔 입장료가 없었지만 인당 만오천동이 있고 신발 보관도 해 줍니다. 5시 이후로 가면 매표소 직원이 퇴근하니 공짜 입장 가능할 것 같아요.
쑤오이는 시냇물이고 티엔은 요정이란 뜻으로 요정의 시냇물입니다. 붉은 사암 위에 스며든 석회암이 녹아 석순이 만들어 지고 열대식물과 야자수가 시냇물 양쪽에 줄지어 서 있어요.
우린 발목까지 차오른 시냇물 따라 걸어갔다 돌아오면 됩니다. 건기라 물이 없어 아쉽지만 발마사지는 충분히 해서 나름 만족합니다. 다만 중국어 경고판이 많은 걸 보니 몇몇 불량 여행자가 낙서를 남기기 위해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너무 많이 파괴되어 보기 불편했어요.
여기도 대전의 계족산 황톳길을 떠오르게 합니다. 다만 물이 있고 없고의 차이지요.
오늘은 끝은 피싱빌리지에서 해물파티입니다. 담 편을 기대해 주세요.
여기서 이번 여행의 첫번째 퀴즈 나갑니다.
아래 붉은 사암의 조형물은 어떤 동물일까요? 이름을 적어주세요.
점프샷 퀴즈는 올케였는데 이번엔 누가될지 궁금해요.
보통 무이네를 오면 선라이즈나 선셋 투어를 하게 됩니다. 교통편만 제공하는 12만동 투어는 짧은 시간 안에 4군데를 가야 해서 상당히 빡셉니다. 그러나 화이트샌드듄까지 교통편이 불편해서 대부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하게 되지요.
그러나 무이네로 오는 풍짱 버스에서 베트남 여행 고수인 숲속 곰탱이님과 그 분의 아들을 만나게 되어 특별한 투어를 해요. 베트남을 40번 넘게 오셨고 때론 투어 진행도 하십니다. 이번엔 아들을 위한 여행으로 오셨는데 운좋게 내가 큰 혜택을 받아 무이네 초행길이 풍성해졌어요. 덕분에 자칫 밋밋할뻔한 무이네 여행이 특별해집니다.
숲속 곰탱이님!! 감사 또 감사 드려요.
기존 투어는 이미 던져버리고 고수님을 만나러 그 분의 숙소인 Muong Thanh Holiday 호텔로 갑니다. 원래는 1번이나 9번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오지 않아 결국 오토바이 타요.
오~ 여긴 4성급이라 로비 와이파이도 무료로 잡힙니다. 카톡으로 연락을 취한 후 이 호텔의 가장 장점인 수영장을 보여달랬어요. 말을 해 뭐하겠어요. 그냥 지난번 글의 사진 기억 나시죠? ( 지난 번 글에 낚였다고 화 내지 마세요.)
숲속 곰탱이님이 누누히 말씀 하시길 베트남 여행지의 기대 이하를 접하게 될거라 했지요.
이미 요르단의 와디럼과 남미의 이과수폭포를 봐버린 나에겐 큰 감흥은 없지만 아담하고 조잡한 가운데 소소한 즐거움을 만나게 되어 나름 좋았어요.
첫번째 코스는 대절한 택시로 레드샌듄으로 고고!!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해안 사구로 낮에 강렬한 태양빛을 반사시켜 황금빛으로 빛난다고 해서 엘로우샌드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석양에 물든 빨간 색채 때문에 레드샌드듄이라고도 불러요.
여기 해안사구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해요. 해안사구는 바닷물이 내륙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자연방파제로 퇴적물 양을 조절하고 생태보호를 해주며 마을의 식수를 품어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내 눈엔 그냥 바닷가 옆의 모래언덕.
아드님은 이런 적막함이 좋은가봐요. 주변 쓰레기만 빼고.
한참을 일광욕 하고 내려오니 베트남 간식거리를 사 놓으셨네요. 쌀면피 안에 새우 한 마리가 들었는데 2만동 약 천원. 대박 쫄깃하고 식감이 좋아요. 역시 여행 고수는 달라요. 덕분에 식도락을 즐기게 됩니다. 베트남어로 자꾸 이야기해 주시는데 입력이 안돼요. 성조가 있어 나에겐 무척 어려워 그냥 한 쪽 귀에서 다른 쪽으로 흘러나가 버립니다.ㅠㅠ
두번째는 한국인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레드캐년에 갑니다. 여긴 입장료 받고 나름 관리를 하고 있어요.
캐년이라고 해서 협곡을 상상하실텐데 아주 작은 미니어처 계곡입니다. 이 지역의 특징인 붉은 사암이 풍화작용으로 자연 생성되거나 인공적으로 만들어 논 곳입니다. 중간에 독수리 곰패밀리 등의 조각도 있고 자연 친화적인 수도 시설도 있어요.
계단 따라 올라가니 무이네 바다가 보여요. 땀으로 범벅인데 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 다시 생기가 돕니다.
그런데 볼리비아 라파즈의 달의 계곡과 튜피자의 디아블로 게이트 기억 나나요? 거기에 비하면 미니엄 사이즈이나 묘하게 풍경이 겹칩니다.
확실히 내려가니 후각이 예민해져요. 비릿내와 썩는 냄새
시각적으론 어마무시한 양의 쓰레기가 압도적이었어요. 그 가운데 해산물 장사 하시는 분이 계시고 현지인은 점심을 먹고 있어요.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입니다.
더위에 지쳐 점심 먹으러 가요. 첨으로 먹어보는 껌승!!!
보시다시피 밥과 야채 계란 후라이 그리고 돼지고기 한 조각! 대략난감입니다. 내가 생각한 반찬이 아니에요. 그래도 맛있게 드시는 분을 보며 도전합니다.
고기에 간이 되어 있고 스프 국물을 뿌려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만 해요. 거기다 핫소스나 간장소스 넣으면 더 나아요. 이걸 먹으려면 필히 쌈장을 갖고 다녀야겠어요.
더위에 지쳐 우린 4시까지 쉬기로 했어요. 난 수영장에서 두 분은 방에서!!
한참 글 쓰고 있으니 숲속 곰탱이님이 수영하러 오셨어요. 수건이 깔린 선베드까지 준비해 주시고.
난 이 대목에서 지혜롭게 베푸시는 숲속 곰탱이님의 면모를 보게 되어 좋았어요. 과하지 않은 팁으로 작은 봉사?를 받는거죠. 솔직히 작은 봉사는 본인에게 별로 필요치 않지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을 하고 떳떳히 댓가를 받도록 맘을 써 주신거죠. 그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서로 정이 쌓입니다. 돈만이 아닌 정을 나누니 사람들이 숲속 곰탱이님을 무척 좋아해요.
마지막으로 쑤오이 띠엔으로 가요. 240미터만 가면 되니 당연히 걸어요. 전엔 입장료가 없었지만 인당 만오천동이 있고 신발 보관도 해 줍니다. 5시 이후로 가면 매표소 직원이 퇴근하니 공짜 입장 가능할 것 같아요.
쑤오이는 시냇물이고 티엔은 요정이란 뜻으로 요정의 시냇물입니다. 붉은 사암 위에 스며든 석회암이 녹아 석순이 만들어 지고 열대식물과 야자수가 시냇물 양쪽에 줄지어 서 있어요.
우린 발목까지 차오른 시냇물 따라 걸어갔다 돌아오면 됩니다. 건기라 물이 없어 아쉽지만 발마사지는 충분히 해서 나름 만족합니다. 다만 중국어 경고판이 많은 걸 보니 몇몇 불량 여행자가 낙서를 남기기 위해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너무 많이 파괴되어 보기 불편했어요.
여기도 대전의 계족산 황톳길을 떠오르게 합니다. 다만 물이 있고 없고의 차이지요.
오늘은 끝은 피싱빌리지에서 해물파티입니다. 담 편을 기대해 주세요.
여기서 이번 여행의 첫번째 퀴즈 나갑니다.
아래 붉은 사암의 조형물은 어떤 동물일까요? 이름을 적어주세요.
점프샷 퀴즈는 올케였는데 이번엔 누가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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