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하늘길이다.

오랫동안 봐온 익숙한 모습이라 감상보다는 잠을 더 청한다.

중간의 라마유르나 까길 가는 사람은 자리가 없어 앞좌석이나 문가에 그냥 걸터 앉고 간다.

창 밖을 바라보는 포르투갈 여행자

피곤에 지쳐 졸고 있는 라닥 아저씨

베개까지 들고 다니는 미국인 커플

은근히 조화가 되지 않으면서 웃음이 난다.

 

말만 디럭스인 버스는 보시다시피 로컬버스 수준보다 약간 나은 수준

외국인 여행자 버스를 보고 저마다 놀라며 한 마디씩 한다.

"디럭스, 슈퍼 디럭스라구? 좋아?"

 

 

 

 

 

스쳐 지나간 라마유르 곰파

영라이프 보트 하우스 딸내미다.

두 얼굴의 아가씨로 날자를 막 때리는 막무가내와 말도 막무가내로 하는 막가파 모습이 있는 반면

사촌을 잘 돌보는 착한 심성의 소유자.

진정 이해가 안되는 캐리터다.

아버지가 있으면 아주 순해진다. 헐

 

 

 

 

 

 

 

 

우리를 경악 시킨 무굴정원

역시나 가이드북은 믿을 것이 못된다.

오늘은 라마단을 끝내고 이틀간의 축제가 있는 첫날이다.

사람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쏟아져 나왔다.

표를 사지 못해 어떨결에 밀려 입장했다.

남자와 아이들은 가운데 물길을 따라 더위를 피하고 새파랗게 어린 남자들은 우리랑 말이라도 섞을려고

무진장 노력한다.

그러나 버스에서 젊은 남자의 못된 행동에 화난 우리는 겉을 주지 않는다.

덥고 사람 많은데다

갑자기 조용한 곳에 남자들이 싸우고 있다.

이 때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이 몰려 다닌다.

장관이다.

이런 모습 때문에 스리나기르를 무섭다고 한국 학생들이 그랬구나 생각이 들고

다혈질 성질을 보게 되니 왜 극한 상황을 선택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오늘은 축제 날이라 버스 위에 올라 타고 맞은 편 버스를 향해 소리 지른다.

나도 반응을 끌어내 보려고 와 소리를 질렀으나 첫번째는 실패

두세번째는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았다.

우리 나라 아니니깐 이런 미친 짓도 한다.

 

결혼을 기다리며 천달러쯤 벌어야 한다는 20세의 총각들이다.

난 이들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완전 나이들어 보이는데 헐~~~~

이 젊은이는 참 예의가 발라 좋았다.

말도 예의 있게 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배려도 해 주었다.

이 날 버스는 초만원이라 서 있기 무 척 힘들었다.

가만 보니 여자들은 버스 안 쪽에 들어가 서 있는다.

이 곳은 이슬람 문화권이라 여자와 남자가 있을 곳이 명백이 구분이 되는 곳이다.

달레이크 모습들을 보기 위해 오후 다섯시에 사카라 투어 신청

 

 

 

 

 

 

 

 

 

 

 

쉬어 버린 빵가루를 호수에 뿌리고 모여든 물고기와 장난 치고 놀고 있다.

작은 물고기가 장난 아니게 많다.

아 사진은 없지만

전전날 이 집 아들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했다.

수초가 있어 발에 걸리긴 했지만 차가워서 더위가 싹 날아가고 시원했다.

나중에 옷을 보니 수초 물이 선명하게 들어 빨래하느라 조금 고생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새벽 다섯시에 새벽 채소 시장을 보기 위해 사카라를 대절했다.

이 조용한 곳에 작은 사카라가 모여 조용조용 거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일은 모두 남자들이 하고 여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소소한 여행팁

보트 하우스는 인당 350루피로 아침과 저녁을 포함한다. 개인실이면 400루피 정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좁은 배 안에서 먹고 멍 때리는 생활이라 사육 당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길어야 2박3일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숙소까지 사카라는 인당 10~30루피 정도다. 우리가 머무른 곳은 7번 선착장에서 탄다.

보트하우스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니 쥔장 가족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놀 거리가 없어 쥔장 집 식구들과 놀 시간이 많아서이다.

 

황금시간인 일몰에 사카라 투어는 두 시간에 400루피나 우린 300루피로 하고 다음날 새벽 시장 400루피에 하기로 흥정했다.

보트하우스 쥔장에게 말하면 흥정을 해 주기도 한다.

공항까지 택시는 500루피로 에누리가 없다. 툭툭은 문 앞까지만 가고 200루피 정도다. 그럼 약 이 킬로를 걸어가야 하는데 가서 보니 한가 해서 걸을만하다.

지금까지 공항 중에서 가장 몸검색을 자주 하고 철저하게 검문한다.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정말 욕이 나올것 같다.)

 

국내선 델리 공항에 와서 프리페이드 택시를 260루피에 탔는데 손님 갖고 장난질을 많이 한다. 손님이 한 명이든 여럿이든 돈을 이미 지불했으니 태워야 하는데 빠하르간지는 도무지 가려고 하지 않는다. 교통이 좋지 않나보다. 이걸 보니 델리라는 것이 실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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