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를 떠올리면 최근 3~4월에 있었던 반부패 반정부 시위를 하는 이마에 글을 쓴 청년의 얼굴이 생각난다. 러시아도 우리처럼 국정농단하는 총리가 있어 세금으로 호화호식하는 모습을 보고 젊은이들이 붉은광장에서 들고 일어난 것이다.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랄까?
  억눌려지고 공권력의 센 이미지가 연상된다. 이런 선입견에 내가 만난 공항 직원은 살짝 두려움의 대상이고 내 가슴이 답답하다. 화난 표정의 경직된 얼굴로 출입국을 허락할까? 말까? 고민하며 여권만 한 없이 쳐다보다 겨우 보내준다. 내 앞으로 겨우 10명 못 되었는데 1시간이나 소요. 느림 느림.
  러시아 사람들은 표정이 없고 영어 하는 이가 별로 없다. 말투도 세다. 특히 매트로에서 한 방향으로 전투적으로 걷는 모습을 신기하면서도 군인을 보는 듯 해서 더 답답한 첫인상..


  그러나 알고보면 무척 친절하다.
나중에 러시아 사람을 만나 이걸 이야기 하니 안면 인식이 있는 가족 이웃 친구들에게만 잘 웃는단다.

  반면에 난 바쿠에 대해 한 커플의 블러그 글을 통해 선입견을 갖게 됐다. 오일 머니로 벌어 아름다운 건물도 만들고 국민이 잘 살게 되어 치안도 안정되고 인심도 넉넉해 여행하기 좋고 특히 야경이 멋지다고 한다.
 모스크바 공항 대기실에서 만난 사람들은 러시아인과 생김새가 같으나 더 잘 웃고 넉넉해 보인다. 비록 세련된 옷차림은 아니지만 가기도 전에 급 안정된다.
  바쿠 공항에서 내려 비자도 받고 짐도 찾고 환전에 교통 카드 구입도 일사철리. 내가 뭘 알아서가 아니라 친절한 사람의 도움이 컸다. 머뭇거리면 짜잔 누군가 다가와 도와준다. 귀한 손님 대접이랄까?

 난 무뚝뚝한 러시아 보다 친절함으로 무장한 아제르바이잔이 무척 사랑스럽고 적극 여행을 권해주고 싶다.
앞으로 바쿠 더 다녀보고 새로운 사진 올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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