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

아침 산책하러 사랑의 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봅니다. 7시도 안된 지금 벌써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 놀랐어요.
대부분 아침을 여시는 분은 환경미화원과 버스기사입니다. 여기서도 이미 땀에 쩔은 많은 분이 일하시네요. 그런데 여기서는 특별한 기술이 요구됩니다. 나무오르기 기술!!!
저 높은 야자수를 올라가 오래된 잎을 처리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묘기에 가깝습니다. 아무나 못할듯..
한국에선 사다리차 타고 다니며 가로수를 정리하는데 이들은 직접 올라갑니다.

지금 다니는 이곳은 미라플로레스로 '자 꽃을 봐 '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치안이 불안해 여기사람들은 경찰에게 따로 돈을 내고 이 지역 안에서만이라도 편히 다니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경찰이 무척 많습니다. 그 덕인지 시민들은 부의 상징처럼 개를 데리고 다니며 산책합니다. 한마디로 개판이고 개 천국입니다. 곳곳에 그 흔적도 있으니 발 밑도 조심해야죠?

사랑의 공원에 조잡 구엘공원이 있고 키스하는 연인의 동상이 자리 잡고 있어요.

다음으로 개인 트레인을 고용한 일대일 맞춤형 운동하는 사람이 많이 보이고 간간히 단체로 요가나 무술을 배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변길을 따라 조깅하는 사람들입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기 수준에 맞게 뛰네요.
나도 참여해야 하나 싶어 해보려다 난 걷는걸로 만족.
저멀리 서핑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사람들은 서핑하고 난 후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다고해요.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리마는 아름답지 않고 투박합니다. 그러나 아침 산책 후 더 머물기로 결정!
아침저녁으로 산책만 해도 건강해질것 같아서요. 또한 산책 후 민박집서 먹는 밥이 꿀맛입니다.
오늘은 짜장덮밥에 김치 어이지 그리고 쌩뚱 맞은 떡국입니다.

저 멀리 안개에 자욱히 가린 바닷가가 보입니다. 여기 기후는 재미있어요.
안데스 산맥이 가로막혀 건조한 사막 기후이며 차가운 남쪽 바다 물이 밀고 올라와서 의외로 물이 차지만 써핑 배우기 좋아 젊은이들은 오래 머물게 되지요.

이른 새벽부터 각자의 의지를 갖고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있어 리마가 더 정이 가고 더 머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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