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뒤로 하고 러비나로 이동

사람의 남은 갈대 같아 작은 고난에도 헉소리를 내기도하고

작은 즐거움에도 환호성을 지른다.

호텔 운이없어서인지 작은? 문제가 생겼다.

또 방이 없단다.

결국 옆 집에서 하루 묵고 담날 원래 방으로 해 준단다.

걱정하지 말란 말만 믿고 간 방이

으악~~

방도 낣고 쾌적하나 욕실이 귀신 나올것 처럼 얼룩져 있다.

더럽지는 않으나 억울하다.

내 돈 들여 이런 곳에 시간 보내려 왔나 하며

당장 집에 가고 싶어진다.

귀신 나올것 같아 무서운데 

와이파이도 안 되고

음악 틀어놓고 다운받아 놓은 책을 읽는다.

할 일 없는 밤이 무섭고 길~~~다.

집에 가고파.


아침에 식사하러 가니 

예쁘게 장신된 과일과 토스트 그리고 차 한 잔

눈은 즐거우나 여전히 배가 고프다.

주인장이 식사 후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이동하니 전혀 다른 세상

일단 벽 한면이 창으로 아름다운 파란 정원이 보이고

화단이 있는 옥외 화장실은 자연친화적이라 설렌다.

천국과 지옥를 왔다갔다 하며

생간한 건 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자.

5분도 안되는 해변은 좁고 아름답진 않지만

이 정원만으로도 충분히 대만족

솔직히 발리 북쪽 해변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빛 바랜 어촌 마을의 쓸쓸함이 흠씬 풍긴다.

다만 사람들의 따스한 친절이 가득하다.

사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훌륭한 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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