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고대 도시 히바로 출발~~~
알라딘과 원숭이가 살았을 곳 같은
노예 상인과 야만성이 판치던 잿빛 사막의 성
박물관 같은 도시 히바에서 시간여행을 해볼까요?
호레즘이 활발하다가 칭기즈칸에 의해 폐허가 됩니다. 그 후 17세기 초에 히바칸국을 세우고 투르크 후예들이 200년간 캐러반에게 세금 받아 국가를 운영합니다. 그래서 상술이 대단하다고 해요.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합니다.
오후3시39분 출발하여 다음날 7시쯤 도착하는 기차를 15시간 남짓 탑니다. 남역에서 이정표가 없어 살짝 헤맸지만 친절한 역무원의 안내로 무사히 타고 헐떡입니다. 4인 침대칸을 쿠페라고 하고 위에 2개 아래 2개의 침대가 있어요. 난 아래 침대에 있을려고 인터넷 예약했어요. 어플로는 안 되서 사이트 들어가 했어요.
떠난 사람의 자리가 넘 지저분하고 좁아서 숨이 막히네요. 내 자리엔 왠 여자가 앉아 앞의 아래 칸 침대는 똑같으니 그냥 앉잖다.
임신한 뚱보 아저씨가 와서 결국 자리 배치 다시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차장이 와서 표검사 후 시트와 수건을 배부. 이걸 하니 한결 청결해요. 그리고 내 짐은 내 침대를 들어 올리고 그 안에 집어넣어요.
자 사람들과 소통해 볼까요? 헉~~ 다들 영어 한마디 못해요. 그래서 우즈벡어와 러시아어 기본을 친절한 여자에게 배웁니다. 자꾸 러시아어를 하니 뚱보 아저씨 심기가 불편해서 우즈벡어로 고쳐줍니다. 애국심 쩌내요.
사막과 스텝이라 보이는 건 풀떼기만 보여요. 가끔 딱딱한 도형집이나 방목 가축이 보이나 이도 지루해집니다.
뚱보 아저씨들은 지작에서 내리고 여자분은 사마르칸트에서 하차!!
난 7시도 안돼 잠을 잡니다. 거의 숙면에 가깝게 말이죠. 그리고 담날 5시 넘어 일어 나니 몸이 상당히 개운하다. 적당히 잘 적응하고 있나봐요.
드디어 히바역에 도착하니 택시 기사가 다가오네요. 5달러 2달러 막 불러요. 생각보다 바가지가 심하지 않아 타 볼까 망설였다. 그러나 일찍 간다고 체크인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강 2.3킬로 걸어갑니다. 날씨가 청명하니 걸어도 좋아요. 그리고 히바 길은 캐리어 끌고 가기 쉬운편입니다. 길이 헷갈려 난 한 시간 걸려 숙소에 왔어요.
캐리어에 배낭을 장착하니 한결 몸이 가볍습니다.
쥔장 번역기 돌려 1시간 후에 방 준비 된다고 해서 어제 산 요거트랑 바나나 빵을 먹으며 기다려요.
잠시 후 트윈룸에 들어가니 행복해요. 이제부터 방 여기저기에 짐을 풀어요. 아직은 깨끗한데 잠시 후 확 풀어버린 물건들로 무질서의 혼란이 옵니다.ㅋㅋ 도미토리에선 짐을 널어 놓을 수 없어 힘들었기에 이런 작은 편리가 행복 지수를 확 올려줍니다.
사실 물가 비싼 도시에선 도미토리를 활용하고 작은 도시에선 조금 더 보태 싱글룸이나 트윈 룸에 들어가게 여행 계획을 세워서 다니고 있어요.
이번 여행에는 먹을것을 많이 챙겼네요. 다들 느끼해서 일주일 지나면 질린다고 하더라구요. 난 기름밥 플롭 먹고 질렸다.ㅠㅠ
오뚜기에서 나온 참치 강된장 완전 강추해요. 밥만해서 이거 비벼서 먹으면 맛나요. 좀 질릴 수 있어 오이랑 먹었는데 궁합이 좋아요. 사실 잎채소는 씻기가 싫어서 패스!!
그리고 겉절이 양념 넣어 오이 무침 했는데 싱거워요. 담엔 오이를 소금에 잠시 절였다 먹어야겠어요.
그리고 동전 육수는 국물맛을 좋게 해요. 내일은 감자 달걀국 끓여야 겠어요.
아~~ 히바는 채소랑 과일이 타도시에 비해 좀 비쌉니다. 그래도 샀어요. 감자가 영 보기 그래 보였는데 의외로 맛나요. 한국 감자 보다 맛 좋아서 깜놀!!
요건 조식으로 나왔어요. 보기에 예쁘지만 3일 내내 먹는다면 질릴 듯...
감자와 치즈 들어간 반달(굼마)은 맛있어요. 그리고 빵은 간이 안되어 생각보다 덜 질리네요. 치즈가 두 종류로 가루 치즈는 시큼하고 노란 슬라이스 치즈는 먹을만 해요.
하루 히바에 있어 보고 수도물은 먹지 않기로 했어요. 이 지역이 석회질층이라 석회 섞인 물이더라구요. 가만 보니 현지인도 물을 대용량으로 사먹어요. 멋모르고 한 번 먹었는데 별일 없겠지.
조지아도 석회질 물이 나왔지만 여기 처럼 심하지 않아 물을 끓여 먹으면 괜찮았어요. 그러나 히바는 아니 아니 됩니다. 물 끓이고 손으로 문대면 하얀 가루가 분필 가루처럼 나와요.
기차에서의 잠과 트윈룸에서의 숙면 그리고 마사지팩을 해서 상태가 좋아진 얼굴 사진 올려요. 비록 물 사러 가느라 아무것도 안 바른 맨 얼굴!! 사실 타슈켄트에선 다크써클과 함께 얼굴이 부어 있었어요.
잠이 참 중요합니다. 피부 고와지게 모두들 꿀잠 자세요.
다음편엔 본격적으로 히바 구석구석을 살펴요. 3일을 뭉텅그려서 쓸거라 약간 경로가 뒤섞일겁니다.
추신: 부하라 가는 길에 다시 기차역을 갑니다. 동문과 기차역이 넓은 대로의 일직선 길이네요. 구글 지도를 너무 맹신하면 안돼요. 구글에선 가끔 이상한 길을 최적으로 가르쳐 줄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첫날 현지인 주거지를 가로 질러 오는 행운?!?도 있었네요. 어느 여행객이 그런 골목길로 다니겠어요.
참!! 희한하게 히바와 부하라는 2GIS 앱이 안되어 대중교통 검사가 안돼요. 히바는 워낙 작아서 괜찮은데 부하라는 큰 도시라 가끔 버스 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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