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햇살이 방긋 웃는 날
머무는 곳에 가까워 자연스레 걷다 만나 양재천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타워 펠리스고 물이 범람한 흔적이 보입니다.
해질 무렵에 산책을 하니
사람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물소리가 유난히 커서 울고 싶은 나 대신 울어주는 듯 합니다.
내 옆에는 외국인 노동자인 듯한 두 사람이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으나
나에게 그저 우렁찬 물소리만 들립니다.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촌에서 만난 문고리와 기와들  (0) 2011.08.24
북촌 21세기를 걷는 한옥마을  (0) 2011.08.24
남한산성 드라이브  (0) 2011.08.24
장태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길  (0) 2011.08.24
한여름의 제주 올레길  (0) 2011.08.23

우연히 알게 된 분과 비오는 날 남한산성으로 드라이브.
생각보다 운치는 있지만 카메라를 꺼내기 힘들어 사진은 딸랑 이거다.
난 겨우 카메라에 신경 쓰는데 장대비 내리는 이 날 훈련 받는 군인들은 뭐란 말인가?
덕분에 후방에서 내가 발 뻣고 잘 수 있어 무척 고마울 따름이다.

제발 비야 비야 Go away!! Okay?

위와 아래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사람마다 보는 것이 다름을 확실히 깨우쳐 주는 본보기다.

안개가 좀 더 엷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참고로 비오는 날 양평을 드라이브 하다보면 한 편의 동양화를 만날 수 있어요.
난 삼각대가 없어 카메라에 담지 않았으나 내 머릿 속에 그 동양화가 인상깊게 남아 있네요.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촌 21세기를 걷는 한옥마을  (0) 2011.08.24
양재천  (0) 2011.08.24
장태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길  (0) 2011.08.24
한여름의 제주 올레길  (0) 2011.08.23
오전에는 양재꽃시장에서 보내요.  (0) 2011.08.22

담양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용태울저수지와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속 길이 좋은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대전이라는 도심 속에서 산소를 공급해 주는 공간이다.
평일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로 북적거리지 않고
숲 속 길이 온통 그늘이라 걷기 참 좋은 장소다.
또한 피톤치드까지 가득해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내가 느낀 나무 냄새만 해도 3가지는 된다.
이 곳의 나무 종류를 가만히 살펴보니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주목, 도토리나무, 단풍 등등 이다.
어릴때는 나무보다 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나무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요즘 들어서는 특히 소나무의 매력에 빠진 나를 발견한다.
 며칠 전에 주목을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을 들은 후로 나무에 대해 더 관심이 간다.

 

사진 상으로는 느끼지 못하지만 70도 이상 가파른 구간이 1구간 있다. 바로 이곳이다.
뒤에서 잠깐 멈추라고 하고 한 컷!

도토리를 볼 때마다 밤보다 도토리가 좋다는 정애를 떠오릴거다.
어릴적 할머니가 손수해 주신 도토리묵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 쌉쓸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을 기억한단다.

 

 

 



여행팁!
추천코스: 서대전역에서 22번 버스(배차시간 75분이므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를 타고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하차
             추천하는 코스를 살짝 무시했더니 외곽으로 돌아 상대적으로 길어졌음. 모든 길이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부채처럼 펼쳐 있으니 자신의 체력에 따라 걸으면 좋다. 책에서 추천하는 코스는 장태산자연휴양림 정문안내소- 생태연못-숲체험 스카이웨어(닫혀 있음)-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 임간교실- 산림문화휴양관-전망대-형제바위-생태연못- 정문안내소 로 총 3.2KM에 약 2시간 소요한다고 한다.

입장료는 없다는 반가운 소식.


숙박: 휴양림 내의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매월 1일 인터넷 예약 가능), 송가네황토민박(보일러가 잘 되어 있어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구들장을 뜻끈하게 하고 잠을 자서 좋았음), 스카이펜션, 하늘정원펜션 등

음식: 2끼는 취사해 먹었으나 오는 길에 하얀풍차라는 식당에서 웰빙우렁쌈밥(돌솥밥)을 8000원에 먹었다. 전라도 음식에 가까울 정도록 무척 맛이 좋아서 연락처를 올린다. 전화번호는 042-538-4567  ,  010-2352-7800  이고 주소는 대전시 서구 괴곡동 749-1 이니 내비에 찍어 찾아 가시면 될듯 합니다.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재천  (0) 2011.08.24
남한산성 드라이브  (0) 2011.08.24
한여름의 제주 올레길  (0) 2011.08.23
오전에는 양재꽃시장에서 보내요.  (0) 2011.08.22
여행은 내 머리 속을 비우는 과정이다.  (0) 2011.07.25

불볕 더위에 내 살들이 지글지글 타오르는 여름날!
풍림리조트에 같이 묵었던 여행객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
"포기하세요. 더워서 하루만에 포기 되더라구요.포기를 못하겠다고요? 아마 하루만 걸어다니면 포기가 될거예요."
하며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눈초리가 여럿이였다.
날 모르는군! 느리게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사람이 바로 난데...
난 4박 5일 중 꼬박 4일을 원하는 만큼 다 걸었다.
보상으로 반바지 금과 양말 금을 내 몸에 선명하게 새겨 놓고서...............
이 선은 1년이 넘은 지금도 희미하게 남아있다는 사실이
그 땡볕을 추억하게 하고 있다.

6코스부터 7코스의 풍림까지 꽤 긴 첫날
폭포에서 물맞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삭히고 발만 담갔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객이 많이 찾는 공원처럼 잘 조성된
6코스 끝부분만 빼고 나머지 올레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7코스 시작되는 지점에서 파란 귤을 먹고 기운이 불끈 쏫았다.
비타민의 저력을 다시금 느낀다.

 

10코스를 역으로 다녀온 둘째날
비가 올것 같아서 반바지를 입고 나갔다.
비는 커녕 강한 햇빛이 내 뒷다리를 강타하여 벌겋게 타오르게 한 날이다.
덕분에 무료로 얻은 풍림 사우나 쿠폰으로 겨우 한 것이 냉탕에 발 담그기만 했다.
평소 사우나를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얼마나 안타깝던지 눈물이 찔끔.
그러나 난 이 코스를 강추하고 싶다.
시야가 확 트이고 바람이 살랑거리며 바로 옆에 파도가 살랑 거린다.
친구에게 전화상으로 들려주니 파도 소리가 잘 들린단다.

불난 집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라.'라는 드라마 촬영지다. 촬영 중이라 내부는 볼 수 없었다.
카메라 바로 뒤에 줄이 쳐져 있었다.

점심 도시락을 이런 곳에서 먹었다.
나를 위한 텐트와 하나 밖에 없는 의자! 너무 멋진 곳이다.
물론 누가 무슨 이유로 쳤는지는 모르나 나를 위해 그 시간에 존재해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장소다.

8코스에서 역으로 풍림까지 행복한 노곤함에 빠진 셋째날
정원이 예쁜 펜션 단지와 중문의 비치를 지나는 구간이다.
중간에 오름을 올라 하루 일정이 상당히 길어졌다. 결국
마지막에 노을이 질 무렵 넉다운 되어 손님도 없는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맛은 별로 줄은 알았다.
확실히 숙소 근처에 음식이 맛있고 특히 풍림에서 주는 직원식당 식권으로 먹는 밥이 무척 맛있다.
내가 전라도 사람이라는 걸 안다면 이 직원 식당 밥이 얼마나 맛 있을지 상상이 될줄 안다.

 

 

 

혼자 다니기에 사진이 없어서 가끔 반영이 되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한 참을 힘들게 찍었지만 맘에 든 컷은 없다.
그래도 추억이라 한 장 올린다.

리조트의 셔틀을 잘 이용하여 1코스까지 공짜로 가서 돈 마지막날
아침부터 비가 자락자락 하염없이 내린다.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었으나 나름 이색적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같이 타고 온 해비치 손님은 장대비가 오는 바람에 셔틀에서 내리지 않고 다시 타고 숙소로 Go!
오후에 배 타고 집으로 가야 되는 날이라 오늘은 무조건 Go다.
양산을 들고 -비가 안으로 살짝 집단 방문- 오름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탈길로 빗물이 강물처럼 흘러 내린다. 눈이 물에 빨려 들어가는 어지럼증을 느낀다.
처음에 신발이 젖기 전에는 무척 조심하고 우울했다. 그런데 일 분도 지나지 않아 신발과 옷이 젖어 버리자 너무 즐거워진다.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다. 난 비 맞으며 돌아다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실실거리며 웃고 다닌다.
오후에 배를 타니 발이 쪼그랑 할매 발이 되어 있었다.

 

다음은 올레길 이정표 모음이다.
이것만 따라 가면 길 잃을 걱정이 없게 해 주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여행 Tip!

 
 

교통 : 장흥 오렌지호를 예약하면 광주에서 장흥까지 무료 셔틀이 운행된다. 올레 1~4코스까지 해비치 셔틀을 이용하고 5~10코스까지 풍림 셔틀을 이용하면 된다. 단 숙박을 했을 때만 무료다. 두 숙소의 손님은 그냥 두 셔틀을 시간 맞춰 잘 이용하고 있다. 셔틀 기사님도 참으로 친절하다.

숙소: 개별 여행자를 위한 6인 1실을 몇 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예약은 필수다. 성수기에는 3만원, 비수기는 2만원으로 1일 1식권이 제공되는 직원식당 식사가 웬만한 식당 음식보다 훨씬 맛있다. 아침이나 저녁 중 선택해서 사용하면 되고 여기서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하고 글을 몇 개 쓰면 등업이 되어 유용한 쿠폰을 얻을 수 있다. 난 무료 사우나 쿠폰을 잘 활용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이용했으나 물이 뜨거워 더위가 더 몰려 온 듯한 느낌. 차라리 풍림에서 약간 내려가면 하천이 하나 있는데 가족끼리 물놀이 하기 참 좋겠더군요. 나중에 지나오다가 알았어요. 참고하세요.

여행시기: 여름에는 더워 땀이 많이 나므로 쉽게 지칩니다. 겨울에는 걷다보면 열이 나서 더 걷기 쉽답니다. 결론은 올레길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여행하기 좋답니다.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재천  (0) 2011.08.24
남한산성 드라이브  (0) 2011.08.24
장태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길  (0) 2011.08.24
오전에는 양재꽃시장에서 보내요.  (0) 2011.08.22
여행은 내 머리 속을 비우는 과정이다.  (0) 2011.07.25

마침 머무는 곳에서 가까이 있어 방문했답니다.
야생화 꽃이 무척 예뻐요.
구름 끼고 비가 간간이 내려 우울해질 수 있는 오늘같은 날 기분전환하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한 시가 넘어서 꽃 경매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시운하긴 하네요.
언젠가 또 기회가 오겠지요.

참고로 삼각대도 없고 빛이 부족해서 손떨림이 많네요.
수전증 걸린 사람처럼....

아래 사진에 있는 삽에서 박창규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만나기 힘든 분인데 우연한 기회에 세상사 이야기를 했네요.
사진작가라기보다는 산사나이로 살기를 더 바라는 분이지요.

혹 야생화 구경하다가 사진전시를 하고 있는 이 곳을 둘러보세요.
앞으로 무료로 사진전시회장으로 이용도 하고
본인은 3년간 희말라야 14좌를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는 분이랍니다.
꼭 성공하시길 바라고 매스컴에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모습 지켜볼게요.
아자 아자 화이팅!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재천  (0) 2011.08.24
남한산성 드라이브  (0) 2011.08.24
장태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길  (0) 2011.08.24
한여름의 제주 올레길  (0) 2011.08.23
여행은 내 머리 속을 비우는 과정이다.  (0) 2011.07.25

 

   내 마음은 복잡하고 욕심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다.
이런 나를 다스리는 과정이 여행이다.
일단 떠나면 목소리 톤도 높아지고 맑아진다.
모르는 타인에게도 말대꾸도 참 잘 해 준다.
어느덧 돌아올 쯤엔 단순화되어 머리 속이 비워지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
  4~5년 뒤에는 명퇴를 하고 쨍쨍님처럼 길 위를 떠돌고 있을것이다.
쨍쨍님은 몇 주 전에 알게 된 네이버 블로그 주인장이다. 물론 그 분은 날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내 롤모델이시다.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재천  (0) 2011.08.24
남한산성 드라이브  (0) 2011.08.24
장태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길  (0) 2011.08.24
한여름의 제주 올레길  (0) 2011.08.23
오전에는 양재꽃시장에서 보내요.  (0) 2011.08.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