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숙소 근처엔 지하철 E선이 다닙니다. 백년도 넘은 거라고 해요. 창문도 수동으로 여닫고. 사실 남미에서 최초로 지하철 놓은 나라가 아르헨이라고 해요.

IMF 터지기 전 세계 5대 강국을 보여줬던 면모라 할까요? 그러나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심해 교통비가 3페소나 확 올랐어요. 환율이 좋다지만 물가가 더 올라 좋다는 체감이 어려워요.
여긴 H노선의 모자이크 벽화들

본의 아니게 부에노스에서 처음 찾아간 곳이 공동묘지입니다. 1871년 부촌이었던 산텔모 지역에 황열이 창궐하자 새로운 부촌으로 형성된 곳이 여깁니다. 그리고 비싼 죽음을 맞은 사람들의 최고급 묘지가 레골레타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진정한 죽음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시 한복판에 묘지가 생긴거겠지요.

가장 잘 알고 있는 에비타의 주인공 에바페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생아로 태어나 대중잡지를 보며 배우로 성공하기를 꿈 꾸던 소녀는 성공을 위한 일념으로 여러 님자를 전전하다 1944년에 페론과 만나 페론을 대통령으로 당선 시키고 본인은 영부인이 됩니다.복지정책을 펼쳐 가난한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는 법도 통과 시켰습니다. 그러나 절세미인은 단명한다고 자궁경부암으로 33세에 생을 마감합니다. 후안 페론의 가족 묘에는 못가고 고통을 준 두아르테 가문의 묘에 묻힙니다. 지금도 지나친 복지정책으로 재정 악화를 초래했다는 주범과 빈민의 삶을 개선 시킨 성녀로 생각되고 있다고 해요.

 다른 묘들을 보니 세계가 보여요. 피라미드 아테네신전 아그라 등등 보이고 딱 보기에도 돈이 넘쳐나 보여요. 첨엔 최소 5억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마을 같은 묘지를 보며 이런 죽음의 기록을 남겨야 하나 회의가 듭니다. 죽으면 무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한 일인의 생각입니다.

레골레타를 나오니 토요시장이 보입니다. 길게 늘어선 노점상들에 그림과 사진이 내 눈길을 끕니다. 다면 사진 쵤영을 허용히지 않아 눈에 담아만 가야 해요. 15년간 사진 작업 했다는 작가의 사진은 심플해서 맘에 들어 한참을 봤어요. 개 산책 아르바이트 거리 풍경 탱고 장면 등을 담았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길 건너편에 도리아식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는 웅장한 UBA 법대가 보입니다. 커다란 꽃잎을 가진 나무를 찍다가 보게 된 건물로 삼촌네 아들이 다니고 있다고 해요. 더 자세히 보고 올 것을 .... 라스 헤라스 역 옆에 배와 기차 관련 기술대가 있어요. 겉에서 보기엔 정말 멋진데 안의 강의실은 답답해서 아쉬웠어요. 그러나 창문은 중세풍으로 내 혹에 확 들어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과별로 대학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고 해요.

비싸서 못 탄 구름 위의 기차 사진

다시 돌아나와 국립미술관으로 갑니다. 그런데 잘못 들어간 장소에 이런 그림이 있어요. 과연 어디일까요?

생각도 못한 것에 있어요.




 다시 잘 찾아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아요. 무료 박물관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가이드 투어도 하고 그냥 혼자 보는 사람도 많아요. 유명 작가 것이 있는게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틀려 가웃 거립니다. 램브란트 고야 등등....
내가 인상 깊었던 그림들을 감상해 보세요.

동양의 연꽃을 착안하여 만든 커다란 프로라리스 헤네리카는 금속으로 만든 조각 작품으로 에두아르도 카탈라노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 헌상한 것입니다. 매일 아침 8시에 개화하며 낙조 시간에 6개의 꽃잎이 닫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세계의 모든 꽃을 상징하며 지금은 작품의 파손을 막기위해 계속 열린 상태로 놓여 있다고 해요. 수리 비용이 2백만 달러가 필요해 꽃잎 1개를 수리를 안해 저 상태로 놓아두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공원이 참 많아요. 여기 저기서 감사의 의미로 공원을 조성해 시에 헌납한다고 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넘 멀어 일본정원을 건너 뜁니다. 익히 잘 알기도 하고 일본 이민자가 헌정했다고 해서 딱히 끌리지 않아요.

프랑스 화가 카를로스 타이스에 의거하여 만들어졌다는 식물원은 6000여종의 수종이 있는 공원 같은 곳입니다. 출입문 찾기가 넘 힘들어 포기할뻔 하다가 겨우 찾아간 곳은 모기가 많았어요. 어제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더 심해 다리가 울긋불긋 참 볼만합니다. 그러나 공기 하나는 정말 달아요. 날씨가 좋았다면 흥이 더 있을텐데 ..
그래도 몇 컷 올려요.

숙소에 돌아와 밥을 먹으며 모기향 좀 피워 달라고 했어요. 별라 가렵더라구요.
그런데 샤워를 하며 보니 무섭게 부어 있어요. 범인은 식물원 모기들입니다. 괜히 숙소 모기만 원망했네요. ㅎㅎ

저녁에 쥔장 손님이 와서 잼난 이야기를 하고 모기의 방해로 방으로  피신했어요. 그 이야기는 따로 나중에 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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