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이과수
32대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의 부인이 이과수를 보고 한 말이 poor Naiagara 라고 탄식 했다고 해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고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거지요. 나도 동남아스럽다며 큰 감흥이 없이 남미를 다녔는데 여긴 남다릅니다. 우유니는 호불호가 있으나 이과수는 거의 대부분이 좋았다고 해요. 물론 사진으로 많이 보기도 했지만 실제 경관을 보면 느낌이 천지차이랍니다.
과라니족의 언어로 이과수는 큰 물이란 뜻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국경에 접해 있습니다. 원래는 파라과이 땅이었으나 3국 동맹에게 패해 대부분을 잃었다고 해요. 불쌍한 파라과이.ㅠㅠ
원래는 과라니족이 평화롭게 살던 지역이었으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쟁탈로 대다수가 희생되었다는 비극이 있다네요. 1750년대를 배경으로 실화를 영화로 만든 '미션'이 여기라고 해요. 예수회가 선교한 곳으로 국경조약 체결로 인한 과라니족이 노예나 거주지에서 추방될 상황에서 저항을 했으나 선교사와 과라니족이 대부분 희생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의 추기경이 교황에게 보내는 편지에
"신부들은 죽고 저만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것은 저고 살아 남은 자는 저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역사 속에 사라지고 저 거대한 이과수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서글픕니다.
암튼 이걸 보기 위해 살타에서 이과수까지 장장 25시간 동안 버스를 3번 타고 왔어요. 피곤해서 쉬엄쉬엄 움직이고 싶었으나 숙박비가 비싸고 배짱입니다. 북킹엔 11달러인데 택스와 주민세 붙여 300페소. 선심 쓰듯 현금가 10프로 할인해서 270페소란다. 원래 외국인에게 택스을 받지 않게 되어 있는데 멋대로 붙이면서 현금으로만 받는다고 못을 박습니다. 이럴 땐 얼른 떠나야지요. 그래서 급하게 돌기로 결정하고 이틀 묵기로 결정.
담날 아침을 먹자마자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보러갑니다. 8시20분 버스로 가니 벌써부터 사람이 많이 왔네요. 카드로 입장료 500페소 결재하고 인포에서 지도를 받아갑니다. 여긴 기차가 열심히 사람들을 실어나릅니다. 악마의 목구멍을 나중에 보라고 하지만 기차 시간이 있어 그냥 먼저 갑니다. 그런데 기차를 탈려면 표를 받아야 하는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총 2장을 받아 2번 기차를 타야 갈 수 있어요. 비효율적인 시스템입니다.
기차에 내려 걸어가는 길이 다 강들로 이어져 있어요. 엄청나게 크다는 걸 알 수가 있어요.
전설에 따르면 젊은 전사가 뱀신에게 바칠 사랑하는 여자를 데리고 도망치자 크게 노한 뱀신이 땅을 쳐서 거대한 물주기인 이과수 폭포를 만들어 도망가던 두 사람을 떨어지게 했다고 해요. 그래서 전설처럼 악마의 목구멍은 세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처럼 무서운 기세로 포효하며 이과수 강의 강물을 집어삼키고 있답니다.
언제 올까 싶어 그 자리를 두 번 돌았어요. 역시 빨리 오길 잘 했어요. 나올때쯤 관광객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옵니다. 나이 많으신 한국인 단체 관광객도 많이 왔더라구요.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이 눈이 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네 잘못이 아니다.
이 멘트 너무 좋아요. ㅎㅎ
이젠 윗길 산책을 갑니다. 길은 한 방향이라 지도 없어도 돼요.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무지개도 예쁘게 떠 있고. 폭포가 이뻐요. 하나 하나 이름이 있으나 난 그냥 다 폭포라고 합니다. 사실 2.7킬로의 길이에 20층 높이의 폭포가 270개 정도 된다고 해요. 우기 때는 더 많아지기도 해요. 흔히 이 모두를 통털어 이과수라 부를뿐이죠.
다음엔 아랫길로 갑니다. 폭포를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는 구간이지요. 여기도 물론 폭포 하나하나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이죠.
지도을 보지 않아서 산마르틴 섬으로 보트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냥 나왔었어요. 시간이 있어 다시 가도 되나 몸이 어제의 장거리 버스로 무지 힘들어 그냥 나옵니다.
보트투어는 물에 젖기 싫어 패스합니다. 나중에 부에노스 삼촌네 쥔장이 거기서 사람 많이들 죽었다고 해요. 일단 보트에서 떨어지면....
그래서인지 브라질쪽 이과수에서 보트 보면 폭포 근처만 살짝 돌더라구요. 그래도 보ㅌ트투어가 좋다고 하고 오지 그러시네요. 나중에 다시 와야 하나요? 미련을 남겨두고 떠납니다.
이과수 마을로 와서 마트에 가니 물가가 장난이 아니네요. 얼른 나가야 함을 다시 한 번 느껴요. 무겁더라도 먹을 것 사 오세용. ㅠㅠ
32대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의 부인이 이과수를 보고 한 말이 poor Naiagara 라고 탄식 했다고 해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고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거지요. 나도 동남아스럽다며 큰 감흥이 없이 남미를 다녔는데 여긴 남다릅니다. 우유니는 호불호가 있으나 이과수는 거의 대부분이 좋았다고 해요. 물론 사진으로 많이 보기도 했지만 실제 경관을 보면 느낌이 천지차이랍니다.
과라니족의 언어로 이과수는 큰 물이란 뜻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국경에 접해 있습니다. 원래는 파라과이 땅이었으나 3국 동맹에게 패해 대부분을 잃었다고 해요. 불쌍한 파라과이.ㅠㅠ
원래는 과라니족이 평화롭게 살던 지역이었으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쟁탈로 대다수가 희생되었다는 비극이 있다네요. 1750년대를 배경으로 실화를 영화로 만든 '미션'이 여기라고 해요. 예수회가 선교한 곳으로 국경조약 체결로 인한 과라니족이 노예나 거주지에서 추방될 상황에서 저항을 했으나 선교사와 과라니족이 대부분 희생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의 추기경이 교황에게 보내는 편지에
"신부들은 죽고 저만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것은 저고 살아 남은 자는 저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역사 속에 사라지고 저 거대한 이과수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서글픕니다.
암튼 이걸 보기 위해 살타에서 이과수까지 장장 25시간 동안 버스를 3번 타고 왔어요. 피곤해서 쉬엄쉬엄 움직이고 싶었으나 숙박비가 비싸고 배짱입니다. 북킹엔 11달러인데 택스와 주민세 붙여 300페소. 선심 쓰듯 현금가 10프로 할인해서 270페소란다. 원래 외국인에게 택스을 받지 않게 되어 있는데 멋대로 붙이면서 현금으로만 받는다고 못을 박습니다. 이럴 땐 얼른 떠나야지요. 그래서 급하게 돌기로 결정하고 이틀 묵기로 결정.
담날 아침을 먹자마자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보러갑니다. 8시20분 버스로 가니 벌써부터 사람이 많이 왔네요. 카드로 입장료 500페소 결재하고 인포에서 지도를 받아갑니다. 여긴 기차가 열심히 사람들을 실어나릅니다. 악마의 목구멍을 나중에 보라고 하지만 기차 시간이 있어 그냥 먼저 갑니다. 그런데 기차를 탈려면 표를 받아야 하는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총 2장을 받아 2번 기차를 타야 갈 수 있어요. 비효율적인 시스템입니다.
기차에 내려 걸어가는 길이 다 강들로 이어져 있어요. 엄청나게 크다는 걸 알 수가 있어요.
전설에 따르면 젊은 전사가 뱀신에게 바칠 사랑하는 여자를 데리고 도망치자 크게 노한 뱀신이 땅을 쳐서 거대한 물주기인 이과수 폭포를 만들어 도망가던 두 사람을 떨어지게 했다고 해요. 그래서 전설처럼 악마의 목구멍은 세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처럼 무서운 기세로 포효하며 이과수 강의 강물을 집어삼키고 있답니다.
언제 올까 싶어 그 자리를 두 번 돌았어요. 역시 빨리 오길 잘 했어요. 나올때쯤 관광객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옵니다. 나이 많으신 한국인 단체 관광객도 많이 왔더라구요.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이 눈이 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네 잘못이 아니다.
이 멘트 너무 좋아요. ㅎㅎ
이젠 윗길 산책을 갑니다. 길은 한 방향이라 지도 없어도 돼요.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무지개도 예쁘게 떠 있고. 폭포가 이뻐요. 하나 하나 이름이 있으나 난 그냥 다 폭포라고 합니다. 사실 2.7킬로의 길이에 20층 높이의 폭포가 270개 정도 된다고 해요. 우기 때는 더 많아지기도 해요. 흔히 이 모두를 통털어 이과수라 부를뿐이죠.
다음엔 아랫길로 갑니다. 폭포를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는 구간이지요. 여기도 물론 폭포 하나하나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이죠.
지도을 보지 않아서 산마르틴 섬으로 보트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냥 나왔었어요. 시간이 있어 다시 가도 되나 몸이 어제의 장거리 버스로 무지 힘들어 그냥 나옵니다.
보트투어는 물에 젖기 싫어 패스합니다. 나중에 부에노스 삼촌네 쥔장이 거기서 사람 많이들 죽었다고 해요. 일단 보트에서 떨어지면....
그래서인지 브라질쪽 이과수에서 보트 보면 폭포 근처만 살짝 돌더라구요. 그래도 보ㅌ트투어가 좋다고 하고 오지 그러시네요. 나중에 다시 와야 하나요? 미련을 남겨두고 떠납니다.
이과수 마을로 와서 마트에 가니 물가가 장난이 아니네요. 얼른 나가야 함을 다시 한 번 느껴요. 무겁더라도 먹을 것 사 오세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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