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너무 날려서 청소를 했다.
꼭 기운도 없을 때 물건을 정리정돈 하며
가구도 약간 변경했더니 다크서클이 가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층 새롭고 정갈해서 기분이 업된다.

내가 이 집에서 좋아하는 곳이 아래 보이는 창가의 의자다.
아파트 동과 동 사이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넓고 에버랜드 조경 팀이 잘 조성하여
창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무척 아름답고 정겹다.
여름에는 저 개울에 분수도 나와 아이들이 옷을 적시며
왁자지걸 시끄럽기도 하지만 이 또한 좋아한다.
밤에는 바람도 잘 들어오고 조명도 은은하여 낮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마도 저 의자에 앉아 독서를 열심히 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낮 기온 삼십도가 넘은 관계로 아이들이 인공 개울에서 놀고 있네요.
대체 저 좁은 곳에서 뭘하고 노는지 알 수 없네요.
위 의자에서 앉아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정말 좋지요?

여기부터는 안방 뒤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주민들이 잠시 쉬어 가기도 하고
담소를 나누는 사교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잘 부는 공간이지요.

요즘 부쩍 소나무가 좋네요.
여기보다는 옆 아파트 소나무가 더 예뻐요.
시간나면 사진 한 컷 찍어놔야겠네요.

이 길 따라 가면 정문입니다.
바로 코 앞에 내 직장도 있어
크게 이 아파트를 벗어나질 않아요.
약간 거리를 둬야 하는 지극히 아는 사람이 많은 곳이라
잘 돌아다니지는 않는답니다.



여행하다가 집 생각이 나면
여기 사진을 보면 좋을 것 같아
오늘 난데 없이 찍었어요.
암튼
난 상당히 이 아파트를 좋아한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산책할 수 있는 강변길도 있어서
오랫동안 살고 싶어요.
미래는 장담할 수 없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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