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

빠이는 작지만 볼만한 것은 좀 나가야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오터바이 렌트를 기본으로 하지요. 바로 와서 배워 타는 사람도 많지만 난 오토바이가 무서워서 뚜벅이로 다니고 있어요.

문제는 한낮은 너무 덥고 힘들다는 사실과 갑자기 나타나 짖는 개님들이지요. 솔직히 개님만 없으면 오솔길 여기저기 막 들어가 보고 싶긴 해요.

태국에서 일 하는 애가 하는 말이 선행을 못 쌓은 사람이 후생에 개와 고양이로 태어나기 때문에 불쌍해서 먹을 것을 많이 준다네요. 그런데 빠이 개님들은 인간의 보살핌으로 완전한 삶을 산다고 해서 빠이 개님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태국인도 있다고 해요. 이런 개님이 왜 뚜벅이만 지나가면 짖냐구요. 미워!!!

각설하고 시내를 벗어나니 온통 누런 벼들이 반짝 거려요. 고개는 무거워 수그려지는데 몸은 누런 황금색입니다. 벼를 한두번 본 것도 아닌데 도시년은 마냥 좋기만 합니다. 한쪽에선 수확하고 남은 벼 밑둥은 소들 차지네요.
저 소 엄청 섹시하게 날 쳐다보네요.

Art Farm Studio에 도착 하니 헛간의 소녀와 고양이가 담 넘어 보는 그림이 있어요. 진짜 귀여워요. 고양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소녀 손도 고양이 손 닮았어요. ㅎㅎ

안으로 들어가니 아담한 공방과 커피숍입니다. 한국인이 묵고 있는지 한국 책도 보여요. 방명록엔 여기 후기도 좋게 쓰여 있어요. 시내하곤 멀지만 시골스런 농촌 분위기의 이곳 생활이 좋았다네요.

이 공방에선 초상화를 그려 엽서나 공책으로 만들어 주기도 해요. 별로 비싸지 않으니 해 봐도 좋을 듯..

거북이는 못 보고 간이 코티지에서 감자밭을 바라봅니다. 선처럼 보이는 곳이 수로에요. 가만 빠이를 보면 크고 작은 물길이 참 많이 보여요. 그래서 농사가 잘 되나 봅니다.

5분 거리의 Romance Another Story 입니다. 겉에서 보니 말 몇 마리와 커피숍이 보여요. 구지 입장료 50밧 내고 들어가 볼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패스 해요.

다시 걸어 나오다 오솔길이 보여 걸어봅니다. 남자분이 모여 낚시를 하고 있어요. 그냥 헬로우만 외치고 내 갈길을 가는데 귀신 같이 뚜적이 걸음 소리를 듣고 개 2마리가 나와 짖어요. 생 까고 가려는데 심장이 콩닥콩닥!
급기야 뛰쳐 나올 듯할 찰라에 낚시하는 아찌를 소리 지르니 안 따라옵니다. 전생에 뭔 죄를 지어 개를 무서워 하나?

기잔맥진해서 오니 시냐 나갈 힘이 없어요. 그래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카오소이 주문!!
전통적인 북부 카오소이는 국물이 진하고 고소하며 맛나요. 여기에 라임과 양파 절임채소를 넣어 먹으니 정말 맛 있어요. 카오소이를 사랑할 것 같아요.
솔직히 육게장 지주얼 음식 좋아하지 않는데 요건 별미네요. 거기다 얼음물 두 잔으로 체내 수분을 조절 합니다.

이 집은 자주 올거예요. 담에 커리를 먹으러 아이패드 가지고 와서 놀아야지. 시원하고 분위기도 좋답니다. 시내 보다 한갓지고 무엇보다 숙소랑 멀지 않아요.

여러분에게도 이 집 카오소이 맛 보이고 싶다.

https://goo.gl/maps/pjhapnB83x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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