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1296년 란나 왕국의 멩라이왕이 새로운 도시란 뜻의 치앙마이를 세웁니다. 일종의 왕국의 신도시지요. 그리고 여긴 중국 버마 크메르 시암으로 둘러싸여 다문화적 아름다움을 이루는 란나 스타일을 보게 됩니다.

자 그럼 생활에 뿌린 내린 심신 깊은 태국인과 사원들을 보러 갈까요?

사원이 많아 이루 이름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숙소 옆의 사원은 코끼리상과 동자상이 아주 귀여워요. 그리고 살찐 부처님를 처음 봅니다. 살짝 웃음이 나와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왓 치앙만은 도시를 지키는 힘과 비를 내리는 영험함을 지니고 있어요. 크리스털 불상과 대리석 불상이 있어요. 역시 란나 스타일입니다.

본당의 벽은 탱화로 가득합니다. 위쪽은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까지 이야기이고 아랫쪽은 라마야나 라는 인도 신화를 묘사해 두었어요. 오래 전에 읽어서 내용이 가물가물 하나 대충 이런 내용이죠.

브라흐마의 은총을 입은 라바나가 천신을 괴롭히자 라바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과 원숭이로 태어나게 됩니다. 라마왕자가 부인 시타와 숲에서 생활하다 라바나에 의해 시타가 납치됩니다. 원숭이 장군 하누만의 도움을 받아 악마 라바나를 물리치고 시타와 사람들을 구한다는 내용인데 동남아시아에서 약간씩 버전이 다른가 봐요.

세 왕의 기념비가 있는데 사람들이 기도를 하거나 꽃을 헌화하고 있어요. 왼쪽의 용감 무쌍한 왕인 란나 파야오와 오른쪽의 수코타이 왕인 람캄행이 있고 가운데 멩라이 왕이 중재해 평화를 이뤘다네요.

체디 주변의 종을치며 복을 기원하는 왓 판티오를 갑니다.
뒤편에 큰 탑이 있는 왓 체디루왕이 있는데 구지 입장료 내며 볼 필요성을 못 느껴요. 다 비슷해 보이거든요. 동자 표정이 넘 귀여워요. 울 나라 동자는 좀 어른스러운데 여기 애들처럼 천진난만 해요.

인도 샤캬족 사자를 모델로 한 사자 부처 사원인 왓 프라싱을 갑니다. 프라싱은 석가모니의 별칭이기도 하지요.

난 코끼리가 있는 체디가 더 인상이 깊네요. 황금빛이 눈에 부셔요.
우린 자물쇠에 소원이나 사랑의 증표를 남기는데 여긴 종에 글을 써서 남기네요. 일단 눈에 보이게 남겨야 뭔가 이루어질것 같지요? 인지상정 똑같아요.

비가 와서 홍진경 파우더를 사러 화장품 매장에 가요. 바로 사원 앞에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지요?
사고 싶은 것 참 많은데 꾹 참아요. 아직 집에 갈 때가 안되어서요.
코코넛 크림....

배가 고파 현지인 밥집에 가요. 새우가 많이 있길래 볶음밥 주문.
큰 새우 세 마리가 올라간 밥은 맛나요. 근데 먹다 보니 느끼하다는 것이 함정이죠. 그래서 멜론 쉐이크로 입가심.

돌아가는 길엔 사원 보단 기념품점을 보며 가요. 뭘 사갈까? 고민 하면서요.

일단 실크스카프는 식탁보로 낙점!
위에 모조 유리 깔면 새로운 분위기가 될듯 해서 기대됩니다.

사실 베트남은 가격이 대부분 써져 있지 않아 답답했는데 태국은 가격이 붙어 있어 참 좋아요. 크게 바가지 씌우진 않을거니깐요. 이런 점은 아주 좋네요.

해자도 걸어보며 산책을 하고 있으니 비가 와요. 지금은 건기인데 왜 이리 비가 자주 오니?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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