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라파스

터미널로 버스티켓 사러 가는 길에 하엔거리에 들러봅니다. 볼리비아 독립에 기여한 아폴리나르 하엔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해요. 콜로니안풍의 건물이라 예쁘다고 해서 왔는데 시큰둥해요. 평소 많이 봤던 거라....

입구에 갤러리샵이 있어 들어가 봐요. 본인만의 작품세계가 있어 보이고 적나라한 누드화도 있고 신화를 나름 해석하여 독특한 세계를 그리고 있네요.

쿠스코에서부터 이 인형이 보이더니 여기도 꽤 있어요. 주렁주렁 매달아 둔 돈 야마 두꺼비들.

하엔거리엔 박물관이 5개 있는데 개장 안한 곳도 있고 조잡해 보여 패스하고 쭉 걸어갑니다.

여기는 가죽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 있는데 작은 지갑이 2만원이라 그냥 두고 나왔어요. 스페인 론다에서 12유로 지갑보다 더 비싼거 같아요.

가는 길에 오렌지색 텔레펠리코가 운영되고 있어요. 저렇게 집 위로 다녀요.

내 눈에 전깃줄만 보입니다. 저것때문에 라파스가 칙칙해 보인가봐요.

터미널 입구에 있는 가게들입니다.

시장의 장미꽃이 예뻐서 시리즈로 찍어 봅니다. 눈이 호강해요.

샌프란시스코 광장으로 오니 바닥에 낙서가 많아요. 사람도 많고 그 가운데 우산 쓰고 연예하는 커플이 눈에 확 틔네요. 일본 애가 켈리그라피 하려고 먹물도 갈고 있고.

페루는 스페인 정복자가 잉카 유적을 다 파괴했는데 여긴 토속신앙과 기독교가 잘 통합되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아래 부분은 무서운 표정이고 위의 얼굴은 웃는 상입니다. 이걸 보고 샌프란시스코 교회로 들어가요. 굉장히 호화로운데 감흥은 별로 없어요. 종교의 본질이 사라지고 형식만 남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마녀시장으로 올라가요. 주로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팔고 있어요. 마녀 시장엔 마녀가 없어요. 다만 주술에 관련된 물건을 팔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게에 베이비 야마 미이라가 데렁데롱 매달려 있어요. 끔찍한 모습이라 충격!!!
우리나라도 새 차를 사면 사고 나지 마라고 돼지머리 올리고 절하는 풍습이 있듯이 여기도 그런다고 해요. 새 집을 지을 때 베이비 야마 미이라를 집 터 밑에 묻는다고 해요. 심지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금발은 희소성 때문에 비싸게 거래한다는데...
그래서 술 마시고 취해 거리에 누어 있지 말랍니다.
믿거나 말거나 ....
볼리비아 혁명하러 와서 붙잡혀 죽은 체게바라가 보입니다. 참 아이러니해요.

사랑의 묘약이라는 약병도 보입니다. 좋아하는 사람 뒷머리에 바르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그 약. 저거 사서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다 바르고 다닐까요?


글고 저 많은 건강식품들 봐요. 그림 보면 넘 웃긴 약효들도 많아요.

여기 벽화들은 좀 무서워요. 여자들 복장을 보면 천공의 라퓨타의 해적 아줌마가 떠올라요. 통통한 저 모습.

주말이라 그런지 재레시장 규모가 대단해요. 사람들에 치일 것 같아요. 일단 맛있는 카스테라빵 먼저 사고 낼 먹을 계란도 사고.
볼리비아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나봐요. 카네이션이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지 몰랐네요.
잎이랑 가루가 많아요. 어디다 쓰는지 모르는게 더 많네요.ㅠㅠ

'아메리카 > 볼리비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 지붕이 얹혀진 하얀 거리 수크레  (0) 2018.03.23
전시회  (0) 2018.03.19
어느 화창한 달의 계곡  (0) 2018.03.18
천공의 성 라푸타?!? 라파즈  (1) 2018.03.16
하늘과 가까운 티티카카호수  (1) 2018.03.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