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수크레

포토시의 은 광산에서 축적된 막대한 부를 관리하기 위해 1538년에 만든 도시가 수크레다. 광산에서 원주민이 쓰러져갈 때 정복자들은 수 많은 교회에 그 부를 쏟아 부었다.
이제는 La ciudad blanca 라는 애칭으로 페루의 아레키파처럼 백색의 도시로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난 교회에 관심이 없고 2주간 쉬며 에너지 충전도하고 스페인어 공부를 하려고 해요.

아침에 깨자마자 숙소 앞의 볼리바르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사람들이 조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커다란 나무와 분수가 잘 정리되어 있고 중앙엔 엘펠탑 모양의 미니어처 전망대가 있다. 오렌지 색이라 눈에 확 틔는데 옥에 티는 쓰레기들이 틈새에 있다는 사실이 눈살을 찌뿌린다.
오르는 계단이 좁아 살짝 발이 후들거리나 공원 내는 잘 보이더군요.


두 개의 사자 동상과 여인네들 동상 넘어서 대법원이 보인다. 수크레가 한 때는 볼리비아의 수도였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현 수도는 라파스지만 헌법상의 수도는 수크레로 대법원만 남게 된 이유이다.

유달리 다른 도시에 비해 사자상이 많길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유럽에서 들어온 상징물로 대법원의 상징처럼 대표한다고 한다. 그만큼 법을 엄하게 다룬다는 뜻인가?

뒤로 걸어가니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극장도 보이고. 공연은 하나?

코닥이란 한인마트에서 라볶이라면을 비싸게 한 봉 사고 나오니 5월 25일 광장이다. 아늑해 보이고 사람들이 편하게 앉아 있었어요.
먼저 식민지풍의 회랑에 메스티소 스타일을 살린 자유의 집이 있다. 볼리비아의 공식적인 독립을 선언한 곳이고 과거엔 대학이나 예배당으로 사용하다가 자유의 집으로 불리게 되었다. 12~3세기 예술품과 독립투쟁 과정이 담긴 문서와 전시물이 있다고 하는데 입장료가 있어 과감히 패스한다. 요즘 너무 관심이 없다.


그 옆에 대성당이 위엄을 자랑하고 서 있고 광장에서 바라보니 커다란 나무와 성당이 참 잘 어울렸다.


항상 내 먹거리 창고인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산프란시스코 교회가 있는데 내부는 큰 감흥이 없으나 창문 넘어 보이는 전쟁박물관이 보인다.   헬리콥터와 전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 앞에 독립에 기여한 안토니안 후안이란 동상이 있어 한 컷.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입장료가 있네.ㅠㅠ

시장에서 비빔밥 재료인 채소들을 사서 숙소로 돌아와 밥을 해 먹었다. 그 와중 오늘 스페인어 클래스에 입문한 친구들의 공부에 나도 동참해서 귀동냥하며 전에 공부했단 것을 떠올려본다.
첫시간 인데 새단어가 너무 많아 안타까웠다. 이러면 쉬이 질릴텐데...
주제나 소재별로 공부하면 안되냐?
그 친구 머리를 쥐어짠다.
난 거리에 나가 공부해야 할란가보다. 이 상태에서 학원 다니는 것은 별도움이 되지 않아 실비아의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지금 68강까지 들었는데 수크레 있는 동안 120강까지 끝내고 우유니 가기를 희망한다.

여기 딸 에리카의 도덕책에 나온 이야기 번역하며 스페인어 공부하니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실비아 강좌도 들어야 하는데 인터넷이 꽝!


학원 갔다온 친구들이 라면 사와서 같이 먹고 쉬다 레골레타 언덕에 갑니다. 직물박물관 마당에도 다녀오고 언덕에서 수크레 전경도 찍고 광장의 사람들도 둘러봐요. 오랫만에 보라색 꽃을 보니 넘 아름다워요. 다만 저 전깃줄 자르고 싶다.

오~~해시계에요. 시간이 정확히 맞아요.
오후 3시 40분.
해가 비춰 그림자가 진 곳이 시간을 알려주고 뒷면은 오전 시간을 알려줍니다. 신기해요.

울 동네도 하나 만들어 놔도 될듯...동네 명물 되게요.
할 일 없이 거니는 경찰관. 정말 한가해 보여요.

금요일 바다의 날을 맞이하여 예행 연습하는 아이들과 참관하는 학부모들. 행사가 좀 시시해요.
전에 말한대로 칠레에 땅을 빼앗겨 내륙국이 되고 꾸준히 반환 요청을 하고 있다고 해요. 다만 과격하지만 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삼겹살 먹기로 했는데 고기를 구하지못해 한인이 운영하는 코닥에 삼겹살 주문하고 오늘은 수제비 먹기로 당첨.
국물을 내가 냈는데 야채가 많이 들어가 국물이 끝내줬어요.
이젠 여행 음식 전문가 되겠어요.
그 동안 멕시코 요리 나초에 김치 그리고 삼겹살과 찹스테이크 등을 먹었어요. 삼겹살 무지 맛있네요.

'아메리카 > 볼리비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크레의 일상  (2) 2018.03.31
바다의 날 수크레  (0) 2018.03.25
전시회  (0) 2018.03.19
라파스 시내 구경  (1) 2018.03.19
어느 화창한 달의 계곡  (0) 2018.03.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