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수크레

스페인어 공부하다가 단순과거형에 지쳐 숙소에서 뛰쳐나왔다. 와~~~우 햇살 한 번 따스하군.
일단 어린이공원으로 직행.
바다의 날이라 노는 아이들이 많아요. 여행 다니며 해맑게 노는 떼거지 아이들을 오랫만에 본듯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공원입니다. 대부분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가 많아요. 귀여운 아기 공룡부터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러스 등 다양합니다.

요 귀여운 놈들을 잡아 먹어볼까나....
한 입거리도 안되네.

요 미끄럼틀이 대박입니다. 보통 건물의 2층 높이로 폭도 3명이나 앉을 수 있고 길이가 아주 길어 스릴이 느껴져요. 어른인 내가 타도 잼나요. 바닥은 돌 느낌 나서 참 좋아요.
도심에 이런 공원 정말 좋아요.
자 그럼 티라노사우러스 목구멍과 꼬리쪽으로 쑹 내려가볼까요?

어~~~라파스 박물관에서 본 그림이 그려져있네요. 셀카까지 찍고 나니 점심 약속 시간이 되었어요. 바쁜 볼리비아노가 말을 걸어요. 스페인인어 입문한 사람에게 질문을 막 해요. 제기랄~~~


여길 오후에 오니 젊은이들이 보드 타는 곳이예요. 썩 잘 타는 것은 아니나 사진 찍는 연습하기 좋아요.

약속장소에 거의 다 왔는데 퍼레이드를 합니다. 전에 언급한 바대로 독도는 우리 땅처럼 볼리비아도 칠레의 아타카마를 반환 받기 위해 대대적으로 크게 행사를 합니다. 군인부터 유치원생들까지 총 출동. 심지어 어떤 유치원은 밴드까지 불러서 하더군요. 아이들 손에 국기나 함대 모양의 배가 쥐여 있어요. 멋모르는 아이들은 장난도 치고. 선생님들은 노심초사하고. 어디나 이런 모습은 같다니깐요.

퍼레이드 자체는 흥미옵진 않지만 어려서부터 이리 교육하면 역사관도 잡히고 땅도 반환 받을 수 있겠죠?

프랑스코스 요리점에 도착하니 친구가 마중 나옵니다. 여기서 스페인어 공부를 하루 35볼로 알고 했는데 계산할 때 시간당 35볼로 본인이 생각한 돈의 4배가 들어 물주인 내가 오기를 기다린거다. 학원비로 돈을 탈탈 털린 상태라 분위가 찹찹하네요.
돈 떨어지면 들어간다는 친구들인데...
애써 위안을 찾으나 효과는 그닥 없고.
그래도 먹어야죠.
먼저 바게트빵에 매운 간장살사가 나옵니다.

전채요리는 선택으로 퀴노아 들어간 것과 햄과 피클로 난 핑클 들어간 것 선택. 근데 식초가 왜 이리 많이 들어갔지. 비주얼은 좋은데....

다음은 치즈 들어간 호박 스프. 좀 간간하고 음~ 뭐라 표현하기 미묘한 맛이당.

내가 선택한 로모로 고기 두께가 엄청나요. 맛도 좋고 다만 감자랑 소스가 덜 짰으면 좋았을텐데....

요건 달콤한 후식 크레페다. 초코를 싫어해서 아이스크림 대신 선택한거다. 암튼 엄청 맛난 것은 아니나 배는 불러요. 내 하루 숙박비보다 비싼 것이 순식간에 배 속으로 사라지네요.쩝..

저녁엔 그간 음식 얻어 먹었다고 한국인 캐나다 커플인 남친이 멕시코 타코 요리를 해 줍니다. 도와줄까? 물어보니 괜찮고 해서 할 일 없이 기다려요. 배가 고파요.
또르티아에 야채햄 볶은 것과 각종 야채와 아보가도 넣은 것들을 쌈해서 먹으면 됩니다. 여기 수크레 고추가루가 좋다는데 이걸 넣어 매콤해요.

요건 어제의 삼겹살 파티

집에 가선 또르티아 대신 월남쌈으로 먹어도 좋을 듯..... 만들어 먹어봐야겠어요.
암튼 수크레는 하는 일 없이 시간이 참 잘 가요. 이젠 볼 것은 다 봤는데...공부만 좀 더 하고 우유니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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