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가방을 내려 놓기 무섭게 "밥 묵었나? 안 묵었으면 묵으라!" 하시며 감동적인 김치 밥상을 주십니다. 카톡으로 예약하면 필요한 말만 하시는 묵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쥔장님. 알고 보면 정이 넘치십니다.
이러매도 불구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조언도 잘 해주시고 3끼를 한식으로 해결이 됩니다. 첨으로 뭐 먹지 하는 고민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옥상에 올라가면 고가도로 위에 차가 쌩쌩 달리고 바람은 의외로 시원해요. 저기 펩시 광고가 있는 쪽이 레골레따 방향의 부촌이고 장미꽃 방향이 라 보카 카미니토 빈촌입니다. 요새 비가 와서 하늘은 그닥 깨끗하지 않지만 그래도 선셋이네요.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며칠 후에 또 다른 친구분과 이야기 했어요. 아무것도 없이 이민 와서 맨 몸으로 살아낸 이야기는 가슴이 아팠어요. 브라질 파라과이 페루 아르헨티나에 사는 교민들은 대부분 의류사업을 한답니다. 근면과 성실 그리고 신용으로 일구어 낸 지금엔 닳아버린 근육과 안정이 남아 있어요. 요즘 아르헨티나 경제가 좋지 않아서인지 얼굴 표정이 살짝 어두웠어요. 어디 이민이 쉽겠어요. 그래도 대부분 20년 이상 사셨더러구요 .
여기 이웃이 유태인이 많이 사는데 이해 못할 문화가 많다고 해요. 금요일에는 전기 사용이 금지되어 남이 엘리베이트 탈때 타거나 문을 열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린다고 해요. 저기 손으로 써서는 안되나 봐요. 처음엔 멋 모르고 남의 집 사람이 벨을 눌러 문 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주니 유태인에게 소문이 나서 금요일마다 딩동이래요. 여자들은 특유의 유대인 복장에 몇 년 동안 연년생으로 애를 낳는다고 해요. 또한 옷이 단벌이라 돈 들어갈데 없어 부자일거라 하십니다. 내가 알고 있는 유태인과 사뭇 달라요.
그리고 남미의 카차? 이야기입니다. 보증금과 월세 얼마하고 계약하잖아요? 여긴 보증금을 집주인이 갖는다고 해요. 장사가 잘 될 땐 괜찮았는데 불경기엔 힘든가봐요. 이것도 유태인 장사꾼이 만들었다고 해요.
실버커플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1년 거주하고 방을 빼려 하니 쥔장이 카차를 돌려줘서 고마워 청소비 100달러 줬다고 합니다. 여기도 쥔장 맘인가 봐요.
역시 세계 어디를 가도 부자가 법과 제도를 만드니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같아요.
요즘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이야기로 맘이 좋지 않더군요. 돈에 의해 사람의 등급이 매겨지는 건 아니잖아요. 아르헨은 뭔 일을 하든 사람이 당당해요. 패션에도 별로 관심 없고. 심지어 거리의 거지도 침대 놓고 자요. 당.당.하.게.
그리고 더러운 전쟁의 아르헨 내전에 대한 사진을 보고 놀란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땅이 넓어 육군으로 시위하는 사람을 제압할 수 없어 헬기가 떠서 쏘고 휙 돌아온다고 해요. 일명 책에서 읽은 콘도르작전.
세계 전쟁이 아르헨 땅에서는 없어 곡물을 유럽과 미국에 팔아 세계5대 강국에 속했으나 군부독재와 포플리즘으로 인해 지금은 허우적거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들이 여행도 잘 다니고 있어 의아해 했는데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지금 현 대통령은 나라에 돈이 없어 시장 경제에 맡겨 인플레이션이 아주 심하다고 해요. 그런데 국민이 가만 있는 건 개인들이 유산으로 받은 달러가 많다고 해요. 우리나라 외화 보유액 만큼 개인들이 달러 소지하고 있고 부도 나는 은행보단 집안 금고에 둔다고 해요.
한국에서 아둥바둥 사는 것보다 여기서 사는 것이 좋답니다. 일 열심히 하다가도 친구들과 골프나 술을 마시며 여유롭게 살 수 있다고 해요. 이민사가 20년이 넘다 보니 옛날의 헝그리 정신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자리를 지금 볼리비아 사람들이 하고 있다고 해요. 라파즈의 사람들 얼굴에 빈곤함이 있는 걸로 봐서 충분히 그럴거라 짐작은 됩니다.
곧 있으면 삼촌네도 센트로 방향으로 이사를 해요. 아마 여기보단 시설도 더 좋고 걸어다니기 좋을 곳으로 알아보시고 있답니다. 7월9일 대로변과 가까운 곳으로 간다고 해요.
이사한다고 하니 바나나를 따서 튀김을 했어요. 덜 익은 바나나가 손에 껌처럼 붙을 줄 몰랐어요. 삼촌이 새콤할거라 하셨지만 고구마 맛입니다 . 맛이 없어 소금을 넣었더니 짜요. 삼촌은 나중에 맥주 안주로 좋을거라 하시네요.
비수기라 방을 옮겨주셨는데 창 밖 풍경이 그래도 녹색이라 좋아요. 커튼만 있으면 더 좋을 걸 아쉽네요.
트렉 따라 조깅하는 사람 큰 세퍼드 개와 공놀이 하는 남자 개 산책 시키는 사람들 그리고 일 하는 개미가 많았어요.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끼여 있지만 고가 밑임에도 공기가 시원하고 달달해요. 구지 멀리 공원 안찾아 가도 될듯...
그렇다고 막 예쁘진 않아요. 조깅이나 산책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어요.
가방을 내려 놓기 무섭게 "밥 묵었나? 안 묵었으면 묵으라!" 하시며 감동적인 김치 밥상을 주십니다. 카톡으로 예약하면 필요한 말만 하시는 묵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쥔장님. 알고 보면 정이 넘치십니다.
이러매도 불구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조언도 잘 해주시고 3끼를 한식으로 해결이 됩니다. 첨으로 뭐 먹지 하는 고민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옥상에 올라가면 고가도로 위에 차가 쌩쌩 달리고 바람은 의외로 시원해요. 저기 펩시 광고가 있는 쪽이 레골레따 방향의 부촌이고 장미꽃 방향이 라 보카 카미니토 빈촌입니다. 요새 비가 와서 하늘은 그닥 깨끗하지 않지만 그래도 선셋이네요.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며칠 후에 또 다른 친구분과 이야기 했어요. 아무것도 없이 이민 와서 맨 몸으로 살아낸 이야기는 가슴이 아팠어요. 브라질 파라과이 페루 아르헨티나에 사는 교민들은 대부분 의류사업을 한답니다. 근면과 성실 그리고 신용으로 일구어 낸 지금엔 닳아버린 근육과 안정이 남아 있어요. 요즘 아르헨티나 경제가 좋지 않아서인지 얼굴 표정이 살짝 어두웠어요. 어디 이민이 쉽겠어요. 그래도 대부분 20년 이상 사셨더러구요 .
여기 이웃이 유태인이 많이 사는데 이해 못할 문화가 많다고 해요. 금요일에는 전기 사용이 금지되어 남이 엘리베이트 탈때 타거나 문을 열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린다고 해요. 저기 손으로 써서는 안되나 봐요. 처음엔 멋 모르고 남의 집 사람이 벨을 눌러 문 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주니 유태인에게 소문이 나서 금요일마다 딩동이래요. 여자들은 특유의 유대인 복장에 몇 년 동안 연년생으로 애를 낳는다고 해요. 또한 옷이 단벌이라 돈 들어갈데 없어 부자일거라 하십니다. 내가 알고 있는 유태인과 사뭇 달라요.
그리고 남미의 카차? 이야기입니다. 보증금과 월세 얼마하고 계약하잖아요? 여긴 보증금을 집주인이 갖는다고 해요. 장사가 잘 될 땐 괜찮았는데 불경기엔 힘든가봐요. 이것도 유태인 장사꾼이 만들었다고 해요.
실버커플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1년 거주하고 방을 빼려 하니 쥔장이 카차를 돌려줘서 고마워 청소비 100달러 줬다고 합니다. 여기도 쥔장 맘인가 봐요.
역시 세계 어디를 가도 부자가 법과 제도를 만드니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같아요.
요즘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이야기로 맘이 좋지 않더군요. 돈에 의해 사람의 등급이 매겨지는 건 아니잖아요. 아르헨은 뭔 일을 하든 사람이 당당해요. 패션에도 별로 관심 없고. 심지어 거리의 거지도 침대 놓고 자요. 당.당.하.게.
그리고 더러운 전쟁의 아르헨 내전에 대한 사진을 보고 놀란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땅이 넓어 육군으로 시위하는 사람을 제압할 수 없어 헬기가 떠서 쏘고 휙 돌아온다고 해요. 일명 책에서 읽은 콘도르작전.
세계 전쟁이 아르헨 땅에서는 없어 곡물을 유럽과 미국에 팔아 세계5대 강국에 속했으나 군부독재와 포플리즘으로 인해 지금은 허우적거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들이 여행도 잘 다니고 있어 의아해 했는데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지금 현 대통령은 나라에 돈이 없어 시장 경제에 맡겨 인플레이션이 아주 심하다고 해요. 그런데 국민이 가만 있는 건 개인들이 유산으로 받은 달러가 많다고 해요. 우리나라 외화 보유액 만큼 개인들이 달러 소지하고 있고 부도 나는 은행보단 집안 금고에 둔다고 해요.
한국에서 아둥바둥 사는 것보다 여기서 사는 것이 좋답니다. 일 열심히 하다가도 친구들과 골프나 술을 마시며 여유롭게 살 수 있다고 해요. 이민사가 20년이 넘다 보니 옛날의 헝그리 정신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자리를 지금 볼리비아 사람들이 하고 있다고 해요. 라파즈의 사람들 얼굴에 빈곤함이 있는 걸로 봐서 충분히 그럴거라 짐작은 됩니다.
곧 있으면 삼촌네도 센트로 방향으로 이사를 해요. 아마 여기보단 시설도 더 좋고 걸어다니기 좋을 곳으로 알아보시고 있답니다. 7월9일 대로변과 가까운 곳으로 간다고 해요.
이사한다고 하니 바나나를 따서 튀김을 했어요. 덜 익은 바나나가 손에 껌처럼 붙을 줄 몰랐어요. 삼촌이 새콤할거라 하셨지만 고구마 맛입니다 . 맛이 없어 소금을 넣었더니 짜요. 삼촌은 나중에 맥주 안주로 좋을거라 하시네요.
비수기라 방을 옮겨주셨는데 창 밖 풍경이 그래도 녹색이라 좋아요. 커튼만 있으면 더 좋을 걸 아쉽네요.
트렉 따라 조깅하는 사람 큰 세퍼드 개와 공놀이 하는 남자 개 산책 시키는 사람들 그리고 일 하는 개미가 많았어요.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끼여 있지만 고가 밑임에도 공기가 시원하고 달달해요. 구지 멀리 공원 안찾아 가도 될듯...
그렇다고 막 예쁘진 않아요. 조깅이나 산책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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