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3국 #아르메니아 #예레반

생각이 많아지는 날입니다. 전쟁이란 묵인하에 사람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실감합니다. 그냥 글로만 봤을적엔 그런가보다 머리 속으로만 이해하였는데 실제 그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니 아르메니아처럼 과거 우리 선조들도 외세의 침략에 얼마나 처절히 당했을지 느끼게 됩니다.



아르메니아 역사를 이해하려면 디아스포라와 제노사이드를 이해해야 합니다.

디아스포라
고대 그리스어인 ~넘어  뜻의 디아와 씨를 뿌리다의 스페로가 합성어로 이산 혹은 파종을 의미.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자국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이나 거주지를 가리킨다.외국에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자신을 디아스포라로 불리길 원한다. ㅡ 두산백과

제노사이드
인종학살로 특정한 인종 정치 문화적 그룹에 속하는 사람을 절멸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살해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리스어원인 제노는 인종, 라틴어 시데는 살해라는 말의 합성어다. ㅡ 두산백과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절 이슬람계 투르크인들이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을 두 차례 (1894~96년, 1차 대전 중인 1915~16년)에 걸쳐 학살한 사건을 추모하는 공원과 기념탑이 있는 곳입니다.

1차 세계대전 때 오스만투르크에 반발해 게릴라 활동을 하며 러시아 군대에 가담해 싸웠다. 이에 1915년 4월부터 18~50세 남자를 강제 징집 후 집단 사살하고 과중한 노동으로 질병과 기아로 죽게 했다. 나머지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사막으로 강제 추방하여 기아나 질병으로 죽게 했다. 이 때 희생자가 150만명이고 살아남은 50만명은 러시아나 미국으로 흩어져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를 형성했다. 1992년 소련 독립 후 공장이 많이 없어져서 현재도 해외 친척이 해외송금 해 줘서 생계를잇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그러나 터키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국제사회는터키에 의한 학살로 인정하고 프란체스코 교황도 비판의 메세지를 냈다고 합니다. 웃긴 건 터키가 한국전쟁에 참가한 우방국이라고 공식인정하지 않고 양국간 평화 해결을 바란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죠. 꼭 일본과 우리 관계 같습니다.
이를 보도 하는 언론인은 암살당했고 오스만제국과 지금의 터키는 다르다고 발뺌하고 있어 국경을 접하면서도 외교관계 없고 왕래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전시실은 번호가 붙어 있어 차례대로 보면 되고 영어설명도 많으나 넘 길어 그냥 타이틀만 읽고 다녔어요.
솔직히 아무리 전쟁중이라도 사람을 실험하듯 살인한 오스만투르크의 사진을 난 찍을 수 없었어요. 과거 임진왜란 때 자기 공적을 알리려 신체의 일부를 잘라 갔었지요. 투르크는 머리를 잘라 테이블에 올려 놓고 군인들이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거나 허리 춤에 장난감처럼 머리를 하나씩  매달리고 다니는 사진 그리고 땅에 장칼 3개를 세우고 사람을 그 위로 내리 ....

전쟁으로 인해 가장 험난한 삶을 사는 이들은 여자와 아이들이죠. 이슬람으로 개종 하라며 납치한 이 여인들 얼굴에 문신을 했답니다. 대부분 십대들입니다. 나중에 구출은 되었지만 그녀들의 삶은 어찌 했을까 상상이 안됩니다.
그리고 이 많은 고아들.
보통 유럽에 가까운 지역의 사람은 키가 큰 편이나 여기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작은 편입니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요.
굶어 죽어서 뼈만 남은 시체들 사진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네요.
결코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의 폭력성과 나약함이 동시에 나타나지요. 어느 쪽에 속하든 인간의 존엄성은 파괴 당하겠지요.

이 분이 대학살에서 살아 남아서 기록을 남겼어요. 미국으로 구조되어 가서 책을 쓰고 영화로도 상영되었다고 해요.
납치 되어 가서 십자가형벌에 살아 남았으나 가족들은 다 ....... 아래 사진 두 장 확대하면 어렴풋한 내용이 보이고 그녀의 가족 사진들이 보입니다. 결혼해서 93살을 살았으나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니었겠지요.
교황도 이 추모관에 왔네요.


첨엔 잘 몰랐으나 가족 단위로 꽃을 들고 와서 기념 사진을 찍고 추모 행사도 갖네요. 꼬맹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뛰어다니고.
맘이 착찹합니다.
음악도 경건한 것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는 시내 풍경이 애처롭게 느껴집니다. 왜 이리 복구가 덜 된것처럼 느껴지는지....

지금 우리는 강대국에 끼여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하루 빨리 긴장 완화되고 남북 대화와 교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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