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돌아온 치앙마이

치앙마이 길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어 돌아다니기 편해졌어요. Like Home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나면 일단 나갑니다.

TCDC 치앙마이에 갑니다. 디자인 도서관으로 2층에 책이 있고 1층엔 카페와 전시회장이 있어요. 주제가 Invisible Things 로 보이지 않는 것들 입니다. 처음 들어가니 이게 전시회 혹은 박람회인가 할 정도로 작고 초라했어요. 그러나 일단 왔으니 열심히 이해해 보렵니다.

디자인은 독일이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어 낸 것을 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전시하고 태국어와 영어로 각각의 것을 설명하고 있어요. 제품을 보니 현재 태국에서 일상으로 쓰면서 태국스런 것으로 자리 잡은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거리의 과일 파는 카트 사각형 박스 스타일의 찰밥통 마미 인스턴트 식품들 교복 체스 축구공 각설탕 등등 입니다. 여기서 각설탕 설명이 재미있어요. 달달한 이 각설탕은 사랑의 제스처로 처음 사용되다가 차 문화에 일상적으로 쓰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역시 사랑의 시작은 달달함 이겠지요?

한쪽 귀퉁이엔 태국스런 것을 적어보라고 했어요. 그 중에서 지극히 공감되는 것이 이것입니다. 비닐봉지에 빨대 꽂아 음료 마시는 겁니다. 정말 태국스럽지요?
요건 다음 전시회 안내입니다. 갈지 안갈지 아직 맘이 정해지지 않아요. 걸어왔는데 또 실망할까봐서요.

마야몰로 걸어가다 만난 다리에서 찍은 건데 태국스런 모습처럼 보여 촬칵!

해자를 따라 걷다가 마야몰 가는 길로 걸어가요. 좀 늦게 출발 했더니 해가 뜨거워요.
마야몰은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고 있어요. 트리에 은색 사슴과 황금색 호박마차로 장식되어 있어요. 솔직히 쇼핑물을 사진에 담을려니 쪽이 팔리네요. 우리가 신세계 백화점이나 롯데백화점에 가서 사진 찍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봐요.

안에 들어오니 일단 시원해서 좋아요. 서서히 아이쇼핑에 몰두해요. 기본적으로 가격이 세게 매겨져 있어 할인폭이 크지 않는 한은 사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젠 치앙마이 물가를 아니까 더 못사겠어요. 그러나 잘 찾아보면 더 나은 것도 있어요. 3층 약국의 야몽은 65밧으로 가장 저렴 했어요.
눈에 가장 띄는 건 요 비누들! 향도 좋고 모양도 예뻐 장식용으로 두면 좋을듯 해요. 그런데 부피가 커서 살까 말까 계속 망설입니다.

밖은 더운데 여긴 시원해요. 그래서 아이패드 꺼내 베르나르베르 잠2을 읽어요. 만남의 장소라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아요. 다만 바로 앞의 게임하는 곳이 시끄러운 게 옥의 티!!ㅠㅠ

누구는 죽으면 자는 것이 잠이라 하루 4시간만 자면 된다고 하지요. 난 하루 8시간은 자야 하루 일정에 충실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이 책에선 잠이 참 만능입니다. 잠 연구가 엄마를 둔 주인공 자크는 5단계까지의 자각몽까지 경험합니다. 이를 통해 열등감도 고치고 의사시험도 이를 통해 쉽게 이루지요.

엄마를 찾으려 간 말레이시아에서 세노이족을 만납니다. 세노이족은 같은 꿈을 꾸며 집단의 회의를 하기도 하고 잠을 통해 배운 것을 현실에 나중에 써 먹기도 하지요. 이들 문화에 적응하며 결혼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미래의 자크가 꿈에 나타나 엄마에게 가서 6단계 잠 프로젝트를 완성하라고 해요. 이를 도와주는 힌트가 돌고래입니다. 돌고래는 20분에 한 번씩 숨을 쉬어야 해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잠을 전혀 안 자는 동식물은 없다고 해요.
돌고래는 반은 자면서 몸의 피곤을 해소하고 반 깨어 있어 수영하고 있다고 해요. 평생 가수면 상태로 지내는 거죠. 이게 어떻게 6단계 잠의 실마리인지 더 읽어봐야 해요.

난 피로회복을 위해 자는 잠을 다른 식으로 해석한 것이 참 색달라요. 전에 개미도 참 잼나게 읽었었는데... 참 상상력이 대단합니다.

40프로 읽고 나니 해가 떨어졌어요. 그리고 호박마차를 지나 다시 숙소로 가요. 중간에 화장품 매장에 들어가 시선을 뺏겨요. 사고 픈 것이 넘 많아서...

그러나저러나 날마다 7시 전에는 숙소로 돌아가요. 공짜 저녁을 먹으려구요. 사 먹는 것 보다 훨 맛나고 종류도 많아요. 숙소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50밧입니다. 그러나 돈 내고 먹어도 가성비 짱입니다. 오늘은 팟타이랑 스파게티 등 메인요리가 4가지 나왔어요. 날마다 남이 해 주는 밥으로 행복합니다.

오늘은 반캉왕으로 셀프 투어 가요. 썽태우를 타고 가고 싶으나 포기해요. 공항 뒤편이라 빙 돌아서 가야 하고 외진 곳에 있어 차들이 가려하지 않아요. 그러니 편도 7킬로를 걸어가야지요.

남쪽 해자로 걸어가니 햇살에 연꽃이 예쁘게 피었어요. 작품 활동 의욕이 쏟구쳐요. 더러운 곳에 이런 고고한 꽃이 피어 불교에선 중요하게 여기나봅니다.

왓수안독에 가봅니다. 사원은 너무 많이 봤지만 도이수텝에 있는 석가모니 반쪽 물건이 여기에 있어 방문한 겁니다. 하얀 사리탑과 커다란 황금 체다가 있어요.

아트센터에 찾아갔으나 전시회는 없고 학생들 동영상 만드는 한적한 곳입니다. 열공의 분위기는 찾을 수 없어요.

명상으로 유명한 왓 우몽에 갑니다. 1297년 란나 왕조가 세운 사원으로 숲이 우거진 자연 속에 동굴을 파 내부에 불쌍을 모신 동굴 사원입니다. 특히 불교를 널리 전파 시킨 인도의 아소카 왕의 기둥이 있고 힌두신인 난디와 가네샤도 보입니다. 옆에 호수엔 비둘기 천지입니다. 먹을 것을 주니 많지요.

그리고 안쪽엔 명상센터가 자리 잡고 있네요.

드디어 예술인 공동체 마을 반깡왕에 도착했어요. 핸드메이드 공방과 수채화 같은 체험 공방들이 자리 잡고 있어요. 수채화의 투명함이 날 설레게 해요. 나도 돌아가면 수채화를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뒤로 카페가 있고 이렇게 예쁘게 큰 애플 민트는 처음 봐요. 가격이 있는 대신에 곳곳에 손길이 미쳐 예쁩니다. 사진 찍기에는 참 좋아요

돌아오다 찍은 체디입니다. 황금을 너무 좋아하나봐요. 누가 나에게 황금 좀 주소.

'아시아 > 태국 북부와 후아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린 날의 골든트라이앵글  (0) 2018.12.12
치앙마이 디자인 주간  (0) 2018.12.10
시장 구경  (0) 2018.12.03
도이수텝까지 하이킹 왕복  (0) 2018.12.03
로드 케이브 일일투어  (0) 2018.11.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