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3국 #조지아 #우다브노
우다브노 가기 정말 힘듭니다. 보통 교통편 제공하는 가레자 투어를 타고 가는데 난 걷고 싶어 마슈르카를 선택했어요. 혹시 시간을 알고 싶어 질문을 했더니 교통편이 별로 없다고 해서 멘붕!!!!
적극적으로 아는 언니 가이드북 받아 보고 인포 가서 물어 보니
월수금일 오후 4시 출발이고 돌아오는 마슈르카는 같은 요일 오전 8시 란다. 이런 제길~~~
동네 사람들만 태우고 다니는 차라 오래 됐고 한 명이 오지 않아 더위에 30분을 더 기다렸다.
땀 삐질~~~
우다브노 가기 정말 힘듭니다. 보통 교통편 제공하는 가레자 투어를 타고 가는데 난 걷고 싶어 마슈르카를 선택했어요. 혹시 시간을 알고 싶어 질문을 했더니 교통편이 별로 없다고 해서 멘붕!!!!
적극적으로 아는 언니 가이드북 받아 보고 인포 가서 물어 보니
월수금일 오후 4시 출발이고 돌아오는 마슈르카는 같은 요일 오전 8시 란다. 이런 제길~~~
동네 사람들만 태우고 다니는 차라 오래 됐고 한 명이 오지 않아 더위에 30분을 더 기다렸다.
땀 삐질~~~
마을은 엄청 아담했다. 집도 몇 채 없고 길 거리엔 커다란 돼지 소 세퍼드급 개들이 돌아다니는 전형적인 시골입니다. 마트가 있긴 하나 살게 없고 대부분 닫혀 있습니다. 설상가상 집 지키는 개는 무지 짖어대고 해서 정이 안 드는 동네. 특히 Savane hostel 옆 집은 5마리 넘는 것 같은데 나만 지나가면 짖어대서 무서워 죽겠어요. 결국 하루 일찍 나오게 되는 이유가 되었죠.
뭔 착오인지 어제 검색할 땐 6킬로가 여기서 검색하니 14킬로 거리. 얼마나 걸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 하고 아침을 기다리는데 주질 않네. 헐~~~~ 영어도 안 통하고. 커피와 푸리(빵) 달라고 해서 먹고 삼고리역에서 사온 과일을 챙겨 출발.
길이 평지라 파워워킹. 1시간도 안 걸려 3분의 1을 왔네요. 그래 두 시간만 걸으면 된다고 스스로 치얼업 하며 걷다보니 지나가는 차가 태워준다.
지화자 좋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철탑 못가 지름길이 있어요. 말 타는 사람과 바이크가 다니는 길인데 그늘은 없어요. 그리고 있을지 없을지 모를 개가 무서워 집을 피해 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 엄청 고생했어요.
여기 저기 도깨비풀이 붙고 머리엔 낙엽을 붙이고 땀을 뻘뻘 흘리는 광녀가 된 날입니다.
오늘 이 광녀는 죽는 줄 알았다능..ㅠㅠ
다비드가레자
이 척박한 땅에 수도 하러 들어온 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봅니다. 그늘도 없고 농경지도 없고. 단지 풀떼기 조금 있는 이 광야에서 뭘 깨달으려 했을까요?
오늘 하루 걸어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광활한 사막 지형에 넓게 펼쳐진 동굴수도원을 칭하는 다비드가레자는 10~13세기에 축조되었으며 가장 오래된 것은 6세기에 지어졌다 해요.
25킬로에 걸쳐 바위산 곳곳에 수백 개의 방을 뚫어 만든 수도원은 이 지역에 15개가 흩어져 있어요.
ㄷㅏ비드가레자는 6세기 시리아로 부터 조지아로 들어온 13명의 선교자 중 한 명입니다.트빌리시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노후에 광야에서 기도하며 생을 마감하려 동굴을 파고 수도생활을 합니다. 지금도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있어 조지아의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죠.
여기도 물론 몽고 페르시아 소련의 침입으로 많이 파손되어 있습니다.
대표 수도원을 소개하면
Lavra 다비드가레자가 세운사원으로 동굴 수도원 예배당 공동 식당 교회 주거구역이 배치되어 있어요.
오디 나무가 있고 멀리 데이비드 십자가가 보입니다.
수도사들이 파 놓은 동굴이 보여요.
석류가 두 알 달려 있어요.
저기 독일인 셋이 저 위험한 길로 올라갑니다. 나도 졸지에 따라 가는데 살짝 힘들어요. 좀 가니 가이드라인 길이 나와 안심입니다.
이 길은 위험하니 좋은 길 찾아 가세요.
Udabno 아제르바이잔 국경과 접해 있어 한 발은 조지아 다른 발은 아제르바이잔을 딪고 서 있을 수 있다나요. 독립하면서 러시아가 종교나 인종을 무시하고 국경을 정해 아직도 영토 분쟁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수도원은 조지아 땅이고 주변은 아제르바이잔 땅이라 조지아가 땅을 교환하자고 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은 전략적 위치에 있어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동굴 내벽과 천정에 프레스코화가 압권?이고 주변 풍경이 멋져요.
혼자 셀카 놀이 합니다. 찍사가 없는 관계로.ㅠㅠ
누가 내 머리카락 잡아 당기는 거야.
그래서 손으로 눌러서 셀카.
폰 그림자 생겨서 다시 촬칵.
아직은 광녀가 아니고 멀쩡합니다.
우다브노 동굴들이 점점히 보입니다. 뚫린 게 다 수도사들이 기도한 곳입니다.
여행팁을 주자면 보통은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그러나 다시 간다면 길이 세 개인데 젤 위쪽의 우다브노 동굴쪽 길을 보고 정상에 참벨?교회의 가운데 길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고 아래 사원을 보는 걸 추천해요. 안쪽 길은 그냥 지루하고 풍경도 별로더라구요. 글고 정상의 교회 건물에서 계속 직진하면 길이 없어요. 나도 다시 돌아왔다능.ㅠㅠ
추천은 그냥 투어 버스 타고 와서 3시간 보세요. 시간 충분합니다.
결국 개가 무서워 마을 구경도 포기하고 창문으로 일몰 보고 담날 티빌리시로 도망쳤어요.
그래도 쥔장은 선하고 알면 도와 주시려 했는데.....
도망 가기 전날 쥔장 티나가 멜론 먹자고 부릅니다. 전날 마켓 가서 탄산음료 사고 싶다던 내 말에 직접 사 오셨나봐요. 그리고 사진과 동영상 보며 이야기 삼매경. 그리고 아침에 혼자 가겠다는 날 마수르카 타는 곳까지 바래다 주십니다. 시야가 확 트여 시원했어요.
떠나는 날 붙잡고 싶어 하시지만 개 땜시 도망 가는 날 더 이상 못 잡더군요. 결국 이것 저것 챙겨 주시다가 안 받으니 사탕을 왕창 주십니다. 난감.....
아래는 마슈르카 타기 전의 아침 풍경
개를 무서워 하지 않는 분은 하루 묵으셔도 좋아요. 일몰도 예쁘고...
단 마트가 거의 없어 먹을 것 가져가야 해요. 민박집 식사가 비쌉니다. 저녁 20라리로 식사비와 숙박비가 같아요. ㅠㅠ
개가 무서워 못 나가고 방 창문 너머 찍은 일몰 사진입니다. 아쉬웠어요. 나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시아 > 코카서스3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날의 양철지붕 (0) | 2019.03.14 |
---|---|
주타밸리 (0) | 2019.03.14 |
새로운 시각으로 트빌리시 다시 보기 (0) | 2017.08.28 |
다시 쿠타이시 (0) | 2017.08.24 |
고니오 압솔로스와 고적한 해변 (0) | 2017.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