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임얌호스텔에 하루 방이 없어 구시가에 하루 자러 갑니다. 화려한 쇼핑몰만 보다가 구시가로 오니 옛 풍경이 나옵니다. 과일 많은 시장도 보이고 녹차라떼 같은 수로길도 보여요. 가는 길에 악어도 보고 해태상 닮은 것도 봅니다. 진짜 깜놀!!!


일단 덥고 가방이 무거워 크리트호텔로 갑니다. 미로 길을 헤쳐가니 경찰서 뒤에 괜찮은 바가 있어요. 체크인은 2시라 짐만 덜어내고 미숫가루 마신 후에 구시가 길을 걸어봅니다.

대형 그네 싸오칭차가 보입니다. 창조와 파괴의 신 시바를 맞이하기 위한 행사를 하던 곳으로 짜끄라 때는 매년 음력 2월에 열렸다고 합니다.
4명의 남자가 한 조가 되어 그네 옆 25미터 높이의 대나무 기둥에매달아 놓은 금 동전주머니를 잡는 게임이랍니다. 그러나 사고가 빈번해 라마7세 이후인 1930년부터 사용 금지가 되고널판지는 없어지고 그네틀만 남았어요.
이 설명을 몰랐으면 저게 뭔길래~~~ 그랬을거에요. 인터넷 만만세!!입니다.

그 옆의 왓 쑤탓은 그냥 사원이 아니라 분위기가 있는 오묘한 태국 6대 사원 중의 하나입니다. 외국인은 입장료가 있으나 일요일 불교 기도가 있어서인지 받지 않네요.
수코타이 왕조를 대표하는 8미터 황금불상을 안치하기 위해 27년간 건축합니다. 황금불상 주위로 티벳 탱화 같은 벽화가 경건함을 유지시켜 주고 신도들이 비치된 책을 가져와 낭독하는 것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숙연해집니다. 사람들 모습도 경건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니 참 오묘하게 혼합해 두었네요. 벽에 둘러싸인 156개의 불상들, 중국 학자들 석상, 미국 항해사 석상이 육각형 중국탑과 어울리지 않게 있어요. 요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브라만사원인 테와싸탄은 사진촬영 금지 장소이고 그닥 인상적이지 않아요. 브라만과 가네샤 사당이 있을뿐입니다.

구시가 건물이 특이할 줄 알았는데 하늘색 집으로 그닥!! 아마 더위에 지쳐 암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계속 이어지는 악기점과 군화가게 그리고 벼룩시장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이게 관광지인가 싶어 성질이 좀 나더라구요. 결국 숙소 체크인하고 예능 보고 쉽니다.

5시가 넘어 슬슬 나가 봅니다. 운하도 보이고 관심 없는 사원도 보여요. 다만 일몰 때라 실루엣이 예뻐서 사진 촬영합니다. 마하깐 요새 라마3세 공원 로하쁘라쌋

저 멀리 방콕에 딱 하나 있는 산이 보입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황금산탑인 푸카오텅이 황금색으로 반짝입니다. 아유타야 때 세워진 왓 싸켓 안에 있는 푸카오텅은 보다 커다란 탑을 만들기 위해 몇 십년동안 진흙과 벽돌로 둔덕을 만들고 불당과 탑을 세웁니다. 318계단을 오르면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민주기념탑을 거쳐 카오산에 갑니다. 몇 십년만에 오니 하나도 모르겠어요. 다만 경찰서에서 쉬었던 그곳만 알겠더라구요. 바뀌지 않은 건 인산인해라는 점이고 홍익인간은 문 닫고 동대문 식당 겸 여행사엔 삼겹살 먹는 사람들로 남쳐 나네요. 난 그냥 조조파타이 옆 집에서 파타이 먹고 돌아옵니다. 오는 대로변에 돗자리 깔고 꼬치를 먹는 저 행위는 뭘까요? 식당으로 전세 냈어요. 이건 정말 문화충격입니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 차원으로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카오산에서 악어구이를 팝니다. 정법의 김병만이 말하길 치킨 맛이 난다고 하는데 이렇게 보니 인간 참 잔인합니다. 아침엔 살아있는 악어를 보고 저녁엔 조리된 🐊를 보다니 아이러니 해요.


몇 십년만에 온 방콕은 모두 새롭네요. 강산이 2번은 바뀔 시간이니 그럴만도 하지요.

오늘도 엄청나게 걸어 피곤합니다. 잠 잘 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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