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후아힌

후아힌은 딱히 멋진 관광지가 없어요. 그러나 가 볼 곳은 몇 군데 있답니다.

10밧에 그린쎵태우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원숭이 사원에 갈 수 있어요. 원숭이가 꽤 사납다고 해서 좀 망설이고 있는데 이태리 남자와 중국인 여자애가 간다고 해서 따라 나섭니다. 쎵태우는 저렴한 만큼 손님이 많아요.

여기는 후아힌 해변이 잘 보입니다. 속이 시원해요.
이 계단을 올라가니 첫번째 전망대가 나와요. 원숭이도 두 마리 보이고요.

사원에 가는 길에 만난 이 원숭이는 정말 강적입니다. 남자 손에 든 생수병을 단숨에 빼앗아 뚜껑을 열고 시원하게 마십니다. 두려움이 없는 녀석입니다. 반 이상을 마시다 놓아 두니 암컷과 새끼들이 와서 마시네요.
참 영장류라 그런지 사람과 비슷하게 행동해요.

저 계단을 올라갔거만 풍경이 별로 입니다. 가끔 동전으로 종을 치는 사람을 볼 뿐!

원숭이에게 먹이 줘도 되는 곳에 가니 엄청난 원숭이를 봐요. 방금 차가 와서 바나나 껍질을 던졌거든요. 껍질의 살만 먹고 껍질은 안 먹네요. 좀더 내려가자 해서 안전한가 물어보니 장담을 못하네요.

한 무리의 원숭이는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 속에서 청소하는 저 여인은 뭡니까?
다른 길로 내려오니 어시장겸 식당입니다. 가격은 그닥 비싸 보이지 않아요.
투구게랑 새우 파란 게들이 맛나 보여요.

숙소에 가까운 후아힌 기차역에 가봅니다.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 중 하나로 라마 6세 때 여름 궁전 끌라이 깡원을 지으면서 함께 지었다고 합니다. 먼저 보이는 역사 밖의 도서관에 들어 가 봐요. 두 칸이지만 정감이 있어요. 좀 더워서 눈치 보다가 선풍기 틀어 놓고 인테리어 관련 책을 봐요. 태국어를 모르니 그림만 봐야지요.
아래 화면의 그림 보니 저런 집에 살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페이지만 펼쳐놓고 내가 앉았던 자리에 놓고 찍었어요. 일종의 나의 기억 소환을 위해 포토!

역사 안으로 들어가니 아기자기 예뻐요. 비록 해는 뜨겁긴 하지만요.


기차가 역으로 들어오면 종을 쳐서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상인들이 물건을 들고 급히 올라타서 장사를 시작하네요.

고양이는 목이 말라서 항아리에 흘러 내리는 물을 귀엽게 마십니다.


날마다 같은 장소에서 일몰과 일출을 봐도 질리지 않아요. 한참 보다가 댄스음악 들으며 노래를 작게 부르며 어깨를 흔듭니다.
나에게 관심 없어 하던 태국 낚시꾼이 가슴을 탁탁치며 뭐라뭐라 해요. 음악이 좋았다는 뜻인듯...


아침에 탁발식을 보고 아~~~태국이 불교의 나라란 것이 돌연 생각납니다. 흰색은 비구니입니다. 솔직히 탁발은 왠지 미얀마가 떠올라요.


숙소 아들이 플런완마켓 가자고 해서 해서 중국여자애와 오토바이 타고 갑니다. 후회를 많이 한다고 해서 갈까 말까 망설인 곳입니다. 정말 작은 시장 이었어요. 그러나 사진 찍을 스팟은 많더라구요.

국왕도 다른 일반인처럼 승려가 되어야 하나봐요. 사진 보고 알게 되었어요.

구식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운영 중인 호텔이 있어요. 복도 벽에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빈티지스럽게 걸려 있어 인상적입니다.


호스텔 마미가 혼자 4개 호스텔을 관리하느라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고기 굽기와 설겆이를 도와 드렸더니 볼 때마다 먹을걸 줘요. 오늘은 120밧의 비싼 꼬막을 사서 같이 먹자고 해요. 안 그래도 되는데...
알고 보니 임신한 딸이 병원에 입원해서 이 큰 일을 혼자 하고 있었던 거죠. 오늘 딸이 와서 엄마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조금 도와주었는데 너무 고마워 하니 해피힐링홈이 생각나요. 거기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안하면 찾아와서 같이 하자고 말하던 곳인데... 고맙단 소리도 못듣고!!
너무 차이 나지 않아요?
난 농장일 보단 여기 마미 일 도와 주는 것이 더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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