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치앙라이에선 왜 이리 날씨 복이 없을까요? 날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사진은 글렀넹.ㅠㅠ

그래도 마법의 태국어 마이 뻰 라이 를 외칩니다. 그리곤 사바이하고 사눅한 분위기(편안하고 재밌는 분위기)가 마음에 생기도록 자꾸 되뇌이며 다닙니다. 역시 여행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만듭니다.

8시10분 차 타고 화이트 템플에 가요.

 치앙라이의 가우디 찰름차이 코싯파팍이 만든 Wat Rong Khun 왓 롱쿤은 백색 사원입니다. 하얏다 못해 눈이 부신 사원은 부처의 지혜와 순수 그리고 열반의 세계를 표현 했어요.

딱 도착하니 무서운 얼굴들이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요.

입장권을 사서 들어 가니 사람들이 사진 한 장 남기려고 어마무시하게 줄을 서고 있어요. 앞으로만 전진할 수 있으니 사진을 확실히 찍고 지나가야 해요.

사원 밖은 현생계이고 지옥 불에서 살아남기 위해 뭐든 잡으려 애 쓰는 인간 모습을 표현한 손 조각이 지옥계입니다.

지옥에서 벗어나 극락으로 온 길을 되돌아가지 말라는 의미로 일방통행이라고 해요.

드디어 극락에 들어가니 부처상이 있습니다. 여긴 촬영 금지입니다. 나중에 극낙으로 날아가는 사람들 모습을 보면 짐작이 될겁니다.

이 하얀색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엄청나게 공을 들이고 있어요. 물로 씻어 내리고 칠하고.

일단 현생계로 돌아왔으니 화장실에 들립니다. 듣던대로 황금색 건물입니다.  건물이 예쁘니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아요. 그 중 한 사람은 화장실 안에서 황금색 벽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어요. 이런 경험도 처음입니다. ㅎㅎㅎ

안쪽으로 들어가니 황금색 건물이 있어요. 여기 아트 갤러리로 가네샤에 관련된 그림이나 동상이 있어요. 그리고 여길 만든 분의 작업 사진도 있어요. 본인이 소년원 출신으나 지금은 교수입니다. 그는 줄우한 아이들을 가르치고사원 짓기를 통해 일자리도 제공했다고 해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인 사람은 이런 일을 절대하지 않지요.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극복해야만 진정한 선행을 하게 되는 거지요.

후문으로 나와 썽태우를 타려다 여럿이 타기도 힘들 것 같아 그냥 뚜벅이는 걸어갑니다. 오늘 날씨는 사진발은 없지만 걷기에는 정말 좋아요. 5킬로 정도를 파워워킹 합니다. 차가 너무 쌩 지나가는 것만 빼면 이 길은 정말 좋아요. 빠이 길 보다 훨 나아요. 약 한시간 삼십분만에 싱하파크에 도착!
어~~화이트 템플 갔던 버스가 여기로 오네. 무슨 상황이냐?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트램 안 타고 하이킹 하지 뭐~~~~
싱그런 녹색 잔디 위에 싱하 마크가 보입니다. 농업 테마 파크로 맥주회사 싱하가 사회 환원 일환으로 운영 관리되고 있답니다. 처음엔 트램 길 따라 걸었으나 나중엔 자전거 길로 다닙니다. 난 녹차밭을 거닐고 싶어 그 길 따라 갑니다. 먹구름의 찻잎은 색이 바랬으나 눈으로 보고 즐기기에 좋아요. 숨이 확 트이는 이 느낌 좋아요.

바위에 앉아 참기름과 소금 간 한 밥을 김에 싸서 얌얌.
여기에 마지막 남은 김치를 곁들이니 무척 맛나요. 글고 파란 귤도 하나 까먹고 다시 걸어요.

코스모스가 지천입니다.

약 3시간 산책하고 교통편을 알아 보러가요. 화이트 템플 버스는 보이지 않고 썽태우만 하나 딸랑 남았어요. 혼자라 150밧이 비싸 2명 더 기다렸다 타기로 해요. 그런데 기사님이 100밧에 가자고 해요. 난 기다리겠다 하니 결국 50에 가자고 해요. 기사님이 뭔가 바쁜가봐요. 시내까지 혼자 타고 온 게 미안해 그냥 100밧 드립니다.어차피 50밧이 내게 큰 돈은 아니지만 이 기사님은 하루하루 생계라 그냥 갈 수가 없더라구요.

숙소에서 쉬고 6시에 워킹스트리트에 가요. 조용합니다. 배가 고파 🍉 잘라놓은 봉지를 하나 사서 먹으며 시계탑에 가요. 7시에 시계탑 쇼가 있어 보러간 것이지요.
조명이 색깔별로 바뀌며 태국 노래가 나옵니다. 약 7분 정도해요. 썩 인상적이지 않지만 뭐 동남아시아니깐요.

불금의 야시장이 열린드고 해서 가니 별반 다르지 않아요. 태국 연주를 들으며 치킨밥을 주문해 숙소로 와요. 많은 사람이 나와 내가 앉아서 먹을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온 것이지요.

밥은 맛이 있고 칠리피시고스를 넣어 먹으니 맛나요. 태국 음식에 완전 적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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