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3국 #조지아 #트빌리시

푸시킨이 '내 생애 최고의 유황온천'이라고 극찬하고 알렉산더 듀마는 '왜 파리에는 트빌리시 같은온천이 없는가?'라고 탄식한 이곳은 트빌리시 어원 자체가 따뜻한 이란다.
여기 가면 볼록볼록 돔 모양 지붕이 보이고 꿩 잡은 매의 동상이 보인다.


5세기 카트리왕이 매 사냥에서 화살 맞은 꿩을 잡으러 가니 뜨거운 유황온천에 꿩이 익었다는 유래가 있어 이 동상이 있다고 한다.

하맘이 많아 사전 답사해 보니 가격이 다양하다. 프라이빗은 1시간 혹은 2시간 대여에 30~120라리로 클수록 사우나 시설까지 갖추어 있다. 대체로 필링과 마사지는 각각 10라리.
난 대중탕 선택했다. 가난한 야행자이고 현지 기분을 내고 싶어서...
일단 입장료 5라리에 스크럽마사지 20라리 선택.
여행지에서 만난 카자스탄 엑스포 그래픽한 2분과 같이 고고씽!
4달동안 넘 혹사한 몸을 풀기 위해 남에게 자기 몸 다 맡기시는 분들 보니 재미있네요.
타일로 된 침대에 물이 흐르게 하고 누워 구석구석 때 벗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난 터키 하맘에서 시원찮은 때밀이 경험해서 셀프로 합니다. 글고 마사지가 그닥 좋아보이지 않아 옆에 뚱뚱한 글래머 마사지가가 하는 스크럽 하기로 결정. 첨엔 진흙인줄 알았는데 커피와 꿀을 섞은거다. 이제야 생각난다. 메스티아 왕언니가 원두 찌거기와 요거트 섞어 얼굴 스크럽한던걸.
전체적으로 문 대는 수준이라 만족도는 떨어지나 경험이니까.ㅎㅎ
욕탕을 묘사하면 라커실에 네일삽과 미용실?이 있어 토탈 케어를 받는 분위기
탕에 가면 벽쪽으로 유황물이 나오는 수도가 10개쯤 있고 작은 냉탕과 온탕이 1개씩 그리고 필링과 마사지 하는 곳 2곳 있다. 시설은 시골 목욕탕보다 못하고 옷 입고 들어온 아낙네가 우릴 뚫어져라 쳐다보며 신기해 합니다.
결정적으로 입 안을 헹구려고 맛 본 물이 넘 달고 맛있더라는. 막 마시고 싶은데 유황물의 효능을 몰라 참았다능..ㅠㅠ
나중에 검색하니 유황온천물이 간기능 개선 변비 치료 고혈압에 좋다고 해요. 결론은 먹어도 좋았다능.

개운한 상태로 나와 물과 조지아 블랙티 마시니 살것 같다.
나중에 다른 대중탕에도 가 봐야지.
오랫만에 목욕하니 좋긴 하군요.

당연히 탕 내부는 촬영 불가라 액자 사진으로 상상하시길....

여기 주변은 완전 관광지라 식당도 많고 7시에 공연하는 식당 홍보도 해서 저녁에 밥 먹으러 다시 와야할듯...
사람이 많은 곳으로 산책하면 벼랑 위의 아슬아슬한 집들과 작은 폭포, 사랑의 열쇠 다리 그리고 미니삽의 자석들이 있어 눈요기가 됩니다.
조기 힝깔리 만두도 보이네요. 피가 두껍고 육즙이 터져 나오니 구멍을 내어 고기 육즙을 마시고 먹어야 흘러내리지 않는답니다.
함 옆의 레스토랑에서 공연이 7시에 있어요. 높은데서 보니 조그맣게 보이지만 열정은 느껴지더군요.

터키 여행 같이 간 친구들은 안탈랴 하맘 기억하죠?
나 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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